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이있는 친구가 있는데요.. 하소연하고싶어서..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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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꿈꾸던그날까지 211.♡.193.193
작성일 2024.12.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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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살짝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고하는데..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겠고..

가족과 이런주제로 대화하기는

조금 힘들거같은 이야기다보니..

용기내어서 한번 올리고싶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동갑친구중에 한녀석이..

저와 알고지낸지 거의 20년이 가까이..됐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동갑친구..


처음에는 조금 모자란친구인가? 생각만해뒀지..

너무 착한녀석이라 술한잔하면서 계속 알고지냈던거같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지내왔죠...


이친구의 특징은

경계선지능이있습니다 아이큐가 75이하 판정..

지능검사에서 그렇게 나왔고..

그리고 말더듬는게 매우 심합니다.

친구가 말하길 초등학교때 계단에 굴러떨어져

머리를 다친이후로 그 증상이 서서히 나타났다고합니다.


요즘..

친구나 저나 40대초반인데

40접어들면서 점점 심해지고있습니다

정말 기본적으로 할수있는것들도조차 힘들어하고요.


연말이라 친구를 만났는데

오늘 종일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나하나둘씩 케어해주느라 ..

오늘 참고참고 꾹참고 그러다가 웃고 떠들고

저도 좀 지치고

집에 오는데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여태 가끔씩만나서 항상해왔던거지만

요즘 40대접어드니 참는것도 힘들더라고요


집에와서 쉬고있는데 

생각이 많아집니다..


친구도 너무 불쌍하고

친구가 그로인해서 사회생활 매우힘들게하고있어요

그나마 받아준회사가있는데 (지금 2년째다니는중..)

납품운전을합니다 

실수가 자주있어서 회사에서 욕을많이먹고있긴하나

사장이 친구를 보듬어주는거같더라고요..

(대신 월급이 적습니다)    


친구가 사람으로부터 상처를받으면

매우힘들어하면서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정신과도 다니고있고 우울증약? 먹고있는상태입니다.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으면

자기자신이 못났다는 핑계로 죽고싶다라는말을

작년에 그랬다가 정신과에서 약을먹고난뒤 좀 덜하더라고요

자기자신이 못났으니까 버림받는느낌이 든다고합니다


연애도 결혼도 못하고있고

(얼마전에 어쩌다가 연애했는데 대화에서소통안되니 결국 깨졌더라고요)

그나마 친구들이 몇있는데

대부분 동기들..


사회생활에있어서 기본적인것들

기초적인것들 그게 다 힘들게 꾸역꾸역 하고있고

실수가 잦습니다 많이...


회사도 이전에도

3개월도 못버티고 잘리는경우도 대다수고..


친구 부모님께서도 어딜나가면

초등학생아들나가면 어디있는지 걱정하듯이

늦은밤이 아닌데도 전화가 계속오시고 걱정도 많으시고..


삶이 매우 힘든상황에 처해있는 친구입니다.


그친구 생각하니 안쓰럽고

만날때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서 캐어해줘야하고

가끔 너무힘들어서 친구에게 화를 몇번낸적있는데


친구가 그냥 웃어넘기더라고요 바보같이...

진짜... 마음아픕니다

정들대로 정든친구라

계속 우정을 이어가고있는데

가끔 너무 힘드네요......

그게 오늘인데

나이 40대에들어들면서 점점 지치네요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혹시라도 저와비슷한경험을하시는분도 계신지..






댓글 9 / 1 페이지

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125.♡.92.52)
작성일 어제 22:36
나만 생각한다면 버리는 게 맞지만, 나만 생각한다고 그 친구가 또 더 외로워질 거 생각하면 못버리고... 가족이면 체념하고 보듬고 살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도움이 못돼서 죄송합니다.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36.75)
작성일 어제 22:36
별 상관없는 질문이긴한데 경계선 지능인데 운전을 혼자서 할 수 있는건가요?

전 중학교때 친구가 떠오르네요...
지금생각해보니 극우성향을 가진 게임하는 유튜버 X구랑 이름이 같군요 ㅡ.,ㅡ;
잘지내고있는지 모르겠네요 학교다닐때는 좀 답답해도 잘 어울려 다니곤 했었는데...

