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st (112.♡.34.62)
2024년 12월 31일 PM 01:35 · 수정됨(13:46)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중도로 번역될 수 있는 덕이 있다. 불교에서는 극도의 고행도 아닌 심신의 조화를 일컫는 말로 중도가 사용되고, 유교에서도 욕심과 도덕을 다스리는 말로 중도와 비슷한 중용이라는 말을 쓴다. 서양 철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메소테스'라는 말이 중도 또는 중용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역시 극단으로 편향되지 않는 덕을 일컫는 말이다. 동서고금에 모두 있는 이 지혜는 양 극단이라는 기준점이 있을 때 그를 참고해서 적절한 위치를 찾는 덕성을 말하는 것이지 정치적인 무색무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굳이 정치적으로 중도를 해석한다면 두 대립하는 지표를 놓고 현실적으로 위치시킬 수 있는 중간 어딘가의 지점을 찾아가는 사회의 구성원들, 즉 '정치적 소비자'인 유권자들의 수렴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책과 사상을 만들어 제공해야 하는 '정치적 생산자', 즉 정치인들이 '미리 알아서 중간에 서는' 행위는 중용도 중도도 아닌, 이념도 신념도 없는, 그저 한없이 가벼운 움직임에 지나지 않는다.
- 임상훈 (인문학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위원)
-- 인문결 연구소 소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이건 책에 언급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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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중도 개념에 관해서 잊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옛날... 그 종목 시험에서 틀렸던 유일한 객관식 문제였기 때문에... 이 긴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습니다.
p.s
임상훈 소장님... 인문결TV 영상 올라오지 않아서... 가끔 모 라디오 인터뷰나 다른 곳에서 가끔 뵐 수 있었는데... 며칠 전에 오마이뉴스에 기고하시기도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 기념으로 관련 글을 옮깁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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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산혁신당
24.12.31 · 121.♡.122.153
그리고 진짜 정치적 중립이 되고 싶으면 양쪽 입장을 아주 깊히 알아야 하는데, 스스로 중립 타령하는 애들 중에 한 쪽이라도 제대로 아는 놈을 본 적이 없습니다. -
Bblast
→ 부산혁신당 작성자
24.12.31 · 112.♡.34.62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 없죠. -
부부산혁신당
→ blast
24.12.31 · 121.♡.122.153
맞습니다. 그리고 학문적 연구나 카운슬러 입장 이런거 아니면 중도일 필요가 없어요. 자기 인생에 선택할 게 있는데 이것도 저것도 택하지 않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고꾸라지는거니까 ㅎㅎㅎ -
에에스까르고
24.12.31 · 183.♡.0.106
명확한 설명이네요.
고맙습니다. -
Ookbari
24.12.31 · 39.♡.3.26
정치적 중립이라는게 있을수 있는가 부터가 의문입니다. -
Bblast
→ okbari 작성자
24.12.31 · 112.♡.34.62
그런 건 없죠. - 푸
푸른미르
24.12.31 · 14.♡.186.98
제가 그래서 안철수를 극혐합니다
극중주의라니요 - W
wsxmlp
24.12.31 · 125.♡.174.247
저는 중도는 조중동이 민주당 길들이기 위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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