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가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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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12.♡.121.35
작성일 2025.01.06 18:23
379 조회
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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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이러하니,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가,

무엇에 매진할 수 있을까 짐작조차 잘 되지 않습니다.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재미있는 무엇가를 보아도 눈을 돌리면 잊혀지고,

오로지 정신은

이 혼란한, 아직 마무리되지 않는 현실에서 한 치도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언가에 매진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하루 종일 저기만 바라보고 있으면 오른 체온이 떨어지질 않으니,

눈을 돌리고, 숨을 돌리고, 얼굴을 박고 잠시나마 잊고 싶어집니다.


이러하기에 '글쓰기 가이드'를 한 번 써봅니다.

뭔가 그럴 듯한 제목을 달아놓았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명쾌한 뭔가 해답 같은 게 없습니다.

'글쓰기'라는 거, '그냥 글을 쓰면 되는 것'이거든요.

글을 쓰면 글쓰기가 되는 것이니, 이보다 더 쉬운 게 있을까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끝!.. 이라고 할 순 없으니

뭔가 도움이 되는 것을 하나 라도 담아 놓으면 뭔가 그럴 듯 해집니다.

'아,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것에 시간을 허비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지 않거든요.

'최소한 여기까지 읽었는데 뭔가 하나는 나오겠지' 라는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원성을 덜 듣게 됩니다. 미리 도망칠 작은 구멍을 하나 마련해두는 거죠.


자, 아셨죠?

'글쓰기 가이드' 1편은 이렇게 끝입니다!


..이게 뭔가.. 싶으시죠?

이렇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글'이라는 건 '말'과 비슷해서,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독백'과 같은 글도

그 상대방이 '자신'에 해당하는 것일 뿐이지, '대화'입니다.


벽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면,

뭔가 말을 듣는, 글을 보는 사람과 아주 소소하게나마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혼자 알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으면 상대방이 참다 참다 떠나고 맙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때로는 반박할 수 있는 그런 '대화'가 필요합니다.

'글'도 그러하지 않은가 합니다.

'대화'인 거죠.


그 '대화'가 즐거운 것이면 더욱 좋고, 깊이 있고 생각할 거리가 가득이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글 쓰기.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별 내용은 없는 있으나 마나한 '글쓰기 가이드'를 짧게 써봅니다.



* 이 글은 소모임 '글쓴당'에 올린 글입니다.

https://damoang.net/writing



끝.

댓글 2 / 1 페이지

문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곰 (61.♡.222.77)
작성일 01.06 18:32
우리는 모두 '쓰는' 사람이기에, 올려주실 내용이 무척 기대됩니다!

백장미님의 댓글

작성자 백장미 (182.♡.155.171)
작성일 01.06 20:36
첫 부분만 보고 '아 그래 원래 첫 강의시간에는 수업개요만 훑고 빨리 끝나긴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첫 수업마저 진도를 나가시다니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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