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쟁이s (121.♡.3.57)
2024년 12월 20일 PM 11:50 · 수정됨(12. 22. 11:18)
한동안 집과 근무지 외에 제 목적지는 암 검사 중인 아버지 병원과, 컨디션이 정말 많이 떨어진 슈미의 병원입니다.
슈미가 입원한 병원에선,
매일 오전, 오후 한 번씩 슈미의 사진과 함께 슈미의 컨디션, 그리고 여타 수치들에 대한 의사 선생님의 의견과 향후 진료 방향에 대한 안내를 해주십니다.
입원했던 첫날 밤, 너무 걱정스러웠던 슈미의 모습에 다모앙에 응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고,
응원해주시는 댓글들을 읽으며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둘째날 밤,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강급하는 사료 주사기도 반 정도는 토해낸다는 병원의 말씀에,
슈미가 컨디션이 안좋았을때도 그나마 좀 먹던 캔을 곱게 갈아서 주사기로 제가 직접 열심히 슈미의 입에 사료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입원 셋째날인 오전.. 병원에서의 소식이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상체를 들어올려 서있는 슈미

둘째날 밤,
항상 슈미가 함께 베고 누웠던 여집사님의 베갯잇과, 슈미의 애착인형을 가져왔습니다.
눈빛이 조금은 돌아온 듯한 슈미

그리고 무엇보다 보고 눈물날 뻔 했던 모습은,
슈미가 스스로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집사들도 아니고, 낯선 간호사님의 손에 올려진 사료임에도 입을 대는 슈미..

오늘 오후의 슈미
슈미의 상태가 겉으로는 많이 호전된 듯 보였지만,
아직 여전히 많이 걱정됩니다.
많이 높았던 암모니아 수치는 다행히 정상으로 내려왔지만,
췌장수치가 많이 높습니다. (혈액검사상, 표기되는 최고 수치가 50인데, 해당 수치가 50에서 이틀째 아직 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췌장수치의 정상 범위는 3.5 이하 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 시간을 내어 병원으로 왔습니다.

집사의 손에 관심을 보이는 슈미,

입원 후 처음으로, 집사의 다가오는 손에, 머리에 힘을 내어 헤드번팅을 시도합니다.

동결건조 간식도 스스로 먹으려고 합니다.

잠시 일어서서 집사를 쳐다보는 슈미,

오늘도 집사가 준비해간 주식캔을 주사기로 급여합니다.
어제는 먹을 생각이 전혀 없어서,
반강제로 입에 넣어주던 주사기 사료를,
오늘은 스스로 핥으면서 주사기 두개 분량(20ml)을 먹어줍니다.
다행히 제가 준 것 외에도, 병원에서 준 습식사료도 잘 먹었다고 합니다.

화장실까지 들어갔지만,
끝내 집사들 앞에서 볼일까지는 보지 않는 슈미.
볼일까지 봐줬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꼭 제 바램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씩이나마 차도가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애착인형도 곁에 놓아줘봅니다.

물도 스스로 마시고,

오늘 입원하고 처음으로,
집사들을 향해서 짖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다시 꺙~ 하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여전히 매우 높은 췌장 수치로 인해 퇴원은 불가한 상황이고,
언제라도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집사는 겁이 많이 납니다.
새벽에도 혹시라도 병원에서 연락이라도 왔을까봐,
벨소리로 바꿔두었음에도, 자다가도 5-6번도 넘게 휴대폰을 쳐다보게 됩니다.

그래도 집사를 향해 열심히 우는 슈미의 모습을 보면,
나아지고 있는 것이 맞겠지요..?
집사가 믿을 사람은,
주치의 의사선생님 밖에 없습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천천히나마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슈미와 함께 집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슈미에게 응원을 해주신 다모앙의 삼촌 고모 이모분들에게,
표현하기 어려울만큼의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갈길은 많이 멀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지만,
슈미가 의식을 차려서 집사들을 알아보고,
스스로 무언가를 먹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배뇨와 배변을 했다는 소식을 병원에서 전해들으면서,
슈미의 건강을 바래주셨던, 어떤 상황일까.. 마음 졸이시고 있을지도 모르는 삼촌 고모 이모분들에게,
슈미의 소식을 전해봅니다.
최선을 다해서 슈미를 돌봐주어서,
다시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댓글로, 공감으로, 또 마음으로 슈미의 건강을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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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reakout
24.12.20 · 14.♡.9.78
슈미 힘내라! -
시시카고버디
24.12.20 · 116.♡.238.151
댓글로는 못남겼지만 그저께 소식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도 긴 시간동안 보기만했지만, 그래도 쭉 봐와서인지 정이들었던 친구였는데 아프다는 소식이 들으니 심란하더라고요.
글을 보니 재작년 저희집 누렁이 1세가 아팠었는데, 그땐 아이가 헤드번팅이고 뭐고 하지도못하고 쓰다듬는 제 손에 기대있는것만으로도 벅차보였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슈미는 헤드번팅은 시도하는거 봐선 기운이 있는듯하여 다행입니다 ㅠㅠ
다행히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집사님도 너무 걱정하시는거 슈미도 안원할테니까 조금 맘 편하게 있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집사님이 힘있어보여야 슈미도 마음이 놓일거에요. 기운내십시다 -
아아기고양이
24.12.20 · 223.♡.45.145
안 그래도 슈미 소식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운 좀 차렸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슈미가 더 힘내서 잘 먹고 좋아져서 얼른 집으로 돌아가 일상을 회복하면 좋겠어요.
입원장에 홀로 있는 모습은 너무 마음 아파요 ㅠ
슈미 얼른 나아서 집에 가자~ -
RRider_man
24.12.20 · 180.♡.225.117
정말 정말 너무 다행입니다. 언능 퇴원하길 진심으로 바라구요!! 퇴원하면 길게는 일주일정도 회복기간이 걸리더라구요. 다리를 절수도 있구요.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를 붙잡고 주사를 하고 치료를 하기때문에 아이들 근육이 놀라거나 그렇거든요. 확실히 집에 오면 아이도 안정이 되고 더 편안할테니 상태는 더 좋아질꺼라 믿습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슈미야. 밥 많이먹고 화장실도 잘가자구요!!! -
봇봇대스
24.12.20 · 164.♡.57.145
다행이네요. 슈미가 얼른 나아서 집에 오기를 기원합니다. -
순순정대학찰옥수수
24.12.20 · 222.♡.177.238
슈미가 스스로 사료도 먹고 물도 먹고 헤드번팅도 하고 꺙 울기도 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ㅜㅠ 얼른 나아서 집에 가자 슈미야! -
Kkita
24.12.20 · 119.♡.237.81
슘냥이 눈빛이 똘망똘망합니다.
잘 이겨낼거에요. -
치치즈감자
24.12.21 · 175.♡.116.158
아프지마 슈미야! -
소소르베
24.12.21 · 116.♡.120.63
요즘 게시글 체크를 못했더니 인스타로 소식을 알게 되었네요
어둡고 스산한 겨울이라 잠시 컨디션이 떨어진거라 믿고 언능 건강해지라고 응원 보냅니다! -
시시커먼사각
24.12.21 · 49.♡.218.16
아버님도 좋은 소식있기를 기원합니다. 슈미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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