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로빈슨 (124.♡.249.204)
2024년 4월 14일 AM 12:29 · 수정됨(02:52)
넷플릭스 실행했다 뭐 볼 게 없으면 그냥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다가 잠들곤 합니다.
최근 한국영화 중에 제일 흥미롭게 잘 만든 영화같아요.
배경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라고 하지만 그냥 현재 부동산(아파트)에 대한 욕망과 그와 함께 깔려 있는
저열한? 욕망과 각종 뒤범벅된 세태들을 걍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영화같습니다.
각 인물들의 아파트를 둘러싼 사연들을 밑에다 깔고
거기서부터 비롯된 동기와 욕망이 합쳐져서, 대재난과 함께 빵 터지는 느낌의 영화인 듯요.
처음 볼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 어떤 포스트 아포칼립스 다룬 영화보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건이
어디로 튈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두고 조마조마한 느낌이 엄청 강합니다.
근데 딱 그 상황, 배경자체만 주어진 건데, 알게 모르게 저도 그렇고 그거 본 사람들 공통적인
반응이 대부분 그런 거 보면 이미 우리들 자체가 저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상황의 각박한 현실과 심정을
계속 품고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해요. ㅠ
결국에는 이병헌의 사연과 서사가 영화의 주를 이루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면서 나중에 빵터지는 구조로
되어 있긴 하지만
뭐랄까 박서준-박보영의 알콩달콩함이 점점 위기를 맞고 깨지는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ㅠ
나중에 성당인지 교회인지 스테인드 글라스통해 빛이 투영되어, 오색찬연한 가운데
둘이 얼굴 맞대고 간만에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박서준이 최후를 맞는 씬은 넘 비극적이네요 ㅠ
마지막에 박보영의 대사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도, 일부러 그런 건지는 몰라도
영화가 투영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에 비춰보면 너무 공허하게 들려서..꽤 씁쓸하더라고요.
저는 영화 속 장면 중에 애를 가지고 싶어하던 박보영이, 아랫 동네 아이가 그림그리는 모습 보면서
흐뭇해 하는 장면이 왠지 좋더라고요 ㅠ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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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초
24.04.14 · 249.♡.8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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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di
24.04.14 · 210.♡.12.175
황야도 보시면 같은 세트장을 이용하는 두영화라는
극명한 원가절감의 현장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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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난나ㅋ
→ Jedi
24.04.14 · 121.♡.76.146
어쩐지 아파트가 비슷하더라고요. - 라
라기둥이
24.04.14 · 58.♡.119.135
작품성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메세지도 있고 수준도 있고 연기력도 출중하고 영화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인 것 같아요 -
난난나ㅋ
24.04.14 · 121.♡.76.146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
돌돌오징어
24.04.14 · 253.♡.150.234
저도 영화관에서 재밌게 봤습니다.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킵해두고 있었는데
꺼낼때가 되었나 봅니다
글 내용 참고해서 저도 한번
빠져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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