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이 확 와서 시를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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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월 121.♡.198.150
작성일 2025.01.06 14:43
16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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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난과 청빈을 모토로 삼던

성당? 수도원? 에서 원래 틀지도 않으시던 난방을 틀으시고 화장실 본당 회의실까지 싹 개방하셨다는 글을 보고

갑자기 삘이 확 와서

30분만에 써내렸습니다.

(참고로 저는 부모님과 친/외가가 다 천주교셔서 명목상 천주교이긴 합니다만,

세례도 받지 않고 성경도 정말 대충만 알아서

뭔가 내용 상의 용어나 그런게... 정확하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는 오늘 예수님께서 다시 한번 내려오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차디찬 겨울날, 조용히 세상에 내려오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모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한 명의 신부로 나타나셔서 

성당을 열어주시고 난방을 때워주시어 따뜻한 온기를 베풀어주셨고

어떤 곳에서는  흰 눈발이 날카로운 칼날처럼 당신을 스치고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으시고 자리를 지키시며 굳센 의지를 보여주셨고

한 명의 시민의 모습으로, 어떤 때는 또 한 명의 자원봉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당신의 손으로 몸소 배려와 나눔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지금 시련과 고행의 길을 걷게 하시는 것은

분명 무언가 깨달음을 주고 싶으셨던 것이겠지요.

이 땅에서 서로 사랑하는 법과 나누는 법과

나의 작음과 그로부터 오는 겸손함과

그러한 수많은 가치들을 잊어가던 사람들에게

그러한 가치를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이겠지요.

그래서 시련과 동시에 우리에게 다시 한번 찾아오시어

알려주신 것이 아니신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그러한 생각의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저희는 다시 한번 깨우치고 또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알려주시려 하던 바를

깨닫고 수행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지금 이렇게 기도하는 저의 잘못을 사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이 어려운 세상이 다시 한번 수렁에서 나올 수 있게 도와주시고

차디찬 겨울날 오늘도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돌보아 살펴주시옵소서.

남쪽 무안에서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이들이

그 육신으로나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고

8일 전에 다시 한번 아버지 곁으로 돌아간 179명의 어린 양들이

이제는 고통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주시옵소서.

벌을 받을 자에게는 벌을

고통을 받아 마땅한 자에게는 고통을 주시고

그러나 선한 이들에게는 그들이 더욱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아멘.


댓글 2 / 1 페이지

진님님의 댓글

작성자 진님 (210.♡.59.49)
작성일 01.06 14:50
아멘...

나는늘행복한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는늘행복한사람 (14.♡.118.120)
작성일 01.06 15:06
찬미 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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