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온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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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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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이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피폐해져 잠시 다모앙을 비롯한 커뮤니티와 SNS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던 중 머리좀 식힐겸 서점에 들러 소년이 온다를 집어들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읽어 내려갔습니다.
한자한자 또박또박 읽었고, 이해가 안되는 구절이 있으면 다시 읽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단 한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어느덧 눈물이 흘렀고, 점점 읽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야 했습니다. 제가 몰랐던, 무심결에 외면했던 그러한 내용들이 책에 적나라하게 적혀있었고,
다 읽고 그저 천장만 바라보며 소용돌이 쳤던 감정을 갈무리하는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과거의 선배님들께, 광주 시민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요즘 감정적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일상입니다.
앙님들께서도 너무 지치신다면 잠시 머리좀 식히고 쉬었다 오시는 방법도 있으니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빠른시일내에 흐린 안개가 걷히고 따뜻한 햇빛이 내려오길 희망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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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님의 댓글의 댓글
@whocares님에게 답글
정말 살면서 이렇게 읽기가 힘들었던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어야만 했기에, 알아야만 했기에 한자한자 차근차근 읽어내려갔어요.
하지만 읽어야만 했기에, 알아야만 했기에 한자한자 차근차근 읽어내려갔어요.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파워블로거님에게 답글
동감합니다. 창작의 고통이 느껴지는 소설은 많지만, 작가가 등장 인물의 고통을 그대로 감내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것은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loverjj님의 댓글
저도 읽다가 한 번에 안 읽히고 가슴이 꾹 막힌 듯 하여 한 챕터씩 읽고 있습니다...ㅠㅠ
파워블로거님의 댓글의 댓글
@loverjj님에게 답글
어떤 마음이신지 백번 이해가 갑니다ㅠㅠ
아이셰도우님의 댓글
저도 작별하지 않는다와 더불어 소장해 두고 있으면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못 읽고 있습니다. 내란 전엔 도저히 안 울고 다 읽을 자신이 없었고, 내란 후에는 뉴스 유튭 다모앙 집회 등에 신경을 쓰느라 볼 시간이 안 나네요
Rebirth님의 댓글
책속의 과거 시민들이,
이 번 계엄 사태에 여의도로 지금의 시민들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문화의 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번 계엄 사태에 여의도로 지금의 시민들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문화의 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hellsarms2016님의 댓글
아직 않읽고 있습니다 읽으면 뭔가 무너질거 같아서.....
루시우님의 댓글
책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을 흘려본게 언제인가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랬네요. 정말 다시는 그런일들이 반복되어선 안됩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
눈물이 떨어져서 안경에 맺힌 상태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아프더라도, 꼭꼭 참아내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프더라도, 꼭꼭 참아내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whocares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