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수정예>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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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어떤 장군은 무술의 고수들이라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제아무리 일당백이니 역발산기개세니 해봤자, 두 주먹이 네 주먹 여덟 주먹 이기기 어려운 법이고 괜히 스스로의 무술실력을 과신해서 군대의 상명하복 등 기강을 흐트러뜨리기 일쑤였다고 하더군요.
SNS를 보면, 탑클래스 프로격투가(예를 들어 명현만, 은가누, 타이슨 등등)는 혼자서 회칼 든 남중고생 수십 명도 다 때려눕힌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한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유기생명체는 너무할 정도로 연약하고(이건 물리적인 한계라 어쩔 수 없음), 그중에서도 인간은 솔직히 표범이나 하이에나와 싸워도 이기지 못할 만큼 연약한데... 게다가 프로격투가라 한들 팔다리는 네 개에 불과한데 무슨 수로 수십 명을 대적할 수 있다는 걸까요?
네이버뉴스 댓글을 보면, "짭새 따위가 어찌 감히 국가원수를 지키는 최정예 경호원들을 상대하겠느냐"는 식의 주장이 꽤 많은 좋아요를 얻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굳이 반박댓글을 달진 않았습니다만(관심종자에게 먹이를 줄 필요는 없죠),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막말로 제707특수임무단 대원들이나 대통령경호처 지원부대 대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만으로 제7기동군단을 대적할 순 없을 텐데 말입니다. 아니, 7군단은 너무 나갔고... 1개 지역방위사단(향토사단)을 대적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럽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의 총 인력은 13만 명이 넘고, 개인화기는 물론 특공대나 기동대 등 일부 경찰조직은 공용화기와 장갑차도 대량 운용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으로 거대한 규모의 현대 화기를 운용하는 양대산맥은 오직 국군과 경찰(해경 포함)뿐입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대한민국 경찰 총 전력이면 수도방위사령부나 육군제2작전사령부보다 강할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2작사는 직할 공격헬기 부대라도 있지만 수방사엔 그런 것도 없고 말이죠...
사실 대부분의 액션영화나 드라마는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정예 만만세를 외치는 판타지 말이죠. 굳이 특정 작품을 콕 찝어 지적하진 않겠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런 면이 있지 않나요?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제아무리 극소수 최정예의 무술 고수라 할지언정 회칼이나 낫을 휘두르는 성인 남성 두세 명조차 혼자서 맨몸으로 당해내기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문학지망생님의 댓글의 댓글
FV4030님의 댓글
문학지망생님의 댓글의 댓글
alchemy님의 댓글
일단 우리가 때려봐야 타이슨은 아프지도 않을것 같고
타이슨의 한방이면 사망은 몰라도 기절은 확실할듯..
문학지망생님의 댓글의 댓글
hailote님의 댓글
문학지망생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히 전면전, 정규전 상황이라면 1개 상비사단(보병사단) 혼자서 경호처와 그 지원부대를 모두 씹어먹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니파님의 댓글
거기에 더해서, 소수 정예가 다수를 상대하는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어 왔죠.
아무리 병력이 많다 하더라도 어차피 동시에 싸울 수 있는 숫자는 한정되어 있어서요.
문학지망생님의 댓글의 댓글
meteoros님의 댓글
특히 젊은 세대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했던 마블 시리즈를 봐도 그렇구요.
내 삶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질 수록 외부의 슈퍼맨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지는 거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우주난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