고소미 (180.♡.204.250)
2024년 4월 12일 AM 09:27 · 수정됨(04. 14. 03:22)
마삼중이 마이중 되는걸 보면서 멘붕에 빠졌다가
어제 저녁부터 정신을 좀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하....... 정말 이렇게 질 선거일지 몰랐는데 지는 그 날은 너무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정신줄 놓고 있다가 이제 정신줄 잡으니 이번 선거 타임라인이 스쳐지나가더군요.
화성을을 부동산 원툴 문제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제 개인적인 소회로는 부동산 원툴로 보기엔 너무 전략적으로 망가진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화성을에 타임라인에 대해 남겨봅니다.
이원욱 지역구인 화성을은 민주당 권리당원인 저로서는 굉장히 기분 나쁜 곰팡이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마 여기 화성을 권당원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하실겁니다 이원욱이 수박이어도 지역구 관리는 나쁘지 않았다는거요.
지역구 관리가 국회의원의 전부는 아니지만 동탄1, 동탄2의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하고, 예전부터 큰 지역행사만큼은 이름 석자 빼먹지 않고 잘 참가한 인물입니다.
수박짓에 지친 상태에서 작년 겨울 전용기 의원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화성 지역구가 더 분리될 예정이고 아직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2지역구에 나올 예정이다. 라고요.
권리당원 현안을 듣기 위해 전화를 하나씩 돌리고 있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때 저는 애들을 챙겨 병원에 가야해서 아주 짧게 5분동안 통화했습니다. 권리당원 생활하면서 현역의원(그때 당시 비례대표)에게 처음 연락받아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초 본격 총선 시작전 전용기 의원이 거리에서 인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여러 플랜카드나 소식을 통해 동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 듣게 됩니다. 동탄역에 자기 지역구 사무실도 있었고, 초선 5적으로 분류되었으나 그래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는 의원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래고 이원욱보다는 낫겠지 싶었고 그때 이원욱은 동1지역구 (현 화성정)에 나가고 전용기 의원이 여기 동2지역에 나올 예정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갑자기 뉴스 하나가 보입니다. 전략공천으로 공영운 후보가 낙점되었다고요. 그리고 전용기 의원이 갑자기 화성정 경선으로 넘어가더군요. 화성정 경선으로 진석범 후보와 전용기 의원이 나오고 경선결과 전용기 의원이 낙점되었습니다. 그간 활동을 보면 진석범 후보도 나쁘지 않았는데, 워낙 여기저기 이름을 잘 알린 전용기 의원이 이길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석범 후보가 너무 아깝습니다... 2년전부터 동탄에 와서 동탄 복지포럼 대표로도 활동하고 사회복지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분인데 이렇게 경선으로 소모된게 너무 아깝습니다...)
얼마후 갑자기 마삼중이 난입합니다. 화성을로 나온다고요. 속으로는 "민주당 텃밭인 동탄을 얼마나 주옥으로 봤으면 나오나" 싶었습니다.
화성을 첫 여론조사는
공영운 후보가 54% 오차범위 밖 우세였습니다. 마삼중은 21%대였고요 제가 보기엔 당연한 결과였죠 여긴 민주당 텃밭이니까요.
마삼중이 마사중 되려고 제발로 무덤으로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공영운 후보의 네거티브가 터집니다.
네거티브 대응을 너무 못하는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걱정을 안했습니다.
3월 말 쯔음 부동산 카페에서 마삼중을 열심히 미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분위기가 그닥 시큰둥했습니다.
그 안에서도 노무현도 지지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내가 아는 민주당이 아니라는 흔한 나민지도 있었고요
보수의 적자라는 희대의 멍멍이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으니까요 ㅋㅋㅋ
맘카페에서도 마삼중에 대해서는 대충 알아서 선거 전에는 "쟤 또 저러네 ㅉㅉ" 이렇게 비아냥 거리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동탄 지역 카페는 꽤 크고요. 가장 큰 곳이 맘카페이고 그 다음이 모부동산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카페입니다. 맘카페는 모든 지역이 그렇지 기혼여성들이 가입을 많이 하는 곳이고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저희 와이프도 가입되어 있고 애들이랑 놀러 갈곳, 맛집, 병원추천, 애들 교육방법 이런거 주로보고 잠 안올때는 제가 다모앙하는것처럼 맘카페에서 뻘글도 보더군요.
