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세월호 터지고 일주일 후에 전 뇌출혈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jayson 121.♡.251.79
작성일 2024.04.16 00:41
6,741 조회
31 댓글
193 추천
글쓰기

본문

세월호에서 친구 외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친구는 다다음해 아들을 낳았구요..못 잊쥬..

 

그떄 스트레스가 우아..

 

 

 

또 하나 그 일 터지고 일주일 후 사교육자이다 보니

 

당시 외고1학년 학생들이 많이 다녀서..시험 전날 대비를 해주고 새벽 한시쯤

 

다 델다 주고 동네 24시간 식당서 비냉을 먹고..집에 들어와..

 

쉬다가 샤워를 하려는데..왼쪽 관자놀이에서 찡하고 전기신호가 크게 오대요.

 

이후 서 있지를 못하겠더라구요..중심을 못 잡는거에요..어??피곤해서 그런가??

 

그리고 피곤해선지 잠에 빠졌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서지를 못하는거에요..

(길 건너가 한림대 성심병원)

이상하다..그래서 간신히 거의 기다시피해서 1층 로비에 나와 경비아저씨에게 택시 잡아 달라고 하고

 

근처 대학병원이 아닌 동네 병원을 가려고 여차저차 기사 아저씨에게 말하니..

 

지금 당신 상태가 이상하다 대학병원가자..그래서 기사아저씨가 부축해줘서 응급실에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레지던트가 오더니 상태가 이상하다면서 어?이거 뇌출혈인데??

 

바로 중환자실로..;;;

 

병명은 '소뇌의 뇌출혈' 소뇌가 중심을 답는 부분이라 제가 서질 못했던거에요..ㅎ

 

 

암튼 중환자실 3일 입원후 다행히 그 혈관들이 다 말라버려서 일반실로 옮기고 또 일주일후 퇴원했습니다..

 

어떠한 후유증도 없이..

 

로또보다 확률이 적은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당시 세월호의 충격이 너무 커서 그리고 시험대비 스트레스로 정말 몸이 망신창이였습니다..

 

그걸 못 버티고 뇌출혈을 맞았쥬..이후 일을 쉬면서..1년 동안..그냥 걷기만 했습니다..

 

우울증도 오고..암튼 그렇게 걸으면서 맘도 치유하고 살도 빼고..

 

다행히 들어 놓은 보험이 있어서 진단금으로 3천만원을 받아서 그걸로 1년을 놀았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귀촌해서 9년이 지났네요..

 

그때 사실 귀촌을 했지만 너무 빠른 귀촌 같아서 살짝 후회도 했는데..(원래 전 고향에 내려오길 희망)

 

 

귀촌해 사는 동안 아버지 엄니 다 보내드리고..

(이건 좋았어요..제가 고딩떄 시골을 떠난 후 다시 와서 부모님과 지낼때 두 분 보내드려서)

 

 

그리고 지금 현재..저 개인적으로는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10년이 참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jayson Exp 32,202
89%

댓글 31 / 1 페이지

FINECASTLE님의 댓글

작성자 FINECASTLE (39.♡.79.180)
작성일 04.16 00:44
잇따른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도 안갑니다.
더불어 위로를 전합니다.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yson (121.♡.251.79)
작성일 04.16 00:46
@FINECASTLE님에게 답글 그떄 정말..국가적 재난으로 개인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는것도 충격이에요..(친구일도 있었지만)
제 앞에서 세월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 하믄 그래서 못 참쥬..개박살 내놓습니다..(폭력말고요)

시커먼사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시커먼사각 (59.♡.1.218)
작성일 04.16 00:49
@jayson님에게 답글 세월호 건드리는 놈은 폭력 좀 써도 돼유....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yson (121.♡.251.79)
작성일 04.16 00:50
@시커먼사각님에게 답글 그럴때가 많츄..조지고 싶을때가요;;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4.♡.220.240)
작성일 04.16 00:49
친구분도 안됐고 제이슨님도 고생하셨슈.
근데 거기 읍내 애들은 땡잡은거유.  그래서 고급인력 쌤을 만나게 됐으니...
누구에겐 마이너스가 누구에겐 또 플러스가 되네유.  이게 세상인감 해유.
근데 참 생각하면 할수록 화나고 마음 아프쥬...;; 미안하고.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yson (121.♡.251.79)
작성일 04.16 00:51
@metalkid님에게 답글 어이가 읎쥬..거기다 뒤에 더 환장 할 노릇이었니 말이쥬.'지상최대구조작전'..아오..***들..진짜..

metalki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4.♡.220.240)
작성일 04.16 00:57
@jayson님에게 답글 아직도 전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려고 하는게 남아있어유.  기억나면 애써 떠올리려 하지 못하고,
임시잡부님 공지에 사진 모은다고 하는 것도 거기 들어가지 못하고 있슈. 
아파서... 애들 문자가, 애들 외침이 떠올라서유;;; 쌤 말 듣고 기달리는 애들이 생각나서유;; ㅠㅠ

