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께서 곧 돌아가실 듯 합니다
MoonKnight

Lv.1 MoonKnight (211.♡.129.181)

2024년 4월 16일 AM 10:02 · 수정됨(23:55)

조회 3,397 공감 0

비도오고 세월호 기억에 마음이 저 밑에 가라앉아 있는데 

어머니께서 전화 주셨네요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꽤 엄혹한 시간이 있었는데 

외할머니께서 어린 저를 키워주셨어요

할머니는 자식이 4명이고 저희 어머니가 맏딸이었는데 어머니가 좀 불행스럽게 어려워지시는 바람에

어릴때는 할머니와 지냈었죠

 

제가 결혼할때 첫 손주 결혼한다고 손주 며느리 한약 해주신다고 손잡고 한의원 가시던게 눈에 선하네요

요즘 요양원에 계셔서 어머니는 일주일에 두번씩 꼬박 찾아 가셨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많이 가질 못했네요

 

저희 할머니는 북한 사람입니다 

평안도 사람인데 서울남자에게 그것도 재가하는 사람에게 시집을 오셨드랬죠

그나마 그 서울집안은  부잣집이었는데 시아버지가 독립군에게 자금을 대시다가 급격하게 가세가 기울어

가난하게 사십니다

부자집일때 시집오신게 아니라 가난해진 다음 오신거예요

그리고 4남매를 낳아 억척스럽게 키워내셨어요

 

그리고 맏딸이 시집을 갔는데 시집간지 얼마 안되어 사위가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맏딸의 불행을 고스란히 감싸 안아주신게 저희 외할머니 입니다

 

지금 응급실에 계시다는데 이번에는 털고 일어나셨으면 합니다

아직 보내드릴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오늘 아주 눈물 잔치 벌어졌네요

 

아침부터 개인적이고 우울한 소식 죄송합니다

 

 

추가 : 제가 지금 응급실로 가봐야 해서 일일히 답변 못남겨 여기에 글 남깁니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힘이 됩니다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고생만 하다 나이가 드신 할머니가 너무 안스러워서

          할머니의 삶을 간단하게라도 좀 알리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병원 다녀와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댓글 (42)

  • 오마르왕자

    오마르왕자 Lv.1

    24.04.16 · 203.♡.154.129

    저도 어릴때 가정사정으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남일 같지 않네요.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 골드플랫

    골드플랫 Lv.1

    24.04.16 · 183.♡.50.180

    힘내세요~ 쾌차하실 겁니다.
  • 두우비

    두우비 Lv.1

    24.04.16 · 211.♡.171.112

    할머니께서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짜파구리

    짜파구리 Lv.1

    24.04.16 · 211.♡.231.172

    아이고..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ㅠㅠ 자식들을 제대로 키워내신 할미니신데.. 상심이 얼마나 크실 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ㅠㅠ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 Bcoder™

    Bcoder™ Lv.1

    24.04.16 · 211.♡.254.20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 ㄷㄷㄷ

    ㄷㄷㄷ Lv.1

    24.04.16 · 125.♡.23.70

    괜찮으실겁니다. 강한 분이시잖아요.
  • 유리

    유리 Lv.1

    24.04.16 · 106.♡.62.45

    엄마같은 할머니시군요... 저도 할머니손에 자랐는데... 살아생전에 왜그리 앙탈을 부렸던지 ㅠㅠ
    돌아가신후에 많이 그리워하고 있지만.. ㅠㅠ
    시간되는데로 찾아뵙는게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길 기원해요
  • 크레이지

    크레이지 Lv.1

    24.04.16 · 168.♡.40.30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 adfontes

    adfontes Lv.1

    24.04.16 · 255.♡.23.76

    힘 내시길요!
  • L

    loveMom Lv.1

    24.04.16 · 242.♡.248.151

    뭐라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울 어머니 모습이 투영되서 먹먹해지네요.
    외할머님이 꼭 응급실에서 회복되서 나오시길 기도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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