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훈기자 페북...이번 총선은 사실상 대통령 탄핵에 가까운 선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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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3일 PM 12:42 · 수정됨(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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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 다음 날, 대통령은 출근하지 않았다. 여당의 참패이나 사실상 대통령 탄핵에 가까운 선거였다. 

 

성적이 나쁘게 나왔다고 등교하지 않는 학생은 없다. 윗사람에게 일을 못 한다는 야단을 맞았다고 출근하지 않는 직장인은 없다. 그러면 짤린다. 

 

참패의 선거 다음 날 대통령은 출근하지 않았다. 그런데 비판하는 언론은 없다. 관저에서 집무를 했다고 하고, 참패 뒷수습을 고심 중이라고 무덤덤하게 전한다. 

 

잘못해도 야단치지 않으면 아이의 버릇이 나빠진다. 관저에서 집무? 그건 말장난이다. 무지하고 오만한 일방독주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고 감싸고 두둔하고 합리화하고 떠받드니 오만과 불통이 일상이 되고 국민을 무시하는 거다. 

 

그 꼴을 참다못해 국민이 쇠몽둥이를 들어 내리친 게 이번 총선이다. 대통령 윤석열은 사실상 탄핵되었다. 출근도 하지 않고 관저에서 나오지 않은 대통령은 그 의미를 알까. 

 

대통령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을 보니 대통령 윤석열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 같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비서실장에 원희룡이 유력하단다.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원희룡은 품성이 얍삽하고 비루하다. 분노조절 장애도 있는 것 같다. 격노하는 대통령에게 적합한 비서실장이 아니다.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대통령의 일탈은 더 심화될 것이다. 

 

대통령은 고심 중이라고 언론은 전한다. 고심할 것 없다. 대한민국의 시계를 대통령 윤석열 이전으로 돌려놓으면 된다.

 

기득권 카르텔이라며 약자들을 때려잡으면서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부자 편애 정책을 버리면 된다. 보기 싫다고 창고에 유폐한 홍범조 장군의 흉상을 원래의 위치에 돌려놓으면 된다. 미국과 일본에 경도되고 편향된 외교로 국격은 물론 국익까지 팽개친 굴신 외교와 이별하고 실리와 실익을 중시하는 실용외교로 전환하면 된다.

 

이승만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민주적 사고와 결별하고, 뉴라이트 친일 극우 인물들에게 선물처럼 나눠준 공직을 회수하면 된다. 검찰을 도구로 삼아 정적들을 괴롭히고 비판적인 언론을 겁박하는 검찰 만능주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인터넷에는 윤석열 친위대 검사 명단이 떠돈다. 그게 민심이다.

 

외국회사의 쬐끄만 빽이라는 아부꾼 앵커를 앞에 두고 박절하지 못하여 명품백을 거부하지 못한 거라던 대통령의 자기합리화는 국민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기망쇼’였다. 국민이 보건 말건 강압적인 입틀막을 보란 듯이 자행하고, 기자라는 게 부끄러운 선동꾼을 공영방송 KBS 사장으로 앉혀 대통령 찬가를 부르게 하고, 기자 출신이라는 게 수치스런 홍위병을 심의위원장에 앉혀 심의를 빙자한 검열로 비판 언론을 목졸라 죽이려 하고... 

 

윤석열 정권의 탈선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숫자만 많은 게 아니라 후안무치하여 수법이 뻔뻔하고 법을 예사로이 무시한다. 그런 오만한 일탈 행위가 민심의 분노를 켜켜이 쌓앟고 억눌린 분노가 용암처럼 분출한 게 이번 4.10 선거다. 대통령 윤석열은 사실상 탄핵되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개편이나 개각 등 기술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정에 대한 마음의 변화”라며 “국민께 어려움을 얘기하고 진솔한 이해를 구하는 것에 답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단다.

 

국정에 대한 마음의 변화, 나는 그걸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으로 돌려놓으라는 의미로 해석하련다. 중요한 건 이념이 아니다. 경제고 민생이다. 가치 외교 운운하며 미국, 일본 꽁무니만 따라다니다 경제에도 민생에도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습니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대선 다음 날인 2022년 3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과 솔직하게 소통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었다. 그러나 지키지 않았다. 

 

부인이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에도, 부적절한 명품백 선물에도, 양평고속도로가 처가 땅을 향해 구부러져도, 해병대 병사가 목숨을 잃었는데도 대통령은 ‘그만한 사건’이라 하였다고 알려져도,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피의자 국방장관을 외국대사로 임명하여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이 폭발해도, 국민의 대통령의 ‘정직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했었다. 그랬는데 돌아서면 국민을 무시하고 거짓으로 국민을 속였다. 대통령 윤석열은 9번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그 모두가 국민 다수가 하지 말라는 거였다. 윤석열 어린이는 지독하게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 소년이었다. 

 

200석 바로 앞에서 탄핵의 열차는 멈추었다. 다음 주에 총선 참패와 관련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거라고 한다. 자기합리화의 구차한 변명과 비루하고 비겁한 남 탓과 문재인 정부가 망친 국정을 정상화하는 거라는 오만한 망상으로 성난 민심에 기름 붓고 부채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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