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71 (122.♡.29.6)
2025년 1월 2일 PM 11:24 · 수정됨(01. 03. 07:37)
저는 지금 15년 묘생의 할배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일단 냥이가 늙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사람이 늙으면 주름이 늘듯이..
고양이는 입가와 눈가에 반점이 생깁니다.
15살 정도면 입가와 눈가에 반점으로 거의 도배 됩니다.
아마도 이걸로 나이를 모르는 냥이의 연령을 추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겁이 많아 집니다.
아마도 냥이 스스로도 자기가 많이 약해졌다는 걸 느끼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밥 먹을 때 누가 방해하면 하악질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밥 먹다가도 이상한 소리만 들려도 일단 도망갑니다.
공격성이 많이 약해지고..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세번째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혼자 멍때리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물론 수면 시간도 늘어나고요.
네번째로..
집사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예전에는 밥 줄때만 집사로 인정하고..
지 꼴리는 데로 행동했는데..
가끔 집사의 눈치도 보고..
집사의 곁을 잘 안 벗어나려고 합니다.
아마도 자신이 힘이 없으니..
자신이 믿고 있는 집사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타..
가끔 배변 실수도 하고..
구토도 조금 늘어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근력이 많이 줄어서..
낮은 책상 같은 곳도 못 올라갑니다.
캣타워도 높이 안 올라가고..
두번째 칸 정도에서 자네요.
창가에서 밖을 보는거를 좋아했는데..
이제 창가에는 못 올라가네요.
저는 그래서 가끔 창가에 올려주고..
관절에 부담이 될까봐 기다렸다가 내려 줍니다.
다행이도 아직 치매 증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2살 때 입양했는데..
저랑 13년을 넘게 살았네요.
안타깝지만..
아직 크게 아픈 것은 없지만..
가끔은 우리 할배 힘들어지면..
이제 편하게 보내줘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마음의 준비는 계속하고 있지만..
얘 보낼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ㅜㅜ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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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이에마
25.01.02 · 39.♡.204.94
단비도 13살이어서 남의 일이 아니네요 ㅠㅠ -
Rruler
25.01.02 · 119.♡.40.199
작년에 17살 18살 녀석 무지개다리 보내고, 4개월뒤 만 19살되는 할묘니 키우는 집사입니다.
뭐.. 말씀하신 얘기중 냥바냥인 얘기도 있긴하지만..얼굴 인상이 바뀌죠..그런데 아프면 아픈척을 안해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걷다가 갑자기 휘청이고 쓰러지고 그러죠..
이십여년 넘게 집사지만.. 아프면 아프다고 티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ㅎ
지금 남아있는 할묘니도 3년째 매일같이 수액에 갑상선약에 강급까지 하고 있지만서도
그럼에도 하루하루 약해지는 녀석 보고 있으면 가슴이 탑니다.
요새는 작년과 같은 과정과 기분이 들정도로 징후가 안좋아서 마음의 준비중이기도 하구요... - 이
이안71
→ ruler 작성자
25.01.02 · 122.♡.29.6
저도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아픈척 하면 병원 데려가는데.. ㅜㅜ
그게 야생의 습성이라고 합니다.
아픈척 하면 야생에서 도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전립선 막혀서 아플 때는 새벽 내내 울어서..
날 밝자마자 병원 데려갔습니다.
전립선 고통은 사람이랑 동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 -
Rruler
→ 이안71
25.01.02 · 119.♡.40.199
아픈와중에도 그루밍해주고, 만져주면 몸이 반응을 하죠..ㅎ 바보같다 생각하면서도 꼬리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는게 느껴지니 마음도 아프구요 ㅎ -
두두오니빠
25.01.02 · 222.♡.56.171
저희도 13살 할매랑 사는데... 우리집이랑 같네요... ㅜㅜ -
노노래쟁이s
25.01.02 · 121.♡.3.57
부디 함께 하시는 할배냥이가 좀 더 오래 건강히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이
이안71
→ 노래쟁이s 작성자
25.01.02 · 122.♡.29.6
감사합니다~ -
RRanomA
25.01.02 · 125.♡.92.52
저도 18년 키우다 보냈는데, 16살 넘어서부터는 먹는 것도 시원찮은 거 같아서 츄르를 하루에 하나씩 까줬고, 체중도 줄고, 걸을 때 비틀비틀하더군요. - 자
자비
25.01.02 · 121.♡.181.136
2011년 3월 15일생 할배냥이, 거진 만 14세네요.
아직 건강합니다만, 근래 살이 빠지더군요.
중성화 수술했던, 계속 다니던 병원에서 검진했더니, 신장 기능이 약화되었다고, 한 달에 한번씩 신장 기능 좋게하는 주사를 맞혀라던데, 원가로 8만원에 놔 주겠다네요.
제가.... 사람이 아프면 한달 8만원이 눈에 보이겠냐?.... 매달 빠짐 없이, 늦지도 않게, 꼬박 꼬박, 따박 따박 맞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 주사 맞히고 몇일 되었는데, 살이 좀 올랐네요.
살짝 활기도 있는 것 같고.... 아무래도 신장 기능이 좀 더 원할해지니, 수월하겠죠.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1/comment_2041689480_GA1KtW0u_ef72c9bb385f647e7b419c026558b06c16b3045e.jpg] - 이
이안71
→ 자비 작성자
25.01.02 · 122.♡.29.6
숫놈이라 전립선 문제가 몇 번 있어서..
일단 수술하고 입원하면 백만원 정도는 듭니다.
세 번 정도 그랬네요.
그래도 괘씸한게 ㅋㅋ
가끔 쌩깔 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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