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Lv.1 하늘색 (121.♡.131.105)

2024년 4월 15일 PM 12:37 · 수정됨(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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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글로 부모님이 회사에 전화한다 어쩐다는 글을 종종 봤지만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네요.

제 나이가 곧 40입니다. 지금 직장에 같이 일하시는 분이 곧 그만 두시는데 공고 올라간 것을 보고 저희 부모님께서 제 직장 상사에게(전부터 아시는 분) 전화해서 저 그만두냐고 물어봤다네요.

물론 생판 모르는 회사에 전화한거랑 이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하지 말아야할 일이란건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끔 전동네에서 부터 직장 글을 몇 번 적었는데 그것도 솔직히 약간 얼굴이 침뱉는 느낌이고 또 가족 이야기는 더욱 그런거라는 건 알지만 좀 많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게 되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약간 전형적인 분이십니다. 기독교에 (현재 개척 교회(아주 작은 교회라고 하더군요.) 장로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수적이시죠. 박근혜때는 불쌍하다고 찍어줘야한다고 하셨던 적도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종교나 정치 부분은 저에게 말을 거의 안하십니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아동학대에 가깝...아니 그냥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요. 많이도 맞았고 말도 안되는 일들을 저에게 하셨죠. 더 안좋은건 그게 제가 싫어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저에게 화풀이 하신부분도 있고 또 본인은 애정이지만 받아들이는 상대방을 생각 못하시는 겁니다. 물론 그걸 자각은 못하시고 계십니다.

여러 일들중 하나만 이야기 하자면 제가 중학교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자전거 타러 가자라고 말씀하시면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태우고 그냥 밀어버리셨거든요. 아주 강하게 밀고 전 넘어지고 그걸 몇시간이고 반복하는 거죠. 어릴때 거의... 한 5~6년 정도 그걸 당하니까 자전거만 봐도 무섭고 다리가 벌벌 떨리는데 아버지는 자전거를 못타서 무서운거라고 반복하셨죠.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많이 힘드신 일이었을 겁니다. 일끝나고 저녁에 혹은 주말에 아들이랑 시간 보내고 싶으셔서 시간내서 자전거를 몇시간이고 민다는건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이겠죠.

저는 지옥같았던 시간이지만요. 결국 제가 자전거를 타게 되었던건 중3때 친구들이 자전거 타고 놀러가자고 했는데 자전거를 못탄다고 하니 그냥 타서 다리로 밀면서 천천히 가자 라고 해서 자전거에 앉아 바닥을 다리로 밀면서 가다가 그날 자연스럽게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아마 전 지금도 자전거를 못 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솔직히 아버지가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저런 자전거 같은 에피소드가 지금 간단히 떠올릴 수 있는 거 만 수십개거든요.

그런 상황에 지금 일하는 곳에 직장 상사가 가끔 저랑 이야기 하면서 아버지아시는 분이란걸 알았고(아버지 이야기는 한적 없습니다만) 뭔가 느낌으로 아셔서 혹시 아버지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고 묻고 들으시고는 아시는 분이라고 하시고 제가 아버지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그걸 아버지에게 말했고 

아버지는 가끔 잘 부탁한다는 등 이야기를 하신건 알고 있었고 또 그것도 불편했지만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 일은 솔직히 화가 나네요. 더 답답하고 화가 나는 건 아버지랑 대화가 안통할거라는 거죠.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또 그게 계속 반복될거 같다는 게 무엇보다 답답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직장에서도 이상한 분들이 나타나셔서 지치는데 정말 두배로 지치네요.

 

댓글 (6)

  • 츠츠니 Lv.1

    24.04.15 · 39.♡.42.32

    에고... @하늘색 님이 먼가 추가 액션을 취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답답한 상황이라 더 힘드시겠습니다.
    이미 저질러진거 시간으로 희석되길 기대해야 겠네요.
  • 하늘색 Lv.1 → 츠츠니 작성자

    24.04.15 · 121.♡.131.105

    예. 벌어진 일이 대해 제가 대처할 수도 없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방지하거나 그런 방법도 없으니 더 답답한 것 같습니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metalkid

    metalkid Lv.1

    24.04.15 · 14.♡.220.240

    참 어려운 문제군요. 흠... 글쓴이님 심정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 하늘색 Lv.1 → metalkid 작성자

    24.04.15 · 121.♡.131.105

    그러게요. 참... 어렵네요. 그냥 인간 관계여도 어려운 일이 많지만 가족 일이 되면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 vasagi

    vasagi Lv.1

    24.04.15 · 1.♡.247.140

    화 푸세요. 달리 방법이 없네요. 부모입장에선 자식을 사랑하기때문에 나름의 방법을 쓴거 같은데..... 자식된 입장에선 피꺼솟이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잊어버리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 하늘색 Lv.1 → vasagi 작성자

    24.04.15 · 121.♡.131.105

    방법이 없으니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중인데 쉽지는 않네요. 그나마 vasagi님이나 다른 분들이 공감해주시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누그러지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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