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온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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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워블로거 39.♡.204.209
작성일 2024.12.30 14:37
1,335 조회
3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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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이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피폐해져 잠시 다모앙을 비롯한 커뮤니티와 SNS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던 중 머리좀 식힐겸 서점에 들러 소년이 온다를 집어들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종일 읽어 내려갔습니다.


한자한자 또박또박 읽었고, 이해가 안되는 구절이 있으면 다시 읽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단 한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어느덧 눈물이 흘렀고, 점점 읽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야 했습니다. 제가 몰랐던, 무심결에 외면했던 그러한 내용들이 책에 적나라하게 적혀있었고,


다 읽고 그저 천장만 바라보며 소용돌이 쳤던 감정을 갈무리하는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과거의 선배님들께, 광주 시민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요즘 감정적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일상입니다.


앙님들께서도 너무 지치신다면 잠시 머리좀 식히고 쉬었다 오시는 방법도 있으니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들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빠른시일내에 흐린 안개가 걷히고 따뜻한 햇빛이 내려오길 희망합니다.





댓글 11 / 1 페이지

whocares님의 댓글

작성자 whocares (211.♡.44.117)
작성일 2024.12.30 14:42
저는 지난 달에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파워블로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워블로거 (39.♡.204.209)
작성일 2024.12.30 14:46
@whocares님에게 답글 정말 살면서 이렇게 읽기가 힘들었던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어야만 했기에, 알아야만 했기에 한자한자 차근차근 읽어내려갔어요.

whocare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hocares (211.♡.44.117)
작성일 2024.12.30 14:50
@파워블로거님에게 답글 동감합니다. 창작의 고통이 느껴지는 소설은 많지만, 작가가 등장 인물의 고통을 그대로 감내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것은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loverjj님의 댓글

작성자 loverjj (118.♡.206.84)
작성일 2024.12.30 14:43
저도 읽다가 한 번에 안 읽히고 가슴이 꾹 막힌 듯 하여 한 챕터씩 읽고 있습니다...ㅠㅠ

파워블로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파워블로거 (39.♡.204.209)
작성일 2024.12.30 14:47
@loverjj님에게 답글 어떤 마음이신지 백번 이해가 갑니다ㅠㅠ

아이셰도우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셰도우 (180.♡.185.178)
작성일 2024.12.30 14:56
저도 작별하지 않는다와 더불어 소장해 두고 있으면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못 읽고 있습니다. 내란 전엔 도저히 안 울고 다 읽을 자신이 없었고, 내란 후에는 뉴스 유튭 다모앙 집회 등에 신경을 쓰느라 볼 시간이 안 나네요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116.♡.148.34)
작성일 2024.12.30 14:58
책속의 과거 시민들이,
이 번 계엄 사태에 여의도로 지금의 시민들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문화의 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이나라님의 댓글

작성자 종이나라 (211.♡.189.8)
작성일 2024.12.30 15:07
저는 사놓고 계속 나라가 시끄러워 못 보고 있어요. 더 힘이들까봐 못보겠어요.

hellsarms2016님의 댓글

작성자 hellsarms2016 (125.♡.32.89)
작성일 2024.12.30 15:14
아직 않읽고 있습니다 읽으면 뭔가 무너질거 같아서.....

루시우님의 댓글

작성자 루시우 (118.♡.7.71)
작성일 2024.12.30 15:23
책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을 흘려본게 언제인가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랬네요. 정말 다시는 그런일들이  반복되어선 안됩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매일걷는사람 (121.♡.99.199)
작성일 2024.12.30 15:33
눈물이 떨어져서 안경에 맺힌 상태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아프더라도, 꼭꼭 참아내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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