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KBS 박장범, 8년 전 '최순실 딸·우병우' 보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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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가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취재 주무 부서인 사회2부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보도 지연·누락 등 이른바 ‘보도 참사’의 실무 책임자로 깊이 연루된 사실이 방송사 내부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과정에서 케이비에스는 신뢰도와 공정성의 훼손은 물론 자율성의 위축이라는 큰 오점을 남겼다”고 짚었다.
17일 한겨레가 이훈기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입수한 ‘케이비에스 진실과미래위원회 활동보고서’(보고서·2019년 7월)를 보면, 박 후보자가 ‘국정농단’ 관련 각종 보도를 가로막거나 오도했다는 증언이 다수 나온다. 그는 2015년 12월~2017년 1월 사회2부 부장을 지냈는데, 이는 법조팀·사건팀이 속한 국정농단 취재의 핵심 부서였다. 실제 보고서는 “통합뉴스룸 사회2부 산하에 최순실 티에프가 구성”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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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프팀 기자의 특종이 보도되지 못하면서 낙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장 기자가 우병우 민정수석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폭로를 확보하여 12월7일 보고했는데, 박 후보자는 “오늘 뉴스 아이템이 많아 못 들어간다”고 전달했다. 결국 이 기사는 보도되지 않았고, 해당 내용은 16일 에스비에스(SBS)가 단독 보도했다.
납득할 수 없는 취재 지휘에 대한 진술도 여럿 있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친박 정치인과 최순실씨 쪽이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태블릿의 진위’ 논란을 취재기자들에게 수시로 언급했다고 한다. 한 기자는 “(사회2부장이) ‘야 이게 맞겠어? 피시가 가짜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양 취재를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2월 사회2부는 최씨의 일방 주장을 다룬 심층 보도를 지시했다가 취재기자가 태블릿이 최씨 것이란 증거들을 단독 취재하자, 방송을 취소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 쪽은 이와 관련해 “한국방송은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합당한 이유 없이 통제할 수 없다. 당시 노조와 협회 등으로부터 문제 제기가 없었고,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발제 검토와 데스킹 등 사실 확인을 거쳤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조사 결과 후보자가 징계를 받지 않은 점에 비춰 봐도 ‘부당한 보도 통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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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싹수가요...
외선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