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를 준다. 김예지 의원을 원내대표로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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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삼중이 아니므로, 그냥 바로 설명합니다.
현재 국민에게 저 당에서 사람같은 의원은 한 명 밖에 안 보입니다.
김예지 의원이죠.
현재 국민에게 반쯤 사람같기도 한 의원은 한 명 더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죠.
현재 국민에게 반쯤 사람같기도 한 의원은 한 명 더 있습니다.
김상욱 의원이죠.
무슨 짓을 해 봐야
내란 종범 자체는 벗어날 수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그나마 살아날 길은
저 세 분 중 한 분을 원내대표로 빨리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새로 신임받은 원내대표는 당연한 한 마디만 하면 됩니다.
"탄핵 찬성 반대 투표는 개별 국가기관이라는 국회의원이 자신이 위임하고 있는 국민의 의지를 받아 행동하면 된다."
가장 당연한, 국회의원의 자리로서의 기능, 사람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정의만 말하면 됩니다.
물론 의정활동이나 기본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예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 능력 어떤 것으로도
안철수 의원보다야 김상욱 의원이, 그보다는 김예지 의원 쪽이 훨씬 낫습니다.
니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정치력(?)으로 봐도 김예지 의원이 더 낫습니다.
김예지 의원의 대표발의는 이번 임기 중 50개입니다.
청년기본법, 공연법, 아동복지법, 학교보건법, 최저임금법 등 일상에 연관되는 법들이 들어있지요.
안철수 의원의 대표발의는 이번 임기 중 6개입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도로교통법,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등.
김상욱 의원의 대표발의는 임기 중 16개입니다.
지방세, 소방기본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관한 법률, 새마을금고법 등이 있네요.
김상욱의원과 김예지의원은 두 분 모두 초선이고, 안철수 의원은 4선입니다.
김예지 의원의 대안반영폐기는 4% (2/50),
김상욱 의원의 대안반영폐기는 0%(0/19)
안철수 의원의 대안반영폐기는 16.67% (1/6)
뭐 이쯤 보면 역량으로나 노동량으로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겠죠.
김예지 의원을 빅텐트라는 장식품 하나쯤으로 보니까요.
김상욱 의원은 나름 격전지에서 살아남은 검증 - 울산 갑구는 5:1의 공천격전지였습니다 - 이 있겠고,
안철수 의원도 4선이 되고나서야 그렇다는 게 여전히 개그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의원다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적어도 국정감사에서도 이제 좀 한 사람 몫을 하긴 하나 싶긴 합니다.
어쨌든, 내란종범정당이 되지 않는 방법은 현재 상황 하나 뿐입니다.
김예지 의원을 원내대표로 모시는 겁니다. 뭐 안철수 의원도 되겠지만 니들은 그거 싫겠죠. 김상욱 의원은 더 싫을 겁니다.
그리고 정말 슬프고 아쉬운 이야기지만, 니들 생각 정도의 수준에서는 김예지 의원은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니 김예지 의원으로 하세요. 니들은 그래야 생각이라도 해 볼 테니까.
그러면, 당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0.1쯤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아무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김예지 의원이 계속 국회의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큼 효용감 명확한 국회의원은 아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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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활동 자료는 참여연대가 운영하는 <열려라 국회> 사이트에서 확인하였습니다.
혹시나 관심있으시다면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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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쓸 일이 있는데 신경이 온통 정치에 가 있으니...
우선 이 글 하나 써놓고 현실로 복귀합니다.
긴 시간이 걸릴 일이니, 일상도 잘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