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터지고 일주일 후에 전 뇌출혈을;;
페이지 정보
본문
세월호에서 친구 외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친구는 다다음해 아들을 낳았구요..못 잊쥬..
그떄 스트레스가 우아..
또 하나 그 일 터지고 일주일 후 사교육자이다 보니
당시 외고1학년 학생들이 많이 다녀서..시험 전날 대비를 해주고 새벽 한시쯤
다 델다 주고 동네 24시간 식당서 비냉을 먹고..집에 들어와..
쉬다가 샤워를 하려는데..왼쪽 관자놀이에서 찡하고 전기신호가 크게 오대요.
이후 서 있지를 못하겠더라구요..중심을 못 잡는거에요..어??피곤해서 그런가??
그리고 피곤해선지 잠에 빠졌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서지를 못하는거에요..
(길 건너가 한림대 성심병원)
이상하다..그래서 간신히 거의 기다시피해서 1층 로비에 나와 경비아저씨에게 택시 잡아 달라고 하고
근처 대학병원이 아닌 동네 병원을 가려고 여차저차 기사 아저씨에게 말하니..
지금 당신 상태가 이상하다 대학병원가자..그래서 기사아저씨가 부축해줘서 응급실에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레지던트가 오더니 상태가 이상하다면서 어?이거 뇌출혈인데??
바로 중환자실로..;;;
병명은 '소뇌의 뇌출혈' 소뇌가 중심을 답는 부분이라 제가 서질 못했던거에요..ㅎ
암튼 중환자실 3일 입원후 다행히 그 혈관들이 다 말라버려서 일반실로 옮기고 또 일주일후 퇴원했습니다..
어떠한 후유증도 없이..
로또보다 확률이 적은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당시 세월호의 충격이 너무 커서 그리고 시험대비 스트레스로 정말 몸이 망신창이였습니다..
그걸 못 버티고 뇌출혈을 맞았쥬..이후 일을 쉬면서..1년 동안..그냥 걷기만 했습니다..
우울증도 오고..암튼 그렇게 걸으면서 맘도 치유하고 살도 빼고..
다행히 들어 놓은 보험이 있어서 진단금으로 3천만원을 받아서 그걸로 1년을 놀았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귀촌해서 9년이 지났네요..
그때 사실 귀촌을 했지만 너무 빠른 귀촌 같아서 살짝 후회도 했는데..(원래 전 고향에 내려오길 희망)
귀촌해 사는 동안 아버지 엄니 다 보내드리고..
(이건 좋았어요..제가 고딩떄 시골을 떠난 후 다시 와서 부모님과 지낼때 두 분 보내드려서)
그리고 지금 현재..저 개인적으로는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10년이 참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
등록일 어제 18:18
-
등록일 어제 02:50
-
등록일 06.29 21:21
-
등록일 06.29 21:12
-
등록일 06.29 13:37
-
등록일 06.28 15:38
-
등록일 06.28 10:47
-
등록일 06.28 00:59
-
등록일 06.27 15:26
-
등록일 06.27 11:38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제 앞에서 세월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 하믄 그래서 못 참쥬..개박살 내놓습니다..(폭력말고요)
metalkid님의 댓글
근데 거기 읍내 애들은 땡잡은거유. 그래서 고급인력 쌤을 만나게 됐으니...
누구에겐 마이너스가 누구에겐 또 플러스가 되네유. 이게 세상인감 해유.
![](https://damoang.net/plugin/nariya/skin/emo/onion-042.gif)
근데 참 생각하면 할수록 화나고 마음 아프쥬...;; 미안하고.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임시잡부님 공지에 사진 모은다고 하는 것도 거기 들어가지 못하고 있슈.
아파서... 애들 문자가, 애들 외침이 떠올라서유;;; 쌤 말 듣고 기달리는 애들이 생각나서유;; ㅠㅠ
노마리아님의 댓글
stillcalm님의 댓글
(삭제된 이모지)
![](https://damoang.net/plugin/nariya/skin/emo/damoang-emo-010.gif)
minji412님의 댓글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꼭 건강하셔요..!!
울버린님의 댓글
주변 지인중에... 최근에 오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도 못하고 누웠있는 상태 같아요.
깊숙히...어딘가가 문제 생기면 손도 못된다고 하네요....
전 빨리 알아차리고, 병원가기만 하면 수술 재활로 문제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수술 자체도 안되는 부위가 있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지인도...처음에는 당황하다가... 그나마 오빠가 보험들어 놓은게 있서.... 어찌어찌 버티나 봐요.
정말 남일 같지 않아서... 걱정도되고... 운동(러닝)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FINECASTLE님의 댓글
더불어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