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클리앙에 2015년 7월에 썼던 글 (feat. 이재명 & 추미애)
그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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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0일 AM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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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민주당 대선후보 뽑는 경선때였나 보네요. 아마 이재명님과 추미애님이 후보였었나 봅니다. 올해가 채 가기 전에 클리앙 탈퇴할 것 같은데, 혹시 몰라 제가 썼던 글들 중에 뻘글 아닌것들만 이쪽으로 옮겨오려고 합니다. 혹시 게시판 분위기 해칠것 같으시면 말씀주십시오. 더 이상 안 옮겨오겠습니다 :)




제목: 이재명 ‘전임 성남시장’에 대한 두 가지 경험 공유합니다

전 성남시민으로서 저도 이재명 ‘전임 성남시장’에 대한 두 가지 경험 공유합니다.

먼저 오해를 막기 위해.. 추장군님께 후원했다는 짤부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295533

지금은 장가가서 성동구에 살고 있지만, 총각때는 성남시민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평일에는 마포에서 자취하면서 주말마다 분당에 계신 부모님댁에 집밥 먹으러 가는 처지였습죠.

당시, 저보다 더 일찍 장가를 간 동생이 딸아이를 낳았었고 맞벌이하는 동생부부를 위해 부모님께서 조카딸을 봐주고 계셨어요. 부모님 두분 다 경남 출신이라, 은연중에 한나라당 성향이셨고요. 원래는 한나라당 출신분이 성남시장이었는데 너무나도 부정부패가 심해서 이재명씨가 새로 시장으로 부임했었죠. 그런데 이재명 시장을 겪은 후부터 저희 어머니는 민주당을 찍는 사람으로 바뀌셨습니다.

별게 아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쇼’라고 일컫는 일련의 정책들을 몸소 겪으신게 계기였어요. 그런데 그 정책(?)들이란게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밑에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것처럼, 여름에 아이들이 다함께 물장구 치며 놀 수 있도록, 혹은 저희 어머니처럼 손주 돌봐주는 할머니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봐줄 수 있도록 하는 자잘한 것들이었어요. 큰 품은 들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죠. 큰 품이 들지 않으니 대단치 않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워낙 전임 시장이 빅 똥을 쌌기에 상대적으로 저희 어머니께서 체감하는 차이는 컸습니다.

제가 큰아빠였기 때문에 어머니 지시 하에 조카딸을 데리고 성남시청으로 이따금 갔었는데, 제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시청 곳곳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있었던걸 보면, 이재명 시장이 마음을 많이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 느낌조차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요.

두번째 경험은 세월호 사건이 있은지 1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권이었고,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여전히 숨죽이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가 시민인 성남시청은 달랐어요. 세월호 참사 1주기때 성남시청의 앞뜰에는 노란색 깃발이 촘촘히 꽂혀있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였죠. 사진속의 아이는 제 조카딸입니다.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많이 감동했습니다. 이 또한 쇼라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 당시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이게 쇼일지라도 당당히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어디 또 있었을까요?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성남시장이 되기 전까지는, 제겐 이름 한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란색 깃발을 본 이후 제 마음속에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멋진 정치인으로 남게 됩니다.

아직 추장군님을 찍을지 이장군님을 (엄중씨 말고요) 찍을 지 정하지 않았습니다. 두분의 결은 다르겠지만 지향하는 점은 비슷하다고 믿습니다. 제가 한때 성남시민이었기 때문에 이재명 (전) 시장에 대한 추억은 있지만 추 장군님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이 없어서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우리 세대에서 꼭 해결되어야 할 여러 과제들 중에서 검찰개혁과 같이 난이도 높은 것에 대해 추장군님만큼 높은 결기를 가지신 분이 또 있을까요?

두 분중 어느 분이 되더라도 저는 행복할 것 같고요, 다만 지지하는 분들끼리 다툼은 없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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