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森町 (180.♡.243.17)
2024년 4월 13일 PM 08:59 · 수정됨(22:42)

동아시아나 유럽, 중동은 보통 강력한 리더가 나라를 건국한 후 그 권력을 혈족이나 동지에게 세습하며 중앙집권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중앙집권화가 완성된 국가는 작게는 그 영토를 굳건히 지키고, 크게는 주변 나라까지 완잔히 통제하여 강력한 제국이 됩니다. 그래서 로마나 한나라, 마우리아 왕조, 이슬람 제국 등 패권을 가진 제국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런데 동남아시아는 분명 왕도 있고 국가도 있는데 그 아래 또 왕이나 국가가 있고 느슨하게 뭉쳐 따로 놉나다. 그래서 어쩌다가 강한 나라가 나타나도 와해되면 후계국가가 나타나지 못하고 분열되었죠. 왜 그럴까요?
동아시아나 유럽, 중동은 부계사회라 왕권을 혈통으로 정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는 부계와 모계 양성을 중시하므로 부계 혈통만으로 왕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력으로 쟁취하고 과시해서 안정받아야 했죠. 작게는 얼굴이나 옷차림부터 크게는 무력이나 학식, 정치력 등으로 말이죠.
문제는 원시 사회마냥 실력만으로 얻은 권력으로는 광역 지배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권력자를 지방 실력자가 제압해 섬기게 하고, 지방 실력자를 왕이 제압해 섬기게 하는 봉건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죠. 그리고 새로운 권력자는 자기 아래의 권력자에게 인정받거나 제압해야 합니다. 그걸 못하면 작게는 지방, 크게는 국가가 붕괴되어 버립니다. 마치 직장인들이 좋은 직장에 이직하듯 미련없이 딴 권력자에게 붙거든요.
이것을 만다라 제도라고 부르는데 이런 만다라 재도를 극복한 곳으로는 아유타야 왕조 시기 버마와의 전쟁 과정애서 중앙집권화를 성공한 타이, 처음부터 중국식 중앙집권제를 받아들인 베트남 두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국가는 주변국이 만다라 재도로 국가 결속력이 약한 것을 적극 노려서 강대국이 됩니다. 다른 국가들은 그게 안 되서 동남아시아 내부에서는 타이와 베트남, 외부로는 유럽 열강들의 먹잇감이 되었죠.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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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리안
24.04.13 · 58.♡.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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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미
→ 크리안 작성자
24.04.13 · 180.♡.243.17
사람들이 어느 한 나라에 소속된다는 생각이 없고 주변에서 잘 나가는 지도자나 국가가 있으면 거기에 들어가는 식으로 마치 요즘 프리랜서들처럼 살았죠. 다 싫으면 말씀하신대로 정글에 들어가서 살아도 되고요. - 다
다시머리에꽃을
24.04.13 · 124.♡.159.183
정글이나 섬 등 교통하기 힘들고 반면 다른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해 고립된 특성도 한몫하지 않았을까요 -
코코미
→ 다시머리에꽃을 작성자
24.04.13 · 180.♡.243.17
그래도 타이와 베트남의 경우에는 상당한 문명을 이룬 편이고, 바닷길로 이어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반도 등도 나름 발전된 편입니다. 단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반도는 중앙집권적이고 영구적인 국가가 잘 안 나타나서 문제일 뿐... -
앵앵oo
24.04.13 · 110.♡.211.2
더워서요...
야 싸우기 귀찮다;;;
농담입니다 (동남아)여름이네요 ㅠㅠ - 초
초식호랑이
24.04.13 · 245.♡.239.101
저는 촘촘한 도로망과 활발한 무역이 없어서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네요.
제국의 통치에는 도로망과 문자, 문서가 있어야 가능한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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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수 늘으면 다시나와서 싸우고
반복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