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딸래미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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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31개월 입니다
이제 말좀 하고 애교가 넘치는 시기죠
저는 남녀의 성향 차이가 후천적인부분이 큰건지 늘 궁금했는데 남매 키우다 보니 선천적으로 다르게 태어난게 맞는것 같습니다
아들은 50개월...이녀석은 쿨하기가 신생아 때부터 특출나서 지금껏 떼쓰거나 속썩인것도 거의없고 그냥 엄마가 주는대로 입고 주는대로 먹습니다 단한번도 이거 입기 싫다거나 이거 신기싫다거나 한적이 없어요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는건 오직 슈퍼가서 과자 살때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딸래미는 감성이 너무 풍부하고 감정표현도 너무 다양하네요
어린이집갈때 입는옷 신발은 당연히 자기가 다 골라야하고 집에서 입는 실내복까지 자기가 정해야 합니다 엄마가 옷사온것중 맘에안들면 절대 안입어서 데리고 가서 골라야합니다 옷가게 들어가서 올고르고 입어보는걸 너무 좋아해요 어린이집가면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 스캔하고 이쁜신발들 보여주며 사달라합니다
얼마전 밑창에 불들어오는 스팽글 가득한 구두를 하나 샀는데 주구창창 그것만 신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50미터 뒤에서도 신발이 뭔지 보일정도로 돋보이는 신발입니다...
어느정도 그걸 사랑하냐면 체육복입고도 그 구두신고 갈거라고 아침에 엄마랑 실갱이 합니다 ㅋㅋ
특별활동중에는 발레가 좋다고 맨날 집에서 연습하고 아파트 노래 따라부르며 저언니 이쁘다하고 놀이할때는 화장품 바르는 흉내를 내고(심지어 엄마는 화장도 잘 안합니다...어디서 본건지...) 어제는 동네언니야네 놀러가더니 매니큐어를 바르고 왔어요ㅋㅋ 핸드백 보면 사달라하고 이모 고모들 보면 들고온 가방 이쁜지 확인합니다 절레절레...
쿨쟁이 아들은 동생을 그냥 귀찮아 하더군요
나갈준비 다하고 현관에 섯는데 맨날 쟤는 기다리게 한다고 ㅎㅎ
아 정말 아들키울땐 못느낀 감정이라 적응이 힘드네요
육아는 힘들지만 그래도 참 이쁩니다 ㅎㅎ
앞으로 더더더 놀라게 하겠지요? ㅎㅎ
Mickey20님의 댓글의 댓글
사마나님의 댓글
이제 20살 19살인데도 그래요. 엄마랑 죽자고 싸워도 뒤돌면 둘이 속닥거리는... 엄마를 위해서도 딸은 있어야 되는거 같습니다.
저는 딸의 심기를 웬만해선 건드리지 않기에 싸울 일도 거의 없습니다...ㅎㅎ
Mickey20님의 댓글의 댓글
단아님의 댓글
엔알이일년만님의 댓글
태어날때부터 각각 다른 OS를 장착한 거 같습니다...
아기때부터 다르더군요..
그런데 자라면서 환경과 교육으로 상호 패치되고는 있어요. ㅎㅎㅎ
Vforvendetta님의 댓글
someshine님의 댓글
옆에서 보다보면 여자의 마음은 여자도 모른다는게 맞는지 본인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몰라 갈등이 큰 것 같습니다. ㅋㅋ 사춘기라 그러겠죠. 저 몽니도 십년이면 못본다 생각하면 정말 어쩔줄 모르게 사랑스럽습니다 ㅎ
시커먼사각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