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돼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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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카리스 1.♡.121.222
작성일 2024.11.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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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시는 저의 지인이 단톡방에 올린 것입니다. 이 시인은 은퇴하신 교수님이고요.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전문을 발췌합니다.


돼지잡기


돼지를 잡아라.

탐욕하고 포악한 저 돼지떼,

발바닥에 임금 왕 자를 그린 돼지 대장과

가짜 왕 놀음에 취한 골 빈 숫퇘지를

손바닥에 놓고 농간 부리는

요사한 암퇘지를.


돼지를 잡자.

저 아메리카의 포악한 붉은 요크샤,

성난 늙은 깡패, 악당 돼지와

그 부하 동아시아 반도의 무지한 바크샤,

턱살 늘어진 저 누런 건달 돼지를.

뱃대기 쳐진 것들의

허기진 탐욕을 채울 것은

시장에 던져진 모든

돈 되는 것.


늙은 깡패 돼지는

먹이를 찍어 뜯어발기는

도끼같은 엄니와

돌도 갈아내는

버팔로의 누런 어금니와

들소의 무르팍 같은

센 턱을 가지고

육식 초식 가리지 않고,

잔챙이 대물 가리지 않고,

소국 대국 가리지 않고,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달려들어 치받고,

물어뜯고 먹어치운다.


저 야만한 법폭 돼지떼,

흙 파는 사람들이

피 땀 흘려 공들인 밭에

뛰어들어 마구마구 들이받아

시설들을 무너트리고

지게차 주먹집게같은 주둥이로

쇠망치 같은 네 발로

곡식 채소 밭마다 파헤치고 짓밟아

알탕갈탕 지어놓은

한 해 농사 망치는 멧돼지떼,

기어이 나라를 들쑤셔 망치는구나.


저 법폭 돼지떼를 잡아라.

정의와 양심의 밧줄을 꼬아

저 대책없이 날뛰는

미친 돼지의 버팅기는 앞다리를 묶자.

저 뒤룩거리는 뚱뚱한 돼지의

뒷다리를 묶자.

송곳니를 쳐들고

화를 못이겨 씰룩 거리는

저 강포한 흉물

억센 주둥이를 묶자.


대한의 가마솥을 걸어라.

공화국의 불을 지펴

민심의 물을 팔팔 끓여라.

저 왕짜 숫퇘지와 귀면 암퇘지를

솥에 던져라.

푹 삶아 삶아 젯상에 올려라.

축수하고 하늘에 고사를 올려라.

민주공화국이

한반도 땅에 이루어지사이다.

통일 코리아가

한겨레 역사에 임하여지이다.

불러라 불러라

민주주의 만세

자유 평등 만세

평화 통일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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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21.♡.19.213)
작성일 11.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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