동탄 지형 특성상 30~40대가 많다보니 커뮤니티에서 흘러오는 정보는 대부분 잘 압니다.
그러다가 커뮤니티 분위기가 삽시간에 넘어간건
라디오 토론회 이후부터입니다. 마삼중의 네거티브에 지쳐 공영운 후보가 큰 실언을 해버립니다.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지 않나”라는 실언을요.
갑자기 맘카페 분위기가 삽시간에 바뀝니다.
바득바득 돈모아서 집하나 장만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갭투자를 마치 쉽게 한다는 듯한 선동이 이어지고
아예 게시판 밈으로 자리 잡습니다. "난 갭투자도 못하는 전세 살이네" "공영운 후보 유세 안보이는데 어디 갭투자 하러 가셨나보네"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고 갑자기 마삼중을 밀기 시작합니다.
공보물을 봤는데 정성스럽네. 절박해 보여서 뽑아주고 싶다.이렇게 지역 현안을 잘아는게 대단하다.
이런 글들이 난무하기 시작하더군요.
공보물 얘기를 좀 하자면 잘만들어진건 어느정도 인정하나
자필 정성스럽게 쓴 공보물이라고 치켜세우는건 마삼중의 진짜 글씨를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애초에 이런 되도 않는 선동이 먹히기 시작하면서 커뮤니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대세변화"가 생겼다고 커뮤니티 내에서는 선언해버립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니 아마도 대세가 바뀐처럼 보이기 시작했을거고요.
마삼중 유세현장 지나갈때마다 염려스럽긴했습니다 사람들이 항상 저렇게 많은데 공영운 후보 유세현장을 보면 정말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나마 민주당 화성정 후보인 전용기 의원이랑 같이 연설할때는 그나마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때부터 동2에 계신 민주당 권리당원분들이 "이상하다"라고 감지했던 시점입니다.
그때 뭔가 이상하다라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고 저는 그때만 해도 "설마" 했어요. 동탄은 민주당 텃밭인데 설마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마삼중이 동탄 오기전 세종과 동탄 둘중 하나 지역구를 선택해서 올거라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그리고 화성을로 정해서 온거고요.
그 짧은 시간에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두 지역후보의 단점을 미리 알고왔다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정치 신인에 아무런 인지도가 없으니 공략을 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온걸거고,
동탄으로 오게 된건 지금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과 서철모 전시장이 있기에 거기 지역 세력으로 쉽게 해볼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서철모 전 시장은 화성 시장으로 역임했고 동2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시장 관저가 동2 문디밸(문화디자인밸리)에 모 아파트에 있었고요.
마삼중이 빠르게 동탄의 현안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던건 이 두인물들이 black sheep wall 로 맵을 밝히고 시작했기 때문일겁니다.
결국 공보물로 나온 결과물은 브레인 스토밍해서 기존 현안을 빠르게 정리해서 올린 내용이고 마치 스타트업 운영하듯 빠른 이슈정리와 간결한 포장으로 그럴싸한 공보물이 나오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깜깜이 선거전 공영운 후보 40% , 마삼중 31% 마지막 조사가 나옵니다.
이때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초조해하게 됩니다. 저도 초조했고요 설마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미 커뮤니티 게시판은 마삼중 찬양 일색으로 변했고 그걸 억제할 방법이 아예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누군가 마삼중의 양두구육했던 업적과 마삼중의 거만함에 대한 글을 남겨도 묻혀버리거나 아예 무시를 당했으니까요.
선거 하루 전날 갑자기 대세론이 돌면서 국짐 후보에게 갈 표까지 뺏어갑니다.
화성을 비례표로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고요. 국짐이 비례 22% 받았는데 후보가 18%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민주당 표도 뺏어간 셈입니다. 민주진영 + 조국신당이 52%였는데 공후보는 39%밖에 지지를 못받았습니다.
심지어 개혁신당 비례가 20%나 나왔는데 저런 대세론으로 기울었는데 중도표는 이미 저쪽으로 다 쏠린 셈입니다.
