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봐라 (245.♡.251.33)
2024년 4월 15일 PM 08:44 · 수정됨(22:04)
(넋두리 입니다.)
전 직장을 11년 가량 다녔습니다.
직장에 경력직 동기로 들어갔던 형이 있었는데,
옆 팀에서 함께 7년가량 근무를 했었고,
같은 전공에 같은 설계 직무이다보니
서로 정보 및 직무 교환도 잦고
술도 종종 마시는 친한 형이였습니다.
저보다 몇년 빠르게 이직을 하고,
이직 후에는 몇번 만나지 못하다보니
자연스레 제 삶에서 뜸해지던 사이였습니다.
작년 쯤 그 팀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대장암 말기.
그리고 쾌유와 응원의 문자를 주고받고,
종종 생각이나곤 했었습니다.
일년여 시간이 지나고, 부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조문을 가서 전 직장 동료들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왔습니다.
건강했었고 유쾌했었던 형이였기에
이런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서 꽤 심란했고,
비슷한 연배이기에 제 건강도 되짚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졌습니다.
아주 가끔 생각이 나기도 하고,
대부분의 날들은 생각도 나지 않던 일년여간이였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친구에게 카톡이 와서 확인을 하는데,
친구추가 노티스가 떠 있더고요.
그 형이였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친구는 모르지만,
제게 그 전화번호의 주인은 그 형이였고,
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 형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다모앙 회원님들께서도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늘 건강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8)
-
세세상여행
24.04.15 · 175.♡.69.67
몇 해 전 갑작스럽게 떠난 막내 사촌형의 번호를 계속 저장해 오다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번호가 됐을 때 번호를 지웠던 기억이 납니다. -
책책을봐라
→ 세상여행 작성자
24.04.15 · 245.♡.251.33
그러게요. 이런 기분은 처음 느껴 보네요.
여러 생각이 드셨겠습니다. ㅠ -
Sstillcalm
24.04.15 · 125.♡.35.196
이젠, 정말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확 와닿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유독, 건강이 최고다란 말을 많이 하고 다닙니다.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책책을봐라
→ stillcalm 작성자
24.04.15 · 245.♡.251.33
스틸캄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정말 건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 눈
눈팅이취미
24.04.15 · 182.♡.218.38
공감합니다 ㅜㅜ -
책책을봐라
→ 눈팅이취미 작성자
24.04.15 · 245.♡.251.33
늘 건강 챙기셔요! -
미미스터쩌비
24.04.15 · 246.♡.189.12
저도 16년전 37살로 죽은 대학교 친구 전화번호를 아직도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참 허망하더군요. 친구의 마지막 유언이 친구들 보고싶다였습니다. 급성간염으로 입원한 지 일주일만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B형 보균자라서 더 빨리 그랬다는데 하도 허망해서 의료케이스를 뒤졌더니 그 케이스로 사망 건이 국내 2건이더군요.
지금도 눈물 날려고 하네요.
다들 건강 챙기세요. -
책책을봐라
→ 미스터쩌비 작성자
24.04.15 · 245.♡.251.33
급성 간염으로 그럴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좋은 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계실껍니다.
늘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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