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aka 승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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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하늘색 222.♡.33.240
작성일 2024.12.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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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명목상 승진이고 퇴사후 재입사 처리입니다.

자주 있는 기회는 아닌데 이상하게 운이 따라준다고 해야하나? 그렇네요.


전 아파트 관리사무소 근무합니다. 아파트 관리소의 직책은 철저하게 자격증입니다.

주택관리사 있는 사람이 소장 하는 거고 전기기사 있는 사람이 과장 하는 겁니다.

아파트 관리에 여러종류의 법적인 안전관리 선임이 있고 법적으로 자격증 있는 사람이 근무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람은 최소로 줄였으니 자격증 가진 사람이 그 직책에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최소한의 법적 선임 기준 주택관리사 따고 작은 단지에서 소장으로 경력 3년 혹은 전기기사 따고 관련 경력 2년만 풀리면 20대 라도 소장 과장이 되는 거고 수십년 경력에 일을 엄청 잘하더라도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가장 낮은 직책인 반장, 주임 직책으로 근무합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타 단지 경력도 있고 이력서도 보고 그 단지 전화해서 어떤 분인지 확인도 해보고 하긴 합니다만 이쪽 업계가 이직이 쉽다 보니까 "근무 내일까지 할게요."라고 나가는 경우도 흔하게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서 법적으로 근무자가 필요하니까 딱봐도 아닌 사람이어도 채용하는 경우도 꽤 자주 있습니다.


자격증이 없으면 격일제 24시간 근무하게 되는 거고 자격증이 있다면 주 5일제 근무하게 되는 겁니다. 첫 근무지에서도 다른 분들이 잘 봐주셔서 일근직 자리 하나를 만들어서 일근직으로 정해졌었는데 일주일 남겨두고 입주자 대표회의랑 관리소랑 위탁업체랑 무슨 무슨 문제가 막 터지더니 계약 자체가 날아가서 일주일 남겨두고 직원들이 싹다 바뀌어서 무산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세번째 근무지인데 자리를 하나 만들어서 일근직 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만든 자리는 9시 출근 6시 퇴근은 아니고 아파트에서 흔치 않은 근무형태지만 오후 출근 밤늦게 퇴근 하는 자리이긴 합니다.


이게 분명히 정말 흔치 않은 기회인건 아는데 이상하게 저에게는 꽤 자주 일어나네요. 주변 분들이 잘 봐주시는 면도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상황은 자격증은 취득 하였고 경력만 쌓이면 타 단지 과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인데 지금 자리는 자격증 없이도 선임안걸고 근무하는 거라 어차피 나중에 과장으로 갈텐데 좀 더 준비하고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이 줄어서 급여도 아주 살짝 적어지고 여러모로 조금씩 손해인 부분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긴합니다.


그나저나 거의 5년만에 24시간 교대근무하다가 주 5일제 근무하는 건데 일단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 격일제 근무가 은근히 사람에 따라 갈리는데 전 잘 맞는 편이었거든요.


그나마 새벽에 자다가 악성 민원 전화받거나 이상한 상황 겪는 건 끝이구나 싶습니다. 이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바로 며칠전에도 밤 12시 넘어서 우편함이 망가졌다고 전화하길래 실례지만 이런 부분은 낮에 연락 부탁드린다고 했다가 "아니 내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우편함이 부셔져있었다구요. 이건 경찰 부를 일이잖아요! 그럼 지금 경찰부를까요?" 라면서 협박하듯이 말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통하겠구나 하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내용 자체는 뭐 그러려니 하지만 목소리도 말투도 태도도 너무 기분나쁜 느낌이 나서 한 2~3일간 생각나서 기분나빴던 기억이 납니다. 


뭐 아파트 생활하면서 계속 겪겠지만 적어도 새벽에 이런 일 겪는건 없겠구나 싶습니다. 설이나 추석이나 휴일이나 주말 쉬는 건 덤이구요.


적응 해봐야 겠지만 새해부터 좋은 일이 생기려는지 스타트가 좋습니다. 다른 분들도 연말 새해 좋은 일들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6 / 1 페이지

Whinerdebriang님의 댓글

작성자 Whinerdebriang (124.♡.66.173)
작성일 어제 20:19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쓸거리가 대폭 줄어들까요? ㅎㅎ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boolse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oolsee (61.♡.127.148)
작성일 어제 20:20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이상으로의초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상으로의초대 (106.♡.228.3)
작성일 어제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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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미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미르 (118.♡.66.72)
작성일 어제 20:23
감축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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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125.♡.92.52)
작성일 어제 20:31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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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주님의 댓글

작성자 수퍼주 (222.♡.247.10)
작성일 어제 20:47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입대의 임원을 해봐서 하시는 일들이 쉽지 않고 또 누굴 만냐느냐도 참 중요함를 많이 느낍니다. 분명 일근직이 훨씬 나으실거에요~ 앞으로도 멋진 소장님까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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