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 심훈
Q
quebecway (222.♡.140.101)
2024년 12월 12일 PM 06:04
조회 336 공감 0
오늘 이 시가 계속 머리속에 맴돕니다.
그 날이 오면
(심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서도 눈을 감겠소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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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만두
24.12.12 · 39.♡.28.242
진짜 가슴이 벅차오르게 하는 시죠 다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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