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탄핵 재표결 3일 전)   🔥 제목 시위는 [말머리] 또는 임시게시판(불타는앙)을 이용바랍니다.

집회의 분위기가 이젠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2024.12.07 22:27
9,693 조회
374 추천
쓰기

본문

도착했을 때만해도 여느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원이 계속 늘어나더니 이 즈음 부턴 인터넷연결이 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깔판을 안 가져온 여학생 둘이 보이길래 깔판을 나눠 줬더니 핫팩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앉아 있을 땐 춥더니 서서 케이팝을 들으니 따듯해지더라구요.

이제 집회현장 최애곡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자리잡은것 같아요. 


한강쪽에 주차를 해서 국회 오른쪽 담을 따라 길을 걷는데 담벼락에 어느 정도 간격으로 빨간 동그라미처럼 계속 있습니다.

이전에도 있었는데 계속 있을줄 몰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국회의 출입문 마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작지만 계속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차 자리에 거의 다 왔을 즈음 건너편에 빨간 동그라미처럼 사람인가? 싶은 뭔가가 보입니다.

길을 건너서 보니 아니 여대생 한명이 태극기를 뒤집어 쓰고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게 아닙니까?

세네명이 적더라도 으쌰으쌰하고 있는게 아니라 이 추위에 바람도 거센 한강변에 외로이 혼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추측하기론 아마도 국회에 침입할 계엄군이 오는걸 알리자는 초병의 역할인 것 같았어요.

너무 놀라서 아까 깔판을 주고 받은 핫팩이 아직도 많이 따듯하길래 건네주었더니 밝은 얼굴로 감사하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핫팩150g짜리 100개 주문했습니다.

추위가 물러갈 때까진 집회때마다 이들에게 핫팩을 나눠주기로 맘먹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생각보다 더 밝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오신 수 많은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댓글 36 / 1 페이지

설중매님의 댓글

작성자 설중매 (220.♡.235.240)
작성일 12.07 22:30

민한량님의 댓글

작성자 민한량 (220.♡.160.49)
작성일 12.07 22:32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2:43
@민한량님에게 답글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죠.
4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홍콩트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홍콩트램 (122.♡.7.162)
작성일 12.07 22:32
혼자 앉아있는 여대생 에피소드는 너무 감동이네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6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2:43
@홍콩트램님에게 답글 솔직히 충격이 너무 컸어요.
사람 아닌것 같이 작았는데 사람이어서 놀라고 또 어린 여학생이라 또…

diynbetterlif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118.♡.13.10)
작성일 12.07 23:57
@비읍님에게 답글 어제 새벽에도 울산에서 올라온 고2 여학생이 친구와 함께 밤새도록 계엄군 오나 지켰더라고요.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8 00:04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담주엔 핫팩이랑 간식도 더 준비해가야겠어요.

콩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콩이 (121.♡.98.229)
작성일 12.07 22:32
제 중2 딸이 친구랑 같는데, 깔판 주신 분 아닌가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2:44
@콩이님에게 답글 저였으면 좋겠네요!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59.♡.43.199)
작성일 12.07 22:33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2:44
@lioncats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잘놀아보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잘놀아보자 (210.♡.223.225)
작성일 12.07 22:37
새벽 2~3시까지 유투브 라방을 봤는데,
10대 소녀 5~6명이 가로등 불빛도 약해서 어두운
소외된(?) 출입구를 지키는걸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ㅜㅜ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2:45
@잘놀아보자님에게 답글 다행히 경찰이 곳곳에 있어서 위험하진 않을것 같은데 그 추위를 어떻게 견디는지 ㅠㅠ

네오스님의 댓글

작성자 네오스 (221.♡.130.231)
작성일 12.07 22:39
저도 오늘 집회 가보고 비슷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2:46
@네오스님에게 답글 예전부터 서서히 축제 분위기로의 변화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뒤에서 쓸쓸히 참가하는 어린 인원이 많다니 z세대 존경합니다.