휘녕님의 댓글

작성자 휘녕 (172.♡.95.41)
작성일 어제 22:37
토닥토닥 그저 위로를 전합니다
아끼는 친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딸아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딸아아빠 (172.♡.201.61)
작성일 어제 22:48
먼저 그 친구를 위한 마음이 참 짠합니다. 전 겅계성도 아니고 그냥 심한 지적장애를 가진 나이는 1학년이지만 6개월 수준 발달인 아들을 키웁니다. 이 아이는 나중에 크면 사회에서는 사랑받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글쓴이처럼 좋은 친구가 있는 친구는 그래도 행복하시고 님의 그 마음이 참 감사합니다.

오르는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르는매 (210.♡.163.234)
작성일 어제 22:48
저는 케이스가 다른데 분위기 파악 못하는 친구가 있어요.
이건 착하고 나쁘고가 아닌데 그냥 분위기를 깨는 게 있어서 주위 친구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갑니다.
제가 보기엔 나쁜 녀석은 아닌데 자기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는지 가끔 꼬장?을 부립니다.
그나마 제가 잘 받아줘서 인연은 유지하는데 저는 이 친구가 제 인생의 5% 이내로 간여한다고 생각해요.
5프로면 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끔 만납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건강한남양사람들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남양사람들 (175.♡.250.114)
작성일 어제 22:51
경계선 지능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이에요.
혹시 그분께 디테일(관찰과 집요함, 단순한 일과 패턴)이 중요한 일을 맡겨보시면 잘 해낼 수도 있어요.
복잡한 일보다 관찰력이 필요하고 단순한 일은 누구보다 더 잘 해낼 겁니다.
지능이 낮은 게 아니라 잘 하는 분야가 다른 거에요.

케틀벨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틀벨러 (124.♡.82.52)
작성일 어제 22:59
저랑 참 비슷한 경우이십니다.
저의 친구 중에 한 명도 불안이 너무 심한 친구가 있습니다. 별 것 아닌 일에 너무 불안해 하고 아무리 좋게 이야기해봐도 그 불안이 줄어들지 않아서 불면증으로 이어지더군요. 정신과 약으로 수면유도제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도 요즘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들고 갈수록 소심해지는데, 그 친구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 역시 너무 힘에 겹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친구는 이제 주변의 친구도 누구 하나 없고, 가족도 거의 의절 상태라서 주변에 저 말고는 단 한명의 친구도 없다는 점이죠.

그렇다고 저 혼자 살겠다고, 이 친구를 외면하면 그 때는 더 큰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요.

사람의 마음이 도자기 같아서 누구는 깨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지만, 누구는 금이 갈대로 가서 툭치면 깨질것만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친구를 계속 어떻게 대해야할까 항상 고민이고 갈피를 못 잡지만, 그래도 제가 아주 약간 친구가 더 많아서, 저 역시도 저의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 받은 거 생각하면, 그냥 방관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 친구를 대합니다.

우물안개구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물안개구리 (111.♡.78.84)
작성일 어제 23:24
힘들땐 잠시 쉬는게 어떨까요?

예를들어 아빠가 주말에 매번 아이랑 놀아주다.
너무 힘든일이 있어 애기야 아빠. 오늘은 몸이 아픈데 혼자서 좀놀래,? 아이는 싫다 할수 있겠지만 돌봐줄수 없는.어쩔수 없는 날이 있잖아요

그 힘든 마음을 친구에게 솔직히 얘기하는 겁니다(다정히) 친구야 나도 이제 나이가 드니까 예전 같지가 않네 20대 같으면 널 엎고 라도 다니겠는데 ㅎ 요즘은 자도 자도 피곤해.
너한데 화내는게 나도 힘이들어 그랬나봐.
(니가 싫은게 아니라 내몸이 안따라줘서) ㅎ
너와의 관계를 계속이어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나도 체력관리가 좀 필요한것같다.
10번 만날꺼 5번만 만나자.
안그럼 너한테 나도 짜증이 많아질것 같다.
니가 싫은게 아니다.
피곤하면 일이 손에 안잡히고 집중이 잘 안되는 그런거다...
이럭식으로 얘기해서 횟수를 좀줄이는게 어떨까요.?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만 읽고 주제 넘게 말한걸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가족이건 친구건 일단 내 솔직함(현재 상태)을 전달해주는게 좋겠다 싶어 애기해봤습니다.

흑미님의 댓글

작성자 흑미 (59.♡.95.65)
작성일 어제 23:52
친구분과 추억이 많겠죠? 시간이 약입니다
나중에 추억 공감해줄 사람이 있어야 덜 외롭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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