노마리아님의 댓글

작성자 노마리아 (222.♡.34.120)
작성일 04.16 00:59
10년 동안의 일들에 대한 소회글이시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정말 어제 일어난듯한 일인데 말이죠.. 시간은 흘렀는데  저도  기억은 10년전으로 멈춰있네요.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yson (121.♡.251.79)
작성일 04.16 01:27
@노마리아님에게 답글 세월호 생각하믄 가슴이 터져유..ㅜ

이루리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리라 (14.♡.227.59)
작성일 04.16 05:58
토닥토닥 애 쓰셨습니다 ㅠㅠ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121.♡.201.147)
작성일 04.16 06:40
아… 뭐라 할 말이 없어지는 글이네요 ㅠㅠ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1.♡.122.202)
작성일 04.16 07:03
이 사건이 가족 뿐 아니라 국민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묘사해주신듯 합니다. 큰 병 까지는 아니지만 노란색 리본만 보면, 봄비만 오면, 수학여행이란 단어만 들으면 먹먹해집니다.
(삭제된 이모지)

사진찍는개발자님의 댓글

작성자 사진찍는개발자 (251.♡.89.179)
작성일 04.16 07:32
오늘 내리는 비가 더 슬프게 느껴지네요.
편안한 날 계속 되시길 희망해요.

Jedi님의 댓글

작성자 Jedi (241.♡.167.178)
작성일 04.16 07:50
편안함만큼 삶에 필요한 것이 없더라구요.
어자피 안생. 긴 섬입니다.

(삭제된 이모지)

불탄오징어님의 댓글

작성자 불탄오징어 (202.♡.191.103)
작성일 04.16 08:09
앞으로 편안한 날이 계속되길 기도합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41.♡.18.231)
작성일 04.16 08:39
쾌유하셔서 다행입니다. 🎗️

노래쟁이s님의 댓글

작성자 노래쟁이s (210.♡.17.159)
작성일 04.16 08:59
앞으로는 건강한 나날의 연속이시기를 기원합니다.

wind님의 댓글

작성자 wind (211.♡.99.61)
작성일 04.16 10:05
🎗️ Remember 20140416

우리딸이뻐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리딸이뻐요 (1.♡.214.135)
작성일 04.16 10:34
아이고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래도 다행히 출혈이 크지 않았었나봅니다.

minji41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inji412 (210.♡.32.13)
작성일 04.16 13:05
저도 세월호 그해 9월에 지주막하 뇌출혈으로 중환자실에 있었고 또 수술없이 후유증없이 지금껏 지내고 있어요 저도 그 해가 제 인생에서 참 어렵고 힘든 시기였어서 감회가 남다르네요  세월호 아이들 때문에도 너무 맘 아프고 제 인생도 그 해를 기점으로 너무 많이 변한지라 ,,,,,  잘 지내오셨고 지금 건강하셔서 다행이예요 ~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yson (121.♡.251.79)
작성일 04.16 13:30
@minji412님에게 답글 우린 로또 한번씩 당첨된거나 마찬가지유.ㅎㅎㅎ
꼭 건강하셔요..!!

taeh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aeho (175.♡.23.194)
작성일 04.16 13:12
와우~~~ 복받으셨네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 ^^

피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츠 (211.♡.60.8)
작성일 04.16 13:20
건강하세여 행님~!! 행복하시고요!

사랑마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사랑마루 (59.♡.201.107)
작성일 04.16 14:48
와 진짜 다행이시네요 ㅎ 항상 건강이 중요합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작성자 울버린 (255.♡.106.32)
작성일 04.16 14:58
정말 천운이시네요~ 그 택시 아저씨도 남일인데.... 내일 처럼 신경써주시고, 은인 이시네요.. ㅠㅠ
주변 지인중에... 최근에 오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도 못하고 누웠있는 상태 같아요.
깊숙히...어딘가가 문제 생기면 손도 못된다고 하네요....
전 빨리 알아차리고, 병원가기만 하면  수술 재활로 문제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수술 자체도 안되는 부위가 있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지인도...처음에는 당황하다가... 그나마 오빠가 보험들어 놓은게 있서.... 어찌어찌 버티나 봐요.

정말 남일 같지 않아서... 걱정도되고... 운동(러닝)도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로스로빈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스로빈슨 (124.♡.249.204)
작성일 04.16 16:05
아이고 고생 많으셨네요 ㅠㅠ

할러님의 댓글

작성자 할러 (220.♡.229.177)
작성일 04.16 16:22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Silvercre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lvercreek (118.♡.189.186)
작성일 04.16 20:14
참 많은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긴 날이었습니다.  글 쓴 님이 앞으로 평안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카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카뤼 (121.♡.18.233)
작성일 04.16 21:18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개복세편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복세편살 (250.♡.56.196)
작성일 04.16 21:47
항상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부릎뜨니숲이어쓰님의 댓글

작성자 부릎뜨니숲이어쓰 (119.♡.48.246)
작성일 04.16 23:37
아이고...큰 일을 넘기셨네요. 고생 많으셨네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