ㅡIUㅡ님의 댓글

작성자 ㅡIUㅡ (223.♡.72.243)
작성일 12.07 23:02
그들이 미래를 밝힐때
님은 내일을 따뜻하게 하시네요.
저도 뭔가 준비해보겠습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3:06
@ㅡIUㅡ님에게 답글 아.. 시인이세요? ㅠㅠ

ㅡIUㅡ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ㅡIUㅡ (223.♡.72.175)
작성일 12.07 23:09
@비읍님에게 답글 작가님의 멋진 글에 조금 운을 달은것 뿐이에요 ㅎ

재익님의 댓글

작성자 재익 (122.♡.177.91)
작성일 12.07 23:38
와 어린 친구들이 너무 감동적인데요!
시위도 아이돌 덕질처럼 하는 건가요!
1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7 23:39
@재익님에게 답글 지금와서 다른 글 보니까 지키는 이유가 국힘놈들 국회 나가면 쫓아가서 욕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ㅠㅠ

롱숏님의 댓글

작성자 롱숏 (58.♡.148.15)
작성일 12.08 00:03
아, 초병역할...
갑사합니다. 나같은 사람보다 백배 나은 젊은 분들이시네요.

PEPSIMAN님의 댓글

작성자 PEPSIMAN (124.♡.102.69)
작성일 12.08 00:28
감동적이네요
우리는 꼭 이겨낼꺼에요
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digital_noma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gital_nomad (169.♡.220.98)
작성일 12.08 00:43
고생하셨습니다. 시민들의 힘이 파도를 이겨낼 것 입니다
2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happyba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ppybao (14.♡.223.34)
작성일 12.08 00:49
오늘 집회가서 놀랐던건 정말 젊은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박근혜 탄핵때 촛불집회만해도 전혀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오늘은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전체적으로 그렇더라고요. 좋으면서도 뭐랄까...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하루였습니다ㅠㅠ
3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덱스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덱스톨 (218.♡.178.47)
작성일 12.08 07:40
@happybao님에게 답글 유관순의 나라 아닙니까..

별의숫자만큼님의 댓글

작성자 별의숫자만큼 (133.♡.53.189)
작성일 12.08 01:01
고맙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요.
얼른 정상인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집주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집주인 (211.♡.67.240)
작성일 12.08 01:22
반성합니다.
여건이 되지 않아 매번 유튜브로만 cctv만보고있습니다..  얼릉 나아져서 동참해야겠습니다 ㅠ

반짝반짝빛나는님의 댓글

작성자 반짝반짝빛나는 (31.♡.50.230)
작성일 12.08 01:22
감사합니다! 따뜻한 마음이 핫팩처럼 전해오네요.

istD어토님의 댓글

작성자 istD어토 (49.♡.48.40)
작성일 12.08 01:33
따뜻한 후기 감사합니다.

뜨내기님의 댓글

작성자 뜨내기 (183.♡.202.98)
작성일 12.08 06:19
계엄때 여의도를 갈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여의도와 거쳐지나간 지역의 괴리감에 조금 힘드네요.
그렇게 생각안할려고 해도 자꾸만 이상한생각이 나네요.
조금의 거리를 두고 저쪽은 펑화로운 일상인데..

Dream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reamOn (59.♡.252.217)
작성일 12.08 07:19
고맙습니다 ㅠㅠ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75.♡.131.180)
작성일 12.08 07:38
‘다시 만난 세계’를 많이 듣고 외워서 가야겠어요.
주노래가 바뀌었다니 저는 참 반갑네요.
이제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시위가 이뤄지다니
얼마나 반가운 세대교체인지요.

오리지날것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리지날것 (211.♡.200.70)
작성일 12.08 08:39
유관순의 후예들이군요

고맙고 미안하네요
5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북명곤님의 댓글

작성자 북명곤 (211.♡.75.205)
작성일 12.08 09:13
어이구야, 고맙고 감사할 일이네요!
젊으신 분들이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신념과 노력으로 이 민주주의를 지켜내었다 자신할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이 소중한 대한민국의, 대한민국式의 민주주의가 지속될수 있으니까요!

스탠리님의 댓글

작성자 스탠리 (221.♡.46.129)
작성일 12.08 10:15
어제 핫팩 몇십개 들고갔는데, 굉장히 무겁더라고요... 인파 때문에 그냥 에코백에 메고 갔는데 꽤 힘들었습니다. 참고하세요.

비읍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08 10:19
@스탠리님에게 답글 앗 네.  저는 국회 정문까지 가면서 담벼락 지키는 학생들 나눠주려구요. 그렇게 가다보면 정문 못가서 다 나눠줄거라서 처음에만 좀 무거울거 같아요.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