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코적 감성, 가스라이팅, 일베화(feat. 안귀령)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생각과마음 49.♡.55.99
작성일 2024.12.04 21:16
1,277 조회
27 추천
쓰기

본문

안귀령 앵커에 관한 비난이 펨코를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은 모르겠지만, 비난하는 측의 주장은 군인의 총기를 빼앗으려 했으니 개념 없는 행동을 했다는 것 같습니다. 앙님들은 얼척 없는 주장이라고 비웃으실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펨코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이 확산되고 공감을 얻고 있더군요.


전엔 몰랐는데, 윤석열 내란 사건을 계기로 펨코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니까 느껴지는 게 있었습니다. 펨코에는 심리전에 능통한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상상으로 음모론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펨코에서는 안귀령 앵커 사건의 프레임을 '총기탈취'로 몰고 가더라구요. 군필자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총기분실'에 관한 공포를 자극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한 건, 단순히 프레임을 '총기탈취'로 잡았다는 것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펨코의 분위기입니다. 과하게 이 사안에 집착하고, 분노하고, 확신하는 것 같더군요. 

살펴보니까 축구 사이트라서 그런지 빌드업이 있었더라구요. 예를 들면, "특전사는 정예병인데 진압 못했겠냐? 적당히 봐 준거다.", "윗대가리들만 처벌해야지. 병사들은 무슨 죄냐?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이런 게시물이요. 병사들에게 감정이입하는 내용이죠. 자기도 모르는 새 병사들에게 감정이입된 상태기 때문에 '총기탈취'라는 프레임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좀 더 살펴보니까 펨코 여론이 독특한 감성에 좌우되는 점 같았습니다. 이용자들이 젊고 축구를 좋아해서 커뮤니티로 모인 데다가, 감동적인 얘기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병신 같은 얘기로 낄낄거리고, 개념 없는 여자 얘기로 분노하다보니, 자연스레 동질감과 연대감이 생겼겠죠.

문제는 이게 조작되고 의도된 감성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주제로 글이 올라오는 것 같지만, 꾸준히 올라오는 주제가 있더군요. 개념 없는 여자, 페미니즘 공격, 민주당/이재명 비하. 댓글에서 티키타카하면서 한 번 더 각인시키는 것도 성실하게 하더군요. 커뮤니티 차원에서 가스라이팅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할까요?

예전에 네이버 댓글에서 관련이 없는 주제에서도 '오늘의유머(이하 오유)'를 비난하는 내용을 본 게 기억났습니다. 당시는 일베가 다른 커뮤니티로 활발하게 테라포밍할 때였는데, 오유가 진보 네티즌이 모였던 대표적인 커뮤니티였거든요. 일베가 이런 가스라이팅으로 커뮤니티를 몰락시키거나 장악한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정확하게는 일베를 키운 전문가 집단이겠지만요. 

안귀령 앵커 이슈에서도 전문가의 흔적이 느껴지더군요. 안귀령 앵커는 '내란군'에 대항한 '시민 영웅'입니다. 반대로 특전사 군인들은 '내란군'입니다. 감정이입할 대상은 특전사가 아니라 안귀령인데, 이걸 뒤집어서 '총기탈취'한 무개념 여자로 공격하더군요.
안귀령은 용감했고 특전사는 비겁했습니다. 안귀령은 맨손으로 내란군에 저항했고, 특전사는 총을 들고도 부당한 명령에 굴종했습니다. 원칙적으로 특전사는 작전대상이 국회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어야 합니다. 일반 부대도 아니고 참수부대니까요.

아이러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책임 없다."는 말은 펨코에서 가장 집요하게 공격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태도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입니다.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스스로 주체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존재라고 선언하고 있으니까요. 왜 펨코가 페미니즘을 미워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그들은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안귀령 앵커에 대한 비난을 보고 화가 나서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제가 잘못 상상한 건 댓글로 알려주세요. 하여튼 결론은, 

안귀령 최고!



