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크리스마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날인데요

저는 일년 중에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울수록 반짝반짝 물드는 거리를 보면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왠지 포근한 것 같고

한 해가 저물며 아쉬운 마음이 드는 때에

마지막으로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파티같은 하루를 보내는 날이기도 하구요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왠지 그냥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만으로

설레기도, 흥겹기도, 따뜻하기도 한 그런 날이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제 기억속에 가장 무거운 크리스마스로 남을 것 같아요

거리를 다녀도 전보다는 좀 삭막한 풍경인 듯 하고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늘상 찾아보던 영화들도 눈에 안 들어오네요

마음 한켠에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은 채 맞은 크리스마스는

예전처럼 즐겁지가 않아요

내년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마냥 즐겁기만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