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두 번째 손편지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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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여러컷 220.♡.182.66
작성일 2024.12.31 21:02
4,261 조회
173 추천

본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올립니다.


입소한 지 어느새 두 주가 흘러갑니다.

연말연시가 되었고, 보내주신 많은 편지에 개별적 답장을 드리지 못하고 있기에 이렇게 일괄하여 감사 인사드리고 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기온이 떨어졌고 건물이 낡아 외풍이 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소측에서 제공하는 뜨거운 물을 플라스틱통 ('바이오통'이라 부름)에 넣고, 담요로 감싸서 등에 대고 있답니다.

음식은 군대음식 생각하시면 됩니다. 먹을만 하답니다.

간식용 음식을 구매할 수 있지만, 최대한 먹지 않고 있습니다. 바깥에 비해 운동량이 적어질 수 밖에 없으니, 간식을 줄여야지요.


교도관분들도 친절하십니다.

MZ 세대 교도관들도 많습니다. 제가 20대 말 서울구치소에 5개월 정도 머문 적이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7조 위반,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후 사면복권됨). 그 시절과 비교하면, 소명감과 인권의식이 많이 높아진 상태로 보입니다.


'교정개혁'은 한국 형사사법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온갖 문제를 일으키는 과밀수용 (현재 150%가량 될듯) 해결, 다양한 사회복귀 프로그램 계발, 열악한 교도관 처우개선, 검사가 독점하는 '형집행권'을 교정본부로 이관하는 것 등등. 제가 2019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검찰개혁과 함께 - 해보고자 했던 과제였습니다. 손만 살짝 대고는 (당시 시설이 가장 낡은 의정부교도소를 방문하고 교도관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했는데,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35일만에 물러났지요. 다음 정부의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합니다.


이 곳에서 듣는 소식을 종합하면, 윤석열 일당이 복귀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12.3 위헌위법 비상계엄은 국민의 저항으로 무산되었고,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소추도 성사되었지만, 윤석열 일당은 순순히 물러갈 생각이 없습니다. 윤석열은 헌법재판에도 수사에도 응하지 않는 초법적 태도를 유지하며 뻔뻔한 버티기 작전을 벌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방탄정당'이 되어 계엄사과도 주저하고, 윤석열 탄핵심판을 지연, 방해하는 술책을 부립니다. 극우세력은 유튜브와 장외집회에서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합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가 자랑했던 'K-민주주의' 뒤에 숨어있던 기괴한 반헌법적 퇴행세력이 총단결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12.3 내란·군사반란의 전모는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수괴 윤석열의 구체적 지시, 주요임무를 수행한 전·현직 사령관들의 범행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국민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촛불 또는 응원봉을 들고 겨울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도 윤석열 일당의 범행과 현재의 책임회피식 제도를 질타하고 있습니다. 압도적 다수의 법조계, 법학계 인사들은 비상계엄의 불법성과 윤석열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윤석열 탄핵과 윤석열 일당 처벌은 정파적 문제가 아닙니다. 진보·보수의 문제도 아닙니다. 윤석열의 범죄와 반헌법적 언동은 박근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무겁고 심각합니다.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자체를 무너뜨린 사건입니다. 내란수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해괴한 현실은 조속히 해소되어야 합니다. 이 현실이 지속되는 만큼 국격은 떨어지고 민생과 경제는 바닥을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와 공수처·검찰·경찰국수본의 단호하고 신속한 행보가 필요합니다. 속도감있는 탄핵심판진행과 즉각적인 체포·구속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신속 탄핵은 민주당/이재명에게 좋은 일 해주는 것 아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헌법과 민주회복의 교란자입니다. 윤석열 일당의 조속한 제거는 어떤 정파적 이익보다 우위에 서는 과제입니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기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모자, 장갑, 목도리를 챙기시고 촛불과 응원봉을 들어주십시오. 윤석열 일당은 대화나 타협의 상대가 아닙니다. 심판과 처벌의 대상일 뿐입니다. 모두의 건강과 건투를 빕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2024.12.27. 조국 올림.