화성을에 계신 유권자분들이 많이 답답해하실텐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화성을은 부동산하고도 얽혀있습니다만 주 요인이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화성을에 대한 선거전략의 실패이면서 후보의 문제라고 결론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예정대로 전용기 의원이 화성을에 나왔다면요? 그럼 마삼중은 세종으로 갔을겁니다. 공교롭게도 세종시 전략공천은 후보의 문제로 공천이 취소되었고 결국 김종민이 의원 뱃지를 달았습니다.
이미 지난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이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마삼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한층 거만해진 마삼중이 자기를 의원으로 만들었던 공신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그리고 변절자 서철모와 이원욱의 미래가 보이지 않나요?
결국 개혁신당은 국짐으로 들어가 본진을 먹을려고 할거고 서철모와 이원욱은 국짐으로 들어가는 순간 기반 쌓았던 화성에서의 의원활동을 더이상 못하게 될겁니다. 여기 동탄사람들은 반국짐 성향이 강하고요. (애초 개혁신당 뽑은것도 국짐이 아니니까 뽑은것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는 나름 민주당 텃밭인 곳에서 양두구육한 인물이 뽑히는 이런 대 참사가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댓글 (31)
- L
loveMom
24.04.12 · 243.♡.85.41
황희에 대한 지역주민 분노가 엄청 쌓인 울 지역구양천갑도 민주당 대의를 위해서 나섰고 결국 당선됐어요. 화성을 지역주민 선택에 아쉬울 뿐입니다. -
고고소미
→ loveMom 작성자
24.04.12 · 223.♡.82.58
대의를 위해서 선택하기엔 공영운 후보의 실언이 너무 컸습니다. 갭투자를 젊은 사람들이 다 한다는 말이 맘카페에서 밈이 될정도로 빡쳤거든요. 누구나 다한다 근데 나는 못한다 이런걸 느끼는 순간 인간은 이성보다는 감정이 지배하는거 같습니다. - L
loveMom
→ 고소미
24.04.12 · 243.♡.85.41
황희도 다를 바 없어요
몇 번이나 뽑아줘도 지역 돌보지도 않구요
그래도 민주당 압승을 위해서라면 울며 겨자먹기로 나선거라서요.
절대 황희가 잘해서 당선된거 아녜요. -
고고소미
→ loveMom 작성자
24.04.12 · 223.♡.82.58
차라리 양천갑처럼 2자 구도면 됐을겁니다.
이게 마삼중이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3자 구도되면서 개판이 된 곳입니다.
여기 민주당 성향인 애매한 중도들은 이준석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지니어스 나온 사람"이라고 대답할겁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이유가 반국짐성향이 강해서인데 커뮤니티에서 이준석이 반국짐이다! 국짐이랑 달라라는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2자구도면 확실한데 개혁신당에 대한 정치지형을 잘 모르는 애매한 중도층 겨냥을 너무 잘한거죠. -
리리바
24.04.12 · 58.♡.63.156
이원욱 지역구 10년 살았던 사람인데, 이게 제일 제 의견과 일치합니다. 다음 동탄 을 후보는 좀 더 고려해서 선정하여 반드시 탈환해야합니다. -
고고소미
→ 리바 작성자
24.04.12 · 223.♡.82.58
여기 적당한 인물은 제가 볼땐 진석범후보입니다. 제발 다음 후보는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리리바
→ 고소미
24.04.12 · 58.♡.63.156
맞습니다. 그전부터 고생했던 인물이기도 하니.. 이원욱이 기존에 제대로 안했던 부분들에 대한 반성하면서 진심을 보여주시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CClousewitz
24.04.12 · 211.♡.111.146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고고소미
→ Clousewitz 작성자
24.04.12 · 223.♡.82.58
공감 감사드립니다 -
NNunki
24.04.12 · 211.♡.132.186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단순하게 봤을 때는 그냥 신인들 있는 곳에서 상대적으로 네임 벨류 - 좋은쪽이든 안좋은 쪽이든 - 있는 쪽을 택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말이지요. 쩝...
보통 사람이 자신이 한 결정에 대해서 그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기 보다는 자기가 한 결정이 옳았다고 하는 쪽에 힘을 더 싣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 또한 감안해서 이 지역구에서의 전략을 짜야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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