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춤 춤일이란 말이 있었죠.
페이지 정보
본문
오적을 쓴 자 지금은 꼴통이 된 김지하가 발명한 개념인데 당시 운동권에서는 읽히던 책이었습니다.
오래전이라 제목은 잊었지만요.
일을 즐기면서 놀이 처럼 하는 우리 민족에 대한 얘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의 상황에 비교하면 탄핵콘서트 정도로 적용할 수 있을 듯하네요.
집회가 놀이가 되고, 놀이가 집회가 되는 것으로요.
모든 것을 마당극으로 돌리고 한 바탕 놀면서 하다보면 역사에 밟혀 사라지게 될 겁니다.
다만 불만은 추운 것을 정말 싫어 하는데 왜 추울 때만 거리로 나가야 되는지...
물론 그런 것도 노리면서 벌였겠지만요.
그리고 성취감은 환경을 극복하면서 더욱 고조되고 그만큼의 희열을 느끼게 되죠.
도전과 응전의 효과라고 보면 어쩌면 새로운 한국만의 독특한 문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보여요.
처절한 폭력적 저항이 만들어낸 서양과는 다른 형식으로요.
k팝이나 영화 이제는 문학까지 이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바디우의 공제를 통해 광장에 나온 시민정신이 새로운 문화 혁명으로 이어지는 통일과 개성이 공존하는 서양식과는 다른 특이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의 탄핵시위를 보면서 어쩌면 박근혜 이후 고통을 승화하는 하나의 새로운 형식으로 구축된 듯합니다.
무의식화 되면 문화의 상부구조로 구성될테니 여기서 배제된 개돼지들이 참여불가능한 문화겠죠.
이런 점에서 한국형 민주주의는 무너지지 않는 전통이 될 듯합니다.
박근혜가 탄핵 당하는 순간 벅차오르던 희열이 무의식에 각인 되었다고 생각되기에 놀다보면 이긴다는 생각이 드니 분노도 놀이의 기재로 사용되네요.
아마 젊은 친구들에게는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기재가 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한민족의 한이 문화로 승화되는 춤일 일춤의 프로세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