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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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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필 23.♡.26.41
작성일 2024.12.06 01:49
40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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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입니다. 비겁하게도요.

내란 당일, 눈을 뜨자마자 접했던 CNN 속보가 한국 계엄령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틀 전에는 하루 종일 유튜브로 뉴스를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민주당을 위시로 한 야당의 발빠른 대처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 통과도 실시간으로 보았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에게 맞서는 것도 보았으며,

민주당에서 일하는 친구, 기자로 있는 친구들과 연락하며 상황에 대해 전해듣기도 했습니다.


회복탄력성.

짧게는 두시간 반, 길게는 다섯시간의 계엄은 민주시민 세력의 단호한 대처는

긴급상황을 평시로 돌렸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한국의 시민들이 얼마나 대단한 민주주의자들인지를 증명했습니다.

이 발빠른 회복 속도를 미국 정계와 언론은 회복탄력성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곪아서 터져버린 용산 머저리 세력은 계엄이 '경고성'이었다 '정당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내란세력의 후예임을 증명한 국민의힘은 내란수괴를 지키겠다고 당론을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탄핵 표결을 전후해 2차 계엄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너무 걱정됩니다.


비겁하게 이역만리에서 저는 안전하지만,

여의도 가까이 살고 있는 우리 가족들도, 국회 안에서 일하는 제 친구도,

기레기라 욕먹는 제 친구들도, 서울에 살고 있는 모든 지인들이 걱정됩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댓글 3 / 1 페이지

상아78님의 댓글

작성자 상아78 (173.♡.151.177)
작성일 12.06 01:51
저도 미국입니다. 먼곳에서 편안히 앉아서 마음만 급하네요.

XenneX님의 댓글

작성자 XenneX (116.♡.11.44)
작성일 12.06 02:07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분명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겁니다.

같이 힘내시죠.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

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4.♡.154.20)
작성일 12.06 02:14
저도 미국입니다.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친위 쿠데타 터진 날부터 주구장창 글 올리고 댓글 달고 있지만...
너무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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