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초동..

2019년.

서초동에 갔었습니다.

검찰개혁.

조국 수호.

우리가 조국이다.

이런 구호를 외쳤던가요.

답답한 마음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지하철을 타고 역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며

작은 불빛 하나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무엇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그저 마음만,

애타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그렇게 갔었습니다.

지상에 올라오니 이미 가득한 인파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지르고,

따뜻했습니다.

이분들도 가만히 계실 수 없었구나.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으셨구나.

그렇게 거리를 가득 매운 사람들을 보며,

걸음을 뒤로, 더 뒤로..

그렇게 함성 소리가 조금 작게 들릴 때까지 뒤로 가서는

한 컷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시민들이 지켜주고 있으니,

검찰개혁, 조국 수호.

잘 되지 않을까,

국민의 염원이 이렇게 가득 담기니 결국 되지 않을까.

2024년.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확정했습니다.

세상에..

조국 교수,

조국 비서관,

조국처럼 살았는데도 감옥에 가둔다고요?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조국'이어서 받는 형벌인 건가요?

가히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살아오신 분에게

형벌을 내린다고요?

사람들에게,

국민들에게,

길거리로 나오라고,

촛불, 응원봉으로 빛을 함께 밝히라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재촉하네요.

그래, 간다 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