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미친 짓을 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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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2024.11.26 12:57
1,47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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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쿠레라고 에도 막부 시기 인기있던 책입니다. 

무사도를 다룬 책이자 자기개발서죠. 

전쟁이 없던 평화기의 사무라이가 진정한 무사도는 이런 거겠지 하는 추측으로 적어서 내용이 좀 중2병스런 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츄신구라 사건을 두고 무사라면 주군이 위기에 빠졌으면 바로 적을 베고 할복해야지 

무슨 법이니 기회니 전략이니 하는걸 따지며 뜸을 들였냐고 비난했고

무사라면 도덕만 집착하지 말고 사기도 좀 치고 도박도 하는 협객이 되야 한다고 하거나

무사도는 바로 죽는 것, 그것도 폼나게 할복하자

이런 식의 내용을 담아 놨습니다. 


저런 게 인기를 끈 건 에도시대 사무라이들은 최상위 일부 빼면 사실상 

한국의 7~9급 공무원급 책임과 업무+비정규직급 보수란 극한직업이라 그랬죠. 

저런 걸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달까요. 

그런데 어느세 저게 진정한 무사도라고 착각하게 되고

나중에 일본군의 교양, 정신수양 교재로까지 쓰여요. 

그 결과는 뭐..


실제로 제대로 된 무사도를 배운 사무라이나 장군들은 

의외로 합리적이고 말이 통했습니다만 

저런 걸 배운 사람이 흔히 아는 꼴통들이 됬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heltant79님의 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209)
작성일 13:04
서양 기사도가 실제 중세 기사의 삶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만들어진 것과 비슷하군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211.♡.64.83)
작성일 13:13
@heltant79님에게 답글 무사도란 게 결국 에도시대를 거치며 유학과 저런 뇌피셜 등으로 정리된 거니까요.
기사도가 마치 기독교 정신과 음유시인들의 이야기들이 영향을 미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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