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취소에 대한 이승환 옹의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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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ter 116.♡.51.26
작성일 2024.12.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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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입니다. 2024. 12. 25. 구미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에서 예정되었던 콘서트 대관 취소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힙니다.


1.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저는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입니다.


2.

구미시 측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①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을 드렸습니다. 또한 ② 회관에 “현재 집회신고가 되어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서 보내주신다면, 관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소를 피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③ 현장 경호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회관에도 통지했습니다.


구미시 측은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관람객들의 문화를 향유할 권리도 지켰어야 했습니다.


3.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입니다. 구미시장의 2024. 12. 23. 대관 취소 기자회견에서 이를 수차례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회관은 2024. 12. 20. 공연 기획사에게 공문을 보내 기획사 대표와 가수 이승환에게 “기획사 및 가수 이승환씨는 구미문화예술회관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첨부 그림 참조)에 날인할 것을 요구하였고, ‘미 이행시 취소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대관규정 및 사용허가 내용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 작성’ 요구를, 그것도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연자의 서약까지 포함해, 대관일자가 임박한 시점에 심지어 일요일 특정 시간(2024. 12. 22. 오후 2시)까지 제출하라 요구하며 ‘대관 취소’를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법무법인을 통해 2024. 12. 22. 회관 측에 서명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선동’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부추겨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함”입니다. 저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습니다. 몇몇 극장의 대관계약서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공연‘은 대관을 불허한다는 조건은 있지만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정치적 오해’는 또 무엇입니까? “여러분 요즘 답답하시죠?” “여러분 요즘 좀 편안하시죠?” 어떤 말도 오해가 되는 상황이니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아닙니까?


4.

저는 35년을 가수로 살아오면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공연계를 브랜드화, 시스템화시켰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내 공연이 최고다‘라는 자신감도 있구요.

그런데 공연일 직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문서에 이름 써라’ ‘이름 안 쓰면 공연 취소될 수도 있다’는 요구를 받아야만 하다니요.

이는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2024년 12월, 한 음악인은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티켓비용 뿐만 아니라, 교통비, 숙박비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날 공연을 보겠다 기대하였던 일상이 취소되었습니다. 대신 사과드립니다.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입니다.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고 비참합니다. 우리 사회의 수준을 다시 높힐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습니다.






3번이 핵심이네요

심히 돌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댓글 12 / 1 페이지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작성자 츄하이하이볼 (172.♡.252.24)
작성일 12.23 13:50
검열이고 사상 검증이죠.
빨갱이 독재자 동상이나 세우는 행태 그대로의, 독재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입니다.

obbears님의 댓글

작성자 obbears (182.♡.45.18)
작성일 12.23 13:50
멸공. 빨갱이 . 종북, 중국몽 타령하던 것들이 실상은 자기들이 제일 닮고 싶었던 것들이 중국이나 북한에서 저렇게 사상통제 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것들은 아직도 조선시대 왕조 세계관에서 피지배계층을 통치 하며 살아야 한다고 믿는것 같습니다.

호락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호락 (49.♡.7.200)
작성일 12.23 13:51
저걸 보수라고 부르면 쓰레기통은 1급뷔페입니다

푸른미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미르 (118.♡.65.15)
작성일 12.23 13:54
만날 자유, 시장 거리더니 하는 짓은 공산당 같네요
이 기회에 손해배상 제대로 토해내게 해야죠

dupari님의 댓글

작성자 dupari (210.♡.67.100)
작성일 12.23 13:54
이제, 대구 경북에선 문화 생활은 물건너 가겠군요...
참 좋겠습니다..

Badma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adman (61.♡.10.118)
작성일 12.23 13:57
만약에 환옹이 구미 공연장에서 "박정희 만세! 유신 만세!"를 외쳤다면 그때도 정치적 선동을 했다고 문제가 생겼을까요?
아뇨 절대로 아닙니다. ㅡㅡ

구미는 지들이 그렇게 욕하는 '북한 빨갱이'같은 탄압을 한겁니다.
그것도 공직자의 이름으로 말이죠.

그냥 넘길수 없는 범죄행위 입니다.

과객님의 댓글

작성자 과객 (39.♡.204.150)
작성일 12.23 13:57
한심 스런 작태 네요. 이런 사태 발생에 대한 책임은 금전으로 져야 하겠죠.

jaemayham님의 댓글

작성자 jaemayham (116.♡.188.171)
작성일 12.23 14:08
완전 빨갱이짓이죠

깨몽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깨몽 (112.♡.217.132)
작성일 12.23 14:24
이건 정치권도 나서서 이렇게 적법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의 세금이 아닌)해당 행위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가산을 탕진하게 만드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ㅊ ㄴ들은 전부 헌법 위에, 법 위에 있나요? ㅡ.ㅡ

라젠카의역습님의 댓글

작성자 라젠카의역습 (115.♡.48.100)
작성일 12.23 14:32
빨갱이들이 보내는 공문 같아요

konggw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onggwi (106.♡.195.232)
작성일 12.23 14:36
시장놈 개인에게 소송해야죠. 세금으로 소송대응하면 직권 남용, 세금탈루 등으로 2차 3차 소송들어가겠죠?

비타민A님의 댓글

작성자 비타민A (211.♡.255.21)
작성일 12.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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