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잡을 때

예전에 시골에서 돼지를 잡을 때

멱을 딴다고 하죠.

아마 돼지의 숨구멍과 경동맥을 제대로 따줘야 고통도 없고 손쉽게 잡을 수 있는데요

이걸 잘못하면 진짜 선불 맞은 돼지가 돼버립니다. 그때는 정말 난리가 나죠.

그런데 아무리 잘하는 분이 멱을 따더라도 오래 걸리는 돼지가 한마리씩 있습니다.

그냥 딱 한방으로 끝내는데 빨리 죽는돼지가 있는가 하면 정말 오래 버티는 돼지가 있죠

그럼 아저씨들이나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렇게 이야기들을 합니다.

저 넘 오래 버티는걸 보니 쫀쫀하니 맛있겠네....그럽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다시 말해 제대로 멱을 따도 잘 안죽고 오래 버티는 돼지가 고기가 맛나다고 합니다

법과 원칙을 지켜서 잡으면 윤기가 흘러서 그렇게 꿀맛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