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 진 개인빚을 조금은 갚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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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흥문다 39.♡.28.104
작성일 2024.12.14 19:37
26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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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러 40대 아재입니다.


서울, 수도권에 살고있고, 자영업도 아니고 생업이나 선약이 걸려있지도 않은,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할 때에도 거의 참석하지 않았었습니다. 후원 등 다른 행동도 안했고요.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될 건 되고 안될 건 안된다는 그런... 어떻게 포장하더라도 그냥 별 생각이 없었던 거죠. 


요즘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은 시민들이 앞서 피, 땀, 목소리 내어 이룬 민주주의에 저는 거의 무임승차를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 물론 투표권 생긴 이후로 단 한번도 거른 적은 없습니다만, 이건 정말 최소한의 의무이자 권리니까요.


그래도 이번에 집회에 참석하고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 무임승차한 민주주의에 대한 제 빚은 조금은 갚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여의도로 가는 5호선 안에서 중?고등?학생같아보이는 아이들이, 만원지하철에서 사람들에 눌리면서도, 이런 걸 또 언제 경험해보겠냐며 이마저도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더라고요. 어른...이라기 보다는 나이 든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하지 않게 하는 것도 남은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우리 앙님 모두들 기쁘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니 다 함께 조금만 더 힘도 내고요 ㅎㅎ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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