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 아예 포기한 부모님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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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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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딸아이 하나 키웁니다.
무슨 선행학습이나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부모는 전혀 아니고요.
그냥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 정도만 익히길 원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지능이 낮은건 아닌데 틱과 adhd가 같이 있어 산만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감정 기복도 크고요.
집에서 패드 학습지 하나시키는데도 안하겠다고 떼를 쓰고 매일 싸웁니다.
학원은 영어학원과 피아노 학원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학교 교과서 가져온 걸 봤는데 대부분 필기나 문제풀이를 하지 않았더라고요.
분명히 아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왜 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답은 귀찮아서 입니다.
집에서도 집중하면 30분 내에 풀 학습지나 패드를 집중을 못해서 2시간 이상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깟 공부 안시키고 그냥 서로 편하게 사는게 낫지 않나 싶은데 당연히 와이프는 반대하죠.
이 정도 기질이면 어차피 나중에 인서울 같은 건 기대도 어려울 거 같고 그냥 가족끼리 화목하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인돼서야 뭐 굶지만 안을 정도의 직장만 얻으면 될 거 같고 지가 알아서 하는 거고요.
대신 학습을 안 시켜도 뭔가 대체 할 만한 것들을 채워줘야 하겠지만 예체능쪽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라
고민을 좀 더 해야 할 부분입니다.
암튼 새해 첫날부터 아이와 한 바탕 하고 나니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주저리 했습니다.
댓글 26
/ 1 페이지
MJLee님의 댓글
일단 위로 드리구요, 아이가 친구들과 인간 관계는 어떤지, 사회적 스킬은 어떤지도 유의깊게 보세요. 그게 좋은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밥 안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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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라임오졌지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MJLee님에게 답글
네 말씀하신 것 처럼 사회성 부분도 신경써서 보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틱증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밖에 없다보니 집에서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케어해 주려고 하는데 그거 조차 잘 안되니 그냥 학습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게 하게 두자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틱증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밖에 없다보니 집에서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케어해 주려고 하는데 그거 조차 잘 안되니 그냥 학습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게 하게 두자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나의라임오졌지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꾼꾼님에게 답글
약물과 놀이치료 병행하고 있습니다.
틱과 ADHD가 같이 있는데 놀랍게도 서로의 약이 상충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틱약을 복용하면 adhd 가 심해지고 반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현재 더 불편한 증상쪽으로 약을 조절해 가면서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틱과 ADHD가 같이 있는데 놀랍게도 서로의 약이 상충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틱약을 복용하면 adhd 가 심해지고 반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현재 더 불편한 증상쪽으로 약을 조절해 가면서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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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lee님의 댓글
그냥 적당히 학원다니다 그만두기도 하고 책도 사주면 보다 안보고.. 그래도 아침이면 일어나 학교에 가고 친구도 있고 이런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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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님의 댓글
약은 먹이고 계시나요? 저희 아이도 ADHD인데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공부시키면 속터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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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라임오졌지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sunSHINE님에게 답글
ADHD 약을 먹으면 틱이 더 심해진다고 하여 소량만 먹이고 있습니다.
AprilStory님의 댓글
글쓴님 말씀처럼 직장을 그래도 똑바로 다니려면 지본적인 능력, 지식수준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참고하셔야죠.
참고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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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Bin님의 댓글
3학년이면 아직 좀더 기다려주세요. 5학년 정도 시작해도 충분히 빨리 하는겁니다. 현재 공교육 과정만 따라가면 중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울수 있어서 영어, 수학 정도는 아이 수준에 맞춰 미리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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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로직님의 댓글
서울대학교 신입생 대상으로 글쓰기 시험을 본다고 하는거 보면,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꽤나 비 상식적으로 흘러가고 있는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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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ki님의 댓글
독서하고 감상문만 자필로 잘 쓰게해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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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거님의 댓글
일단 대인관계 위주로 잘 교육하면 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ADHD는 잘 대처하시면 성인이 될 수록 완화되긴 해서요.친구를 잘 사귈 수 있다면 어떻게든 길을 찾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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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님의 댓글
제 아이도 공부에 영 소질이 없는것 같아서 산으로 들로 자연속에서 충분히 즐기도록 하고, 미술관과 박물관 투어, 그리고 가족모두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아서 도서관에서 읽고 나머지는 대출해서(가족 수만큼) 읽고 반납하고 했는데 그게 국어실력에 크게 도움이 되었구요.
예술교육을 시켰던 부분은 집중력과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3이 되니 왜 어렸을때 강제로라도 학원에 안보냈냐고 원망 비슷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예술교육을 시켰던 부분은 집중력과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3이 되니 왜 어렸을때 강제로라도 학원에 안보냈냐고 원망 비슷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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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yun님의 댓글
딱 저희 아이 얘기 같네요 저희 아이가 3~4학년 때부터 틱이 왔고 ADHD 약을 먹고 지금 중학생인데 그냥 졸업장만 받아라고 하고 있어요 공부 관련 모든 건 내려놨고 크게기대 안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해야할것들을 제대로 잘 안해서 가끔부딪히는정도이죠ㅜㅜ
댁의 자제분 틱행동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하시고있는 공부정도면 내려놓은정도는아닌듯합니다. 실제로 저희아이는 학원과 패드학습 다 모조리 끊고 전자기기다끊고 핸드폰도다끊어서 틱은 호전되었습니다. 학습스트레스와 전자기기가 최악의영향이라고 하네요ㅜㅜ
집중하기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걸 받아들이고(저도 아직 그게 제일 힘드네요ㅜㅜ)내려놓고 아이가 제일 힘들단걸 알아주세요
공부아니라도 잘 살수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해야할것들을 제대로 잘 안해서 가끔부딪히는정도이죠ㅜㅜ
댁의 자제분 틱행동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하시고있는 공부정도면 내려놓은정도는아닌듯합니다. 실제로 저희아이는 학원과 패드학습 다 모조리 끊고 전자기기다끊고 핸드폰도다끊어서 틱은 호전되었습니다. 학습스트레스와 전자기기가 최악의영향이라고 하네요ㅜㅜ
집중하기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걸 받아들이고(저도 아직 그게 제일 힘드네요ㅜㅜ)내려놓고 아이가 제일 힘들단걸 알아주세요
공부아니라도 잘 살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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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라임오졌지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Akyun님에게 답글
네 동감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초등교과과정 정도는 익혀야 된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해서든 부여잡고 있습니다.
