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뻘글러] 영화 베를린, 타워링, 세븐...그리고 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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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때 누가 주연인지, 누가 비중이 큰지 등등은 영화 포스터나 크레딧을 봐도 쉽게 짐작할수 있습니다.
- 베를린 (2013년 작 / 감독: 류승완)
영화 베를린은, 언제나 주연을 놓치지않았던 배우 한석규가 처음으로 조연으로 한걸음 물러났던걸로도 기억되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한석규의 비중은 포스터에서 그의 이름이 하정우 다음에 나오는걸로도 알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왼쪽부터 주연의 이름을 적는걸 봤을때 그가 이 영화에서는 주연은 아니라는걸 짐작할수 있죠.
- The Towering Inferno (1974년 작 / 국내명: 타워링 / 감독: 존 길러민)
이 영화가 벌써 50년전의 작품이라는게 참 믿기지가 않네요.
재난영화중 그야말로 최고봉이라고 할수있는 영화 '타워링'은 당시 스티브 매퀸, 폴 뉴먼이라는 두 탑스타가 공동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포스터를 보면, 당시 이 공동주연의 기싸움의 결과를 볼수있어서 재미있기도 한데요.
둘다 주연인데 누구의 이름이 먼저 나오냐는걸로 기싸움이 벌어졌고, 그 결과가 위에서 보시는것처럼 '스티브 매퀸이 먼저 나오지만, 폴 뉴먼의 이름을 스티브보다 더 위로 올려서 인쇄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서로의 기싸움이 어느정도였냐면, 극중 소방대장역을 맡은 스티브는 자신의 대사량이 폴보다 많다는걸 알고는 분량을 줄여서 맞춰달라고 할 정도였다죠. ^^
이렇게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주연이고 싶은게 사람인가 봅니다.
- Se7en (1995년 작 / 국내명: 세븐 / 감독: 데이빗 핀처)
걸작 느와르이자 관객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는 엔딩으로 유명한 영화 '세븐'에선 위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배우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극중 배우 케빈 스페이시는 위 포스터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예 이름도 빠져있습니다.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서도 전혀 언급이 안되죠.
그러다가 그 충격적인 결말이 끝나고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두 주연 빵형, 모건 프리먼보다 먼저 '케빈 스페이시'라는 이름이 뜨면서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자신을 인식시킵니다.
이건 영화촬영당시 케빈이 감독에게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결과와 임팩트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이렇게 주연과 조연의 차이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대충 알수 있는데요.
'내란부역당' 국짐의 원내대표를 맡았던 추경호가 사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중 하나가 자신을 '내란공범'이라고 모욕하는걸 참을수 없어서...라네요.
전 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공범수준이 아니라 국회쪽 주범이었거든요.
계엄을 해제하기 위한 투표를 어떻게든 늦춰서 파국으로 몰아가려고 겐세이 놓던 모습, 끝끝내 탄핵안을 부결시키려 국짐것들을 나가지도 못하게 막던 모습 등등...자신은 자신을 공범이 아니라고 겸손하게 낮춰서 부르지만, 제 눈에는 그 누구보다 확실하고 또렷한 '공동주범'이었습니다.
이번 12.3 내란에서 추경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얼마나 중요하고 큰 위치였는지!
세상은 이미 다 알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앞으로 엄중한 법적조사로 다시 한번 만인에게 알려야겠죠.
아, 공범이 아니라구요?
아님말구요. ^^
마지막으로 노자의 도덕경에서 한마디 옮겨봅니다.
'천망회회 소이불루' (하늘의 그물은 넓어서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빠져나가지 못한다!)
아드리아님의 댓글
공동남우주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