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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0일 AM 10:00

'12·3계엄사태' 사전 모의 과정에 특수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뿐 아니라 육군 기갑여단과 국방부 정책실까지 관여한 정황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이른바 '햄버거 계엄 모의'를 한 것으로 지목된 정보사령부 소속 정모 대령 측은 오늘(20일)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정 대령은 경찰 조사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몇 시간 전인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쯤 문상호 정보사령관 지시로 두 사람을 자신의 사무실(판교 정보사)로 맞이했는데, 한 명은 구모 제2기갑여단장, 한 명은 방모 국방부 정책차장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대령은 당시엔 이들이 누군지 몰랐는데 사무실에 잠시 들어갔을 때 "2명(구 여단장과 방 차장) 중 1명이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본입니까 부입니까'라고 이야기를 하고, 잠시 뒤 '부, 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은 뒤'합동수사본부'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계엄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구 여단장과 방 차장이 계엄 선포 이전에 계엄사령부 아래 꾸려질 '합수본'과 관련된 상의까지 하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정 대령은 또 경찰 조사에서 '햄버거 계엄 모의' 약 2주 전인 지난달 16~17일쯤 문 사령관이 자신에게 전화해 사령부로 불려갔고, 문 사령관이 사령부 관사 옆 정자에서 "장관님으로부터 직접 전화로 지시를 받았다. 비상상황이 있을 수 있고, 중앙선관위에 가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역시, 정보사가 최소 계엄 2주 전부터 중앙선관위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진술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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