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덕질 또한 민주정이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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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에 연예인들이 정치고 뭐고 온실속에서 다른 세상 살듯 한다고 현타온 얘기가 올라왔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의 평소 취미활동에 큰 지장을 준 놈들을 함께 몰아내주고 있으니 고맙죠.
그렇지만 나 헛짓했나봐 하고 현타왔다 하는 말엔 정중하게 반대 의사를 표하고 싶은것이, 이런 일이 가능한 것 또한 민주화운동에 삶을 바친 분들이 원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북한같은 나라에서 어느 연예인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맘껏 화려하게 등장해서 덕질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연예인 덕질이라는 문화가 가능해지려면
1) 그들이 충분히 유명해질 수 있어야 하고,
2) 충분히 많은 팬들이 몰릴 수 있도록 여러 경로로 활동이 알려질 수 있어야 하고,
3)그런 연예인을 육성하는 민간업체들이 있고 경쟁해야 하고,
4) 국내는 물론 자유롭게 해외도 왕래하며 공연도 할 수 있어야 하고,
5) 정치에서 벗어나 온실에 있는듯이, 국가권력이 쓸데없는 간섭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댓글 보고 추가: 취미형 덕질이라면 정보, 용품 등의 수집이 용이할 것이란 조건으로 바꾸면 되겠습니다.
정확히 민주화운동가들이 원하던 나라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습니까?
자유로이 자기 직업을 택하고 그 중 끼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이 된 것일 뿐이지, 연예인들은 그냥 다르게 태어나서 정치가 어찌되든 알바 아니어도 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정치가 자기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못 깨닫는 사람들이 문제일 뿐, 그들을 소비하는 행위는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부산혁신당님의 댓글의 댓글
덕질에 쏟던 젊은 에너지가 세상 바꾸는데 쓰일것이 너무나도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미안하네요. 진작 저런 sheep shake it들을 막지 못해서 평온한 덕질 일상을 저 분들과 함께 빼앗긴 기분이니까요.
아이셰도우님의 댓글
돌덕 일덕 밀덕 축덕 야덕 등등
한가지에 빠져서 현실 세상에 덜 관심을 두고 살려면 현실 세상이 잘 돌아가고, 망해도 적당히 망해야죠.
저도 밀덕에 해축덕이지만 덕질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망해버리니 이건 뭐...
그리고 돌덕들만큼 아주 시간 물질 에너지 엄청나게 부어가면서 문화를 소비하는 계층도 드물텐데, 그런 자기들의 노력에 비해 대다수 연예인들이 이번에 보여준 모습에 실망 엄청 많이 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 앞으로 이 돌덕들은 본문처럼 다시 돌덕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아마도 다른 사회활동 쪽으로 방향을 틀지 싶어요. 그게 정치일 수도 있구요. 반대급부로 아이돌계를 비롯한 가수 연예계는 이번에 목소리 제대로 낸 몇몇 빼고는 찬바람이 좀 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