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늘게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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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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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적 있으시다면 아마 "국민"학교를 졸업하신 강원 또는 충북 북부지방 출신이실 확률이 큽니다.
요즘은 그 지역에서도 안 쓰이는 "늙은이"의 강원지방 방언이거든요.
구글링해보니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늙에이"로 쓰기도 한 모양입니다.
늙은이라는 단어 자체는 젊은이처럼 중립적인 단어라 사실 써도 문제 없는 단어입니다만 듣는 사람들이 싫어하죠.
원래 저 방언이 쓰이던 시절 그 지역에서는 노인을 부르는 단어가 다음과 같이 쓰이곤 했습니다.
- 어르신(으르신): 노인을 높여 부를 때
- 노인: 중립적인 단어
- 늘게이: 노인을 낮춰 부를 때 (예: 저 늘게이는 맨날 술X먹고 저러네)
위와 같이 "늘게이"라는 단어는 중립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멸칭에 가깝게 실생활에서 쓰였었습니다. 당시엔...
요즘 태극기 2찍 노인들을 부를 마땅한 단어가 없는 것 같아 보여서 (굳이 어르신이라고 높여 부르기 싫을 때) 사라진 지역 방언을 되살려 보는 건 어떨까 싶어 뻘소리 좀 써 봤습니다.
한 때 게시판 이용자들을 "게이"라고 부르던 커뮤니티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요즘은 안 그런 것 같이 보입니다만) 앞에 한 글자만 더 붙여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틀딱"이라는 표현이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어르신"들까지 비하할 가능성을 조심스러워하기 보다는, 존경할만한 "어르신", 2찍 "늘게이"로 구분하는 게 더 와닿지 않을까 싶어 남겨봅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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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쿡쿡쿡님에게 답글
저도 정확히 요즘 친구들 사용언어를 모르기는 하지만 강원도에서 조차도 젊은 사람들은 모를 것 같습니다.
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sltx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사용할 때 이중자음 받침보다 단자음 받침이 쓰기도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써 봤습니다. :)
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PWL⠀님에게 답글
윗분께서 말씀해주신대로 표준어는 늙은이라 정확히 말하면 중립적인 단어입니다. 다만 과거에 멸칭에 가까운 쪽으로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쓰였었습니다.
포크커틀릿님의 댓글
저는 부모님 포함 이전 세대분들이
그렇게 말할 때
ㅇㅇ갱이 = ㅇㅇ개이
의 한 예구나...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약간 멸칭 쪽으로 기운 표현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요
그렇게 말할 때
ㅇㅇ갱이 = ㅇㅇ개이
의 한 예구나...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약간 멸칭 쪽으로 기운 표현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요
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포크커틀릿님에게 답글
찾아보니 ㅇㅇ갱이는 호남쪽 방언인 듯 싶어요. 요사이는 전 지역 방언이 사라지는 추세인 듯 보이긴 하죠.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늘이 always인줄 알고 무슨 뜻이지 했습니다 ㅎㅎ 표준 표기는 아닌거같지만 늙게이 라고 하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자를 그토록 혐오하는 지들에게 딱 좋은 멸칭이 될거같네요.
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부산혁신당님에게 답글
동일 자음 두 개가 연속되면 쓰기도 발음하기도 힘들어서 강원도 방언이 "늘게이"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그쪽 답없는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지 않나요? :)
RanomA님의 댓글
동부 경남 출신으로, 왠지 거렁뱅이의 준말인 걸배이와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럽알라님의 댓글
저 충청 북부지역 태생에 할아버지에 할아버지까지 토종인데.. 처음들어봤어요?? 시골인데 첨들어봤어요 그런말이 있었군요
platypus님의 댓글의 댓글
@럽알라님에게 답글
제천 단양지방의 강원도 접도지역은 거의 강원도 사투리 + 경상북도 센발음의 영향을 받은 방언이 많이 쓰였었습니다. :)
쿡쿡쿡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