댓글 19 / 1 페이지

baboda님의 댓글

작성자 baboda (222.♡.189.245)
작성일 2024.12.31 21:05
건강하시길 빕니다.
지지합니다. 화이팅!!!

팡파파팡님의 댓글

작성자 팡파파팡 (211.♡.235.47)
작성일 2024.12.31 21:07
추운 곳에서 저렇게 계시는 거 자체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사법부, 검찰 이 2개는 반드시 차기 정권에서 개혁해야만 합니다.

건강하시고,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이 댓글에 한해서만 해당됩니다.
미리 경고합니다. 이 댓글에도 쓸데없는 빈 댓글, 링크 등으로 제 개인의 명예를 실추하려는 시도나 입틀막을 하려고 하면 전부 신고해서 운영진 판단 받겠습니다.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4.♡.200.245)
작성일 2024.12.31 21:08
건강만 하십시오... 그 날을 기다리며,

테드홍님의 댓글

작성자 테드홍 (175.♡.164.35)
작성일 2024.12.31 21:11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 ㅠ

wsxmlp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sxmlp (125.♡.174.247)
작성일 2024.12.31 21:14
젊을때랑 다 늙어서 저렇게 추운 곳에서 지내는건 천지 차이고 건강에 치명적인데...
무조건 견디는게 능사가 아니니 요령껏,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 다 동원해서 건강 많이 해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출할땐님의 댓글

작성자 출출할땐 (211.♡.106.37)
작성일 2024.12.31 21:16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너무나 ㅠㅠ 보고싶습니다

hellsarms2025님의 댓글

작성자 hellsarms2025 (125.♡.32.89)
작성일 2024.12.31 21:20
새해복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도 못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우물쭈물럭님의 댓글

작성자 우물쭈물럭 (106.♡.71.242)
작성일 2024.12.31 21:27
빈자리가 크네요.

미친정국입니다만...
이재명의 민주당과 저희가 잘 해보갰습니다.
건강하세요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122.♡.172.80)
작성일 2024.12.31 21:31
고맙습니다

ducktalesss님의 댓글

작성자 ducktalesss (211.♡.88.162)
작성일 2024.12.31 21:36
대표님 건강 잘 챙기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그대의벗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대의벗 (211.♡.194.195)
작성일 2024.12.31 21:38
대표님. 건강하십시오.

란데셀리암님의 댓글

작성자 란데셀리암 (211.♡.197.248)
작성일 2024.12.31 21:46
부디 건강하셔서 좋은 날 다시 뵙기를 고대합니다

벽오동심은뜻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벽오동심은뜻은 (180.♡.127.104)
작성일 2024.12.31 21:53
혹한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치고보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치고보니 (221.♡.118.6)
작성일 2024.12.31 22:09
건강 챙기시고 하루 빨리 뵙기를 기다리겠습니다.

peress님의 댓글

작성자 peress (218.♡.242.152)
작성일 2024.12.31 22:30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대표님

디즈니랜드님의 댓글

작성자 디즈니랜드 (45.♡.17.74)
작성일 01.01 00:33
마지막 문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상대뱡이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를 한다면 대화와 타협을 하겠지만, 각종 법과 헌법을 무시하는 상대한테는 심판과 처벌 뿐입니다.
49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Holywater님의 댓글

작성자 Holywater (125.♡.27.215)
작성일 01.01 00:42
안 보이는 눈으로 조국 대표의 글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봤는데...ㅎㅎ 감사합니다.^^ 반드시 좋은 세상은 찾아올 겁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223.♡.78.229)
작성일 01.01 03:07
글 옮겨주셔서 합니다
대표님 추위에 고생하시는 거 보이니 걱정되고 속상하네요ㅜㅜ
65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부진아반범생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부진아반범생이 (172.♡.68.75)
작성일 01.01 07:14
어떻게 글마저 이렇게 유려할까요 진짜
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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