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 왜 사과를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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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얼마전에 시국선언 관해서 설문조사를 올렸었습니다.
그때 적어주시고 싶은 말씀을 마지막 문항에 적어달라고 써 놨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 칸에 학생들이 집회에 나오게 해서, 좋은 세상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이렇게 써 주셨어요.
응원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것 때문에 선언까지 결심하고 사람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여러분께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왜 사과하십니까.
저는 보았습니다.
여러분께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셨던 그 순간을 역사책에서, 다큐에서, 영화에서, 수많은 곳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7,80년대에 어린이, 학생이셨던 분들은 후에 2016,17년도에 촛불을 들었던 200만 시민 중 한 분이 되셨습니다.
여러분은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고, 좋은 세상을 실제로 만드셨었고
그리고 그걸 이어가는 건 우리, 여러분의 후손인 저희 몫입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그걸 잇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바보같이 언론에 넘어갔고, 검찰에 넘어갔습니다.
그걸 보여준게 22년도 대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과해야 하는 것은, 죄송하다 해야 하는 것은 저희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이번 집회에 나온 2030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꾸려고, 다시 복구하려고 집회에 나오셨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제가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 세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튼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세대의 한 사람으로써,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는 저희의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일들을 후대에 모두 빠짐없이 알려주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랑랑마누하님의 댓글
매일 매일 여의도에서 촛불을 밝혀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보태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죄송은 윤가놈 같은 걸 대통령으로 만들고 아직도 해프닝이니 오죽하면 이라는 말들을 쏟아내는 것들이 해야죠.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그래도 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건 선거권 있는 성인들의 탓이니까요.
그래서 미안한겁니다.
그러니 같이 힘내요.
팡파파팡님의 댓글
미래세대에세 미안한 것이고 저는 충분히 공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