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에게 박수를....

Lv.1 돌이 (116.♡.49.34)

2024년 11월 23일 AM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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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다는 문자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한 시절 영화는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기적이었습니다

아마도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지 싶은데 '열애(The Tamarind seed)'라는 영화로 인해 스며든 매력이

내 젊은 날의 한 시절을 살게 했습니다

그 후 많은 영화를 섭렵하면서 나름 좋아하는 장르가 자리 잡히기 시작했는데

'에스 에프'는 꾸준히 선호 일순위 입니다


길어도 너무 긴 넷플릭스의 '원헌드레드'를 보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위협받는 생존에 캐릭터들의 변신/변절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라고

이해할 수는 있지만 사실 당혹스럽습니다

나아가 에스에프적 내용은 부차적으로 밀려있어서 몰아보고 있지는 않은데

옥타비아가 생존 게임에서 승리한 후 한 연설?에 감동해 오랜 동안 혼자서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즌 4  10화)

물론 저도 압니다

옥타비아가 "모두 함께"를 외치지만 그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나라는 사람은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옥타비아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윤석열의 지지율을 보고 분노하시는 분이 어디 하나 둘 이겠습니까?

더구나 그게 대구 경북 더하여 나같은 노인네들의 지지로 인해 생기는 지지율이란 걸

상기해 보면 그 지역을 비하하고 그 나이 대를 비난하는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

버트

그럼에도 나는 그 지역에서 온갖 비바람을 무릅쓰고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외치는

소수의 분들에게 더 마음이 쓰입니다

노쇠한 몸에 일용할 양식조차 궁한 노인들이 왜 자신의 쪽박까지 깨는 당에 투표하는 지

조롱이 목에 걸리지만 도대체 어떤 삶의 질곡이 저들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연민이 갑니다


그러니 나라는 사람은 이미 죽을 날이 가까워진 나이임에도

어른이 되지 못한 건 분명합니다


페미라는 호칭

지난 대선 앞 뒤로 페미 논쟁?에 발을 들인 적이 있는데 

사실 이 문제의 시작은 제 성 졍체성이었으니 아주 오랜 시간 숙고한 사유입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스스로 내 입을 봉해버렸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시민 후보에 후보로 나와 

나름 선전한(나는 이 정도로 환대를 받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이걸 보면 우리가 알아채든 못하든 분명 세상은 변하고 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동성애자 인권연대'를 이끌던 분이었습니다

사석에서 두어 번 부딪친 적도 있고 나름 의견 개진을 한 적도 있는데 

나는 인권 앞에 자꾸 이런 저런 수식어가 붙거나 집단명이 붙는 건 반발을 부르는 

빌미가 될 것이란 애기도 했었지요

그렇습니다

'장애인 인권'이라고 따로 주장하면 장애인이 뭔 벼슬이냐는 비아냥과 

특권이라는 돌팔매가 날라 드는 건 우리가 보는 현실입니다

언젠가의 '퀴어 퍼레이드'의 슬로건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이었는데

사실 우리가 차이를 두는 이유는 차별을 하기 위해서 이기 때문에 자꾸 '차이'를 강조해서는

차별을 피해가기가 힘듭니다

'여성 인권' 아동 인권' '장애인 인권' ;동성애자 인권' 등이 각각 따로이 존재하는 건

그 집단이 속한 열악한 현실의 반영이지만, 

그럼에도 그냥 '인권' 안에서 서로의 모든 "인간의 권리"가 보장되는 방법을 지향해야 

하지 싶습니다

요즈음도 '여성 인권' 단체가 따로이 존재하는 지 모르겠는데

'여성'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제도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획득해 갈 무렵에는

'여성 상위 시대'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기도 했었습니다

이게 제 자리를 찾은 게 페미니즘/페미니스트일진데 

아니 같은 인간이 같은 인간으로 살아가겠다는 게 그리 손들어 반대할 일인 지 참으로 아연합니다

더구나 그 여성은 내 어머니이자 형제이며 반려자이자 딸들입니다

나는 어떤 일에 시기상조를 강조하거나(물론 그런 상황도 있다)

이런 저런 그럴싸한 (불미한)사유를 들어 반페미에 동조하는 분들에게 의심에 시선을 갖고 있습니다

나름의 이유를 대지만 그 근원은 참으로 비루하더군요

나아가 왜 정부 기구에 '여성 가족부'만 있느냐고 눈을 부라리며 반페미 깃발의 정당성을

주장하시는 분들을 보면(사실 그런 주장이야말로 반페미가 아니라 페미니즘을 들어 주장할 일이다)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저 '여성 가족부'의 여성이 생물학적 여자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인 지 

알면서 외면한 것인 지.....



아비투스..... 피에르 부르디외

부르디외가 개념화한 '아비투스'를 나는 비틀어서(확장?)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아비투스는 

특정 집단이 형성하는 밈(도킨스가 개념화하다가 중단한)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나는 "개개인이 자신 삶의 경험으로 갖게 된 사고 체계와 행동 양식"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한 개인의 총체라 할 수 있는데 이건 유전자와 다르게 후천적으로 습득하고

스며드는 것이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화 시킬 수 있겠습니다

사실 노인의 보기를 '태극기 부대'로 삼는 게 보통의 사회적 잣대인 것으로 압니다만

그런 잣대와 다르게 노인이란 세대는 젊은이에 비해서 훨씬 더 개방적이고 너그러워지는

나잇대입니다

이건 논문으로도 존재하는데 단 그 사회가 개방적이고(비억압적이어야한다) 순리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니 노인과 유연성 부족을 등치시키는 고정 관념을 이쯤에서 포기하시면 

다른 접근 방법이 떠오를 수 있고 

이건 흔히 말하는 지역이나 이대남이라는 호명되는 집단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님의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변화가 있었다면 누군가도 변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나아가 세상의 통념과는 다르게 "노인"이란

인생사에서 가장 행복하기 쉬운 조건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노인이 되는 걸 너무 두려워 하지 마세요)

제가 무료 급식 한 끼로 하루를 보내면서 

내 인생의 황금기(전성기라 칭하고 싶은데 몸 상태가 전성기라 할 수는 없어서리)를 보내고 있다는 

이 넘치는 행복감은 이 나이여서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바람이 제법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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