다 끊으셨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시간에 아이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다 끊으셨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시간에 아이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Akyun님의 댓글의 댓글
@나의라임오졌지나무님에게 답글
그게 제일 힘든 부분인데 초딩때는 가끔 tv는 봤고 체육관이나 나가서 놀았고 지금은 프라모델조립이나 가끔 피시게임정도만 하고 친구들이랑 놀더라구요
사마나님의 댓글
피아노는 하고 있으니 운동을 하나 보내 보시면 어떨까요. 태권도도 좋고 발레 같은 것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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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라임오졌지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사마나님에게 답글
수영을 하다가 힘들다고 하여 그만 뒀는데 아무래도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해주는게 맞는 거 같다고 판단하여 뭐라도 하나 보낼까 합니다.
코크카카님의 댓글
문제 안 푸는 건 중요해보이지가 않네요. 공부보다 가족들과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CookieSSem님의 댓글
요즘 시선으로 보기에 아이 교육 포기한(?) 엄마 여기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아이가 스스로 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지원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먼저 나서서 시키지는 않습니다.
이제 고3 올라가는 큰 아들, 중학교 입학하는 둘째 아들, 5학년 되는 셋째 딸 이렇게 3남매 키우고 있는데요,
셋 다 영어 학원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첫째만 중학교~고등학교 기간 중 2년 정도 수학 학원을 다녔습니다.
둘째와 셋째는 집 바로 앞에 태권도장이 있어서 지금까지 5년 동안 태권도 수련 꾸준히 하고 있고,
셋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마찬가지로 집 앞에 있는 미술학원에 거의 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로봇을 좋아했어서 초등 방과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로봇 학원 다니면서 대회도 나가고 했었습니다.
아이들 사교육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 집안 사교육 규칙의 기본 줄기는,
각자가 좋아해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첫째 로봇, 셋째 미술)이거나
건강과 관련이 있으면서 그 장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둘째, 셋째 태권도),
본인이 필요를 느껴서 배워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첫째 수학 학원) 이어야 한다 라는 것 입니다.
그래야 배우는 과정에서 고비가 왔을 때 아이가 능동적으로 극복을 해낼 수 있고,
부모 입장에서도 스트레스 등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들인 투자 대비 체감 교육 효과도 제일 좋게 느껴지는 것 같구요.
절대로 부모 생각에 필요하다 라고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제안은 하되 아이들이 싫다고 하면 억지로 시키지 않습니다.
각 집안마다 가풍이 다르듯이 교육 방침도 저마다 차이가 있어서,
딱 어느 것이 정답이다 라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엄마도 있구나 참고가 되셨으면 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정확하게는 아이가 스스로 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지원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먼저 나서서 시키지는 않습니다.
이제 고3 올라가는 큰 아들, 중학교 입학하는 둘째 아들, 5학년 되는 셋째 딸 이렇게 3남매 키우고 있는데요,
셋 다 영어 학원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첫째만 중학교~고등학교 기간 중 2년 정도 수학 학원을 다녔습니다.
둘째와 셋째는 집 바로 앞에 태권도장이 있어서 지금까지 5년 동안 태권도 수련 꾸준히 하고 있고,
셋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마찬가지로 집 앞에 있는 미술학원에 거의 3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로봇을 좋아했어서 초등 방과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로봇 학원 다니면서 대회도 나가고 했었습니다.
아이들 사교육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 집안 사교육 규칙의 기본 줄기는,
각자가 좋아해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첫째 로봇, 셋째 미술)이거나
건강과 관련이 있으면서 그 장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둘째, 셋째 태권도),
본인이 필요를 느껴서 배워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첫째 수학 학원) 이어야 한다 라는 것 입니다.
그래야 배우는 과정에서 고비가 왔을 때 아이가 능동적으로 극복을 해낼 수 있고,
부모 입장에서도 스트레스 등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들인 투자 대비 체감 교육 효과도 제일 좋게 느껴지는 것 같구요.
절대로 부모 생각에 필요하다 라고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제안은 하되 아이들이 싫다고 하면 억지로 시키지 않습니다.
각 집안마다 가풍이 다르듯이 교육 방침도 저마다 차이가 있어서,
딱 어느 것이 정답이다 라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엄마도 있구나 참고가 되셨으면 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2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YBman님의 댓글
adhd는 대기만성이라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조금 늦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는 부모의 믿음에 기반해서 아이가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됩니다. 부모의 믿음의 정도가 아이가 스스로를 신뢰하는 정도를 결정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경험담입니다.
6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Oceanblue님의 댓글
아이의 공부그릇이 커질 수 있게 꾸준히 신경써주는 것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멀리 그리고 길게 보시고 아이에게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계속 쌓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3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Breadwinner님의 댓글
학원 많이 다닌다고 성공하는거 아닙니다...사회가 원하는 획일적인 노예만 생산할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