댓글 15 / 1 페이지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119.♡.162.151)
작성일 어제 21:20
섹스톤의 똥이나 주워 먹는 아련한 준천지와 팸코죠.
22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생각과마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생각과마음 (49.♡.55.99)
작성일 어제 21:41
@하얀후니님에게 답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자기 생각 솔직하게 올리는 사람도 있는 것 보면, 다수는 뭐가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변화시킬 수도 있겠죠.

Mediapunta님의 댓글

작성자 Mediapunta (118.♡.25.226)
작성일 어제 21:20
“펨코에는 심리전에 능통한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 같다”
이거는 저는 99%라고 봅니다. 다수 알바도 필요없고 의제 설정해서 방향성 지정하는 소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냥 선동 당하기만 한다도 아니고 이마 그런 기질이 있는 애들에게 성향을 증폭 시키고 짖을수 있도록 먹잇감 장작도 잘 넣어줄꺼고요

생각과마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생각과마음 (49.♡.55.99)
작성일 어제 21:51
@Mediapunta님에게 답글 그런 것 같죠?

업비트님의 댓글

작성자 업비트 (218.♡.168.177)
작성일 어제 21:22
펨코=일베    걍 일베충들 모여서  dog 소리하는구나  하고 걍 넘기면 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가지 마세요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21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blowtorc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owtorch (61.♡.125.223)
작성일 어제 21:23
@업비트님에게 답글 https://damoang.net/free/2194554
18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50)
작성일 어제 21:29
@업비트님에게 답글

역사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역사돌이 (125.♡.232.48)
작성일 어제 21:29
@업비트님에게 답글

warugen님의 댓글

작성자 warugen (220.♡.59.171)
작성일 어제 21:23
518이 무장하고 저항했으니 폭동이라고 왜곡하는 놈들이랑 똑같은 놈들이죠.
그렇게 서윗한분들이니 퐁퐁남이니 조롱하면서 정작 틀딱 노인네들과 논리와 감성을 동일시하는 곳이 펨코죠

라면먹고갈래님의 댓글

작성자 라면먹고갈래 (211.♡.254.25)
작성일 어제 21:25
저걸 총기탈취라고 이야기하는건 진짜 정신병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되는듯요
저런다고 저 총이 뺏어질 것도 아니며
총기를 들이대니 저항하는 움직임에서 총을 잡은것인데
그걸 나댔다니 어쩌니 ... 진짜 인두겁을 쓴 악마놈들이에요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할 수가 있는건지.. 인간성이라는게 있기나 한건지 싶네요

이건 마치 어떤 여성이 야한 옷차림을 밤길을 걷다가 성폭행을 당한걸 두고
야한 옷차림으로 밤길을 위험하게 돌아다닌 여성탓도 있다며 손가락질하는것과 다름없는 행태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님의 댓글

작성자 ㅋㅋㅋ (211.♡.34.76)
작성일 어제 21:26
0.01%에 사람에게 뇌를 의탁한 철없는 이들이죠. 나중에 자기가 잘 못 되어도 남탓만 할 사람들이죠.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50)
작성일 어제 21:28
mb당시에는 네이버 카페 한 군데에 모여서 커뮤니티에 퍼트릴 논리를 계발하고 텍스트로 만들어서 올리면 일베등의 자발적 알바들이 퍼트리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텔레그램등의 메신저로 그 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19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blowtorch님의 댓글

작성자 blowtorch (61.♡.125.223)
작성일 어제 21:29
커뮤니티마다 자꾸 안귀령으로 불쏘시개 던지려는 분들이 보이는군요.

지금 안대변인의 행동이 비상계엄 사태를 좌지우지할 엄청난 이슈라도 되는가요?
걍 무시하면 됩니다.

생각과마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생각과마음 (49.♡.55.99)
작성일 어제 21:37
@blowtorch님에게 답글 저쪽 프레임에 넘어가지 말자는 의도로 이해했습니다. 전 어느 정도 정리 해 놓을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내가갔다하와이님의 댓글

작성자 내가갔다하와이 (211.♡.97.209)
작성일 어제 21:33
군인이라면 부당한 명령보다 더 위에있는 국가헌법의 명령을 지켜야합니다 명심해야합니다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