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omA (14.♡.217.80)
2024년 11월 29일 PM 02:54 · 수정됨(11. 30. 20:41)
저는 부산, 양산, 울산에서 국, 중, 고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돼지국밥이라는 말을 들은 건 2000년대 초 딴지일보의 '돼지국밥을 허하라'라는 글에서 처음 알았고, 먹어본 건 또 그 뒤였습니다.
일단 저희 가족이 돼지국밥을 먹으러 간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 취향이 아니었을 거에요. 외식한다고 하면 중국집, 고깃집, 횟집이었으니 가족들과 먹을 일이 없고, 친구들하고 밥먹으러 갈 때도 술마실 때도 아니니(안마신 건 아니지만 해장이 필요할 정도는 안마셨져) 딱히 돼지국밥이 떠오르지도 않고, 그 나잇대에 중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갔지, 국밥집을 간다는 건 생각을 못했죠.
뭐 그 시절 양산, 울산에서는 돼지국밥집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다가도 본 기억이 없기는 해요.
그래서 딴지일보의 기사를 보면서 '돼지국밥이라는 게 있었어?' 였습니다. 그러고도 몇 년 뒤에야 고양이 갤러리 사람들이랑 부산 놀러갔다가 서면 근처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음...
첫 숟갈은 영... 근데 누가 옆에서 새우젓을 넣네요? '아... 맞다. 간해야지...'
새우젓을 넣은 돼지국밥은 첫 숟갈과는 전혀 다른 게 돼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돼지국밥 식당 보면서 먹을 수 있을 때에는 먹습니다. 서울의 돼지국밥은 부산과 다른 맛이라고 하지만 가리지 않습니다. 저한테 돼지국밥은 서울사람으로서 접했던 음식일 수도 있으니 부산과 같든 다르든이져.
결론: 그 후로 새우젓이 나오는 국밥이라면 일단 새우젓 넣는다. 새우젓은 마법의 양념 중 하나이다.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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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운계란
24.11.29 · 118.♡.88.211
고향이 부산이라 돼지국밥은 소울푸드긴 한데... 수도권 생활을 오라 하다보니 순대국밥이 너무 익숙해졌나... 오랜만에 먹을 땐 다소 역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또 간간히 접하다 보니 요샌 또 돼지국밥이 더 맘에 듭니다. -
RRanomA
→ 구운계란 작성자
24.11.29 · 14.♡.217.80
저도 순대국밥에 많이 익숙해지기는 했습니다. 수육국밥이라는 혼종도 있는 거 같더군요. -
22방in
→ 구운계란
24.11.29 · 106.♡.128.45
저도 부산사람이고 부산에 살지만... 돼지국밥은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몇년전부터 순대국밥(순대)만 시키네요.
저도 새우젓이랑 부추는 꼭 넣어 먹네요. 국수사리 나오면 그것도 넣구요. 밥은 따로국밥으로 먹구요. 근데 국물은 많이 남기는 편이네요. -
Ssinoon
24.11.29 · 59.♡.151.61
저도 초딩때까지 부산살다 중딩때 서울 올라왔는데 성인되고 밀면이랑 돼지국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부산에서도 냉면 먹었거든요 심지어 서면쪽에 가족 단골집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돼지국밥은 들어 보지도 못했고요 -
RRanomA
→ sinoon 작성자
24.11.29 · 14.♡.217.80
밀면은 그래도 고깃집에서 좀 먹어본 기억이 있고, 그 다대기 스타일을 좋아해서 어릴 때에도 좋아했습니다. 여튼 어머니가 안사주시는 거는 대학생이 돼서나 먹는데, 대학 때부터 서울에 살았었죠. -
우우주난민
24.11.29 · 89.♡.101.135
예전에 울산에 한 달 정도 장기출장 갔다가 음식이 하도 맛이 없어서... 돼지국밥 만 먹었네요 ㄷㄷㄷ -
RRanomA
→ 우주난민 작성자
24.11.29 · 14.♡.217.80
경상도 스타일에 적응 안되면 그 동네에서 밥먹는데 고생하져. 제 아는 애는 경주에 놀러갔다가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요. -
우우주난민
→ RanomA
24.11.29 · 89.♡.101.135
부모님이 경상도 분인데... 그냥 어머니와 할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거였읍니다 ㄷㄷㄷ - 도
도롱이
24.11.29 · 106.♡.194.8
돼지국밥도 밀면도 그렇게 유명해진건 오래되지 않았죠. 국민학교 시절에는 당연히 그런 음식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많이 먹는 음식도 아니었고요. -
RRanomA
→ 도롱이 작성자
24.11.29 · 14.♡.217.80
그렇군요. 꼼장어급으로 유명하진 않았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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