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돼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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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시는 저의 지인이 단톡방에 올린 것입니다. 이 시인은 은퇴하신 교수님이고요.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전문을 발췌합니다.
돼지잡기
돼지를 잡아라.
탐욕하고 포악한 저 돼지떼,
발바닥에 임금 왕 자를 그린 돼지 대장과
가짜 왕 놀음에 취한 골 빈 숫퇘지를
손바닥에 놓고 농간 부리는
요사한 암퇘지를.
돼지를 잡자.
저 아메리카의 포악한 붉은 요크샤,
성난 늙은 깡패, 악당 돼지와
그 부하 동아시아 반도의 무지한 바크샤,
턱살 늘어진 저 누런 건달 돼지를.
뱃대기 쳐진 것들의
허기진 탐욕을 채울 것은
시장에 던져진 모든
돈 되는 것.
늙은 깡패 돼지는
먹이를 찍어 뜯어발기는
도끼같은 엄니와
돌도 갈아내는
버팔로의 누런 어금니와
들소의 무르팍 같은
센 턱을 가지고
육식 초식 가리지 않고,
잔챙이 대물 가리지 않고,
소국 대국 가리지 않고,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달려들어 치받고,
물어뜯고 먹어치운다.
저 야만한 법폭 돼지떼,
흙 파는 사람들이
피 땀 흘려 공들인 밭에
뛰어들어 마구마구 들이받아
시설들을 무너트리고
지게차 주먹집게같은 주둥이로
쇠망치 같은 네 발로
곡식 채소 밭마다 파헤치고 짓밟아
알탕갈탕 지어놓은
한 해 농사 망치는 멧돼지떼,
기어이 나라를 들쑤셔 망치는구나.
저 법폭 돼지떼를 잡아라.
정의와 양심의 밧줄을 꼬아
저 대책없이 날뛰는
미친 돼지의 버팅기는 앞다리를 묶자.
저 뒤룩거리는 뚱뚱한 돼지의
뒷다리를 묶자.
송곳니를 쳐들고
화를 못이겨 씰룩 거리는
저 강포한 흉물
억센 주둥이를 묶자.
대한의 가마솥을 걸어라.
공화국의 불을 지펴
민심의 물을 팔팔 끓여라.
저 왕짜 숫퇘지와 귀면 암퇘지를
솥에 던져라.
푹 삶아 삶아 젯상에 올려라.
축수하고 하늘에 고사를 올려라.
민주공화국이
한반도 땅에 이루어지사이다.
통일 코리아가
한겨레 역사에 임하여지이다.
불러라 불러라
민주주의 만세
자유 평등 만세
평화 통일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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