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베이더 (172.♡.223.69)
2024년 3월 30일 AM 08:21 · 수정됨(12:44)
그리고 보면 꽤 전에 생각을 정리했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지인들 다 떠나거나, 조용해진 이곳에서 왜 나는 계속 기거하고 있는가 말이죠. 최근 이야기가 아니라 몇년 전 부터의 이야기입니다. '너 아직도 거기 들여다보냐?'라는 말에 말을 듣곤 했거든요.(최근이 아닌 몇년 전부터의 이야기입니댜)
제가 최근에 외롭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을 겁니다. 일주일 아니 한달 넘게 외부 사람 만나서 대화할 일도 없다시피하고, 집에는 이제 겨우 대화 비슷한 것이 가능한 딸들 뿐이고. 그나마 수다떨만 했던 클리앙도 이젠 그런 분위기가 아니니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세상이 변했는데, 고집을 너무 피웠나 봅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들과 그 속에서 저를 보며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클리앙 자게나 모공에 정치글이 많아진데 대해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정치 참여에 무관심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아시는 분 아실겁니다. 명박산성때 같이나가 시위하고, 박근혜 탄핵때도 시위에 참여 했으니까요)
왜 달갑지 않았느냐고요? 제겐 여전히 클리앙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놀이터였지, 스트레스를 받는 곳은 아니었거든요. 일련의 사태로 저도 그랬고 많은 분들이 빠져나간 뒤, 썰렁해진 클리앙과, 제가 달갑지 안하했던 이야기와 함께 복작거리는 다모임을 보며 ‘세상이 변한건데 나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클리앙이나 다모임에나 어딜 가도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한가지 더 있습니다.
모 님께서 은근슬쩍 홍보하지 말라며 말씀을 주셨지요. 네, 아예 저에 대한 홍보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래도 혹시?’ 따위의 생각은 있었으니 말이죠.
생각해보면, 저는 은근슬쩍이 아니라 대놓고 홍보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클리앙에서도 그렇고 온라인 생활하면서 항상 실제의 저와 온라인의 저를 동일시해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2000년 초반에서 실명과 사진 노출을 꺼리지 않고 살아왔죠. 오죽하면 현실의 커뮤니티 지인들도 닉네임으로 불러주시니까요.
다만, 제가 직장인이었다면 상관 없었겠지만,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이상, 심지어 현실의 저를 고스란히 노출해 활동하는 이상, 제가 올리는 글 모두가 제 홍보와 마찬가지입니다. 진지한 글이든 뻘 글이든 의도했든 안 했든 제 PR인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은근슬쩍 홍보가 아닌 대놓고 홍보하고 살았단거죠. 사람들이 그걸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제가 ‘오늘의 생각’이라며 올리던 글이든, 최근에 올렸던 채널 영상이든 제게는 그냥 똑같은 건데,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홍보로 볼 수 있는 걸 간과한건 분명합니다.
그러니 저는 활동할꺼면 실존의 저를 숨기고 하든지, 아니면 말든지 해야겠지요. 다른데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이곳에도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대부분 아실테니 말입니다.
실존의 저를 숨기고 활동을 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제가 원하는 놀이터도 아닌 곳에 괜스레 분탕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 제 취미 분야의 커뮤니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놀이터로 충분해서, 그곳에서 만큼은 스트레스 받지는 않더군요.
그러니 이젠 정말 작별을 고합니다.
다모임에도 저를 아는 분들이 많으실테니, 생각 정도는 밝히고 조용해져야 한다고 판단해 올립니다.
다모임 빠르게 안정화되고, 많은 분들도 붐업에 노력하시는 모습이 커뮤니티 성장기 딱 그 느낌입니다.
모두들 잘 자리잡으시고
원하는 바 다 이루시길
그리고
포스가 함께하길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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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짝지근
24.03.30 · 162.♡.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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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2
→ 달짝지근
24.03.30 · 172.♡.34.57
색상이 반전(?)되어 있어서 마우스로 드레그 해서 블럭지정하면 글자가 보여요. -
RRioja
24.03.30 · 172.♡.118.229
떠나진 마시고 가끔 놀러오셔서 글 남겨주세요! -
NNunki
24.03.30 · 172.♡.214.251
첫 도입 부분을 클량에서 퍼오다 보니 글씨가 흰색이 된 듯 하네요. ㅠㅠ
그런데, 그런 목적이라면 아예 이 곳에 일상조차도, 자기 의견 조차도 나누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의 '업'과 관련된 '것만' 쓰고, 심지어는 아예 대놓고 다른건 자기 블로그를 봐라, 유튜브를 보라고 링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너무 자신을 가혹하게 잣대를 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커뮤니티나 사이트 등을 '등용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같은데 말이지요.
뭐, 저 또한 어느 사이트든 카페든 닉네임은 다 똑같이 써서 공감이 되는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근근히 들러주세요. ㅠㅠ -
다다스베이더
→ Nunki 작성자
24.03.30 · 172.♡.223.69
폰트가 다 흰색으로 보이시나요? 저는 디폴트가 다크모드라, 텍스트가 검정으로 입력되길래. 흰색으로 바꿔줬습니다. 컬러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NNunki
→ 다스베이더
24.03.30 · 172.♡.214.251
그러게요... 모드에 따라서 저절로 바뀌어야 될것 같은데, 일반인지 다크인지에 따라서 확 다르니 차라리 색을 바꾼 뒤에 한쪽으로 봐달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보통 다들 기본은 흰색 일테니까요. -
다다스베이더
→ Nunki 작성자
24.03.30 · 141.♡.86.20
그래서 혹시 몰라 폰트 컬러를 검정으로 바꾸었습니다. -
개개굴개굴이
24.03.30 · 172.♡.211.56
어랏...여기 정착도 아니신건가요...? - 미
미련없이떠나는
24.03.30 · 172.♡.63.186
형... (저보다 잘생기면 형입니다)
형 마음이 내마음이에요.
지금 그렇게 마음먹었어도
하고싶은 얘기가 있으면 언제든 와요..
5월 4일에는 형 생각날꺼에요 -
달달짝지근
24.03.30 · 172.♡.122.149
글 다시 읽어봤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신듯 한데요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마음이 나으시면 종종 들러 안부 전해주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잘 오셨어요 애기들 이야기 많이 해주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