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금 혼란스런 이유는 문화 지체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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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2030과 그 이하는 딱 지금 세계 평균입니다. 민주주의가 진작에 체화되어 있는 세대죠.
디씨 일베 팸코를 하는 애들은 서양의 대안우파들과 거의 똑같기에 딱 서양 5ch, 8ch, 래딧 일부 등의 대안우파 주장을 번역만 돌려 적당히 주어만 한국에 맞게 해서 올려도 베스트 갈 정도에요. 실제로 거기서 도는 극우 논리들도 똑같고..
반대로 탄핵 집회와 윤석열을 비토하는 분들도 중도우파부터 중도좌파, 신좌파, 페미니즘 등 여러 색채가 있는데 이 역시 서양과 비슷하게 따라가고, 심지어 저 남녀간 정치 차이와 여혐 남혐도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요.
4050에서 60대 초반(대략 4.19혁명 전후 태생)은 민주주의를 얻으려고 투쟁하던 독제 체제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독재 체제의 폭압적인 사회 분위기와 부조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유와 평등, 연대의 가치를 되찾고자 민주화를 나섰거나, 설령 나서지 않고 지켜 보았더라도 세상의 변화가 결국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함을 알게 되자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옹위층이 됩니다.
그 민주주의는 뇌가 아직 말랑하고 사회변화에 적응하기 유연하던 10대에서 30대 시기에 겪었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적응도 문제가 없었고 이내 그 민주주의를 주도하는 지도층으로 올라섭니다.
뭐 그 독재로 인해 꿀빨다가 못 빨게 된 경우나 민주화에 적응을 못한 패배자들은 그 독재를 되살리려는 극우가 되고요.
그런데 60대 중후반의 속칭 틀국기 세대는 뭐냐, 태어날 때는 일제강점기 내지는 일부 지역은 사실상 조선 시대에서 왕만 조선 국왕이 아닌 일본 덴노나 이승만 박정희 각하던 시대에서 청년기까지 다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사회의 중추가 될 중년층이 되서야 민주주의가 도입되는데 그 때쯤 되면 사람이란 동물은 뇌가 굳어서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세상이 확 바뀌니 상실감이 큽니다.
마치 나라 잃은 귀족이 된 느낌이라 할 수도 있고, 평생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과 직업이 도태된 느낌이기도 하겠지요.
이러니 육체적으로 최전성기던 시절 자신의 대장이던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이 그 때의 추억의 아이돌로 보이고, 세상이 바뀌며 자신이 버려진 거 같이 느껴지게 만든 민주주의에 반감이 생깁니다.
지금 그들은 이를 잘 노리는 것이죠. 2030 극우층들은 그냥 그들 말만 잘 듣고 적당히 구미를 맞춰주면 되고, 60대 중후반은 과거 반공 빨갱이 등의 키워드를 민주주의자에게 덧씌우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을 되살리고 그 계보를 윤석열로 이어주면 되거든요.
즉 이건 한국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며 민주주의를 받아들인지 얼마 안 되서 나타나는 문화 지체입니다.
문제는 그 지체된 사람이 단지 힘없는 소수면 그냥 그들만 감시하며 가두면 되는데 사회지도층에도 곳곳에 있고 경제가 어려워 극우에게 포섭된 사람이 늘어난 점이죠.
이게 한국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문제는 2030 층의 우경화죠.
MB 이 씹어먹을 물건의 심은 씨앗입니다.
WonBin님의 댓글
이번 사태가 잘 넘어가고 민주당이 잘 관리한다면 극우는 다시 집권하기 힘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