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nneX (116.♡.11.44)
2025년 1월 10일 PM 08:05 · 수정됨(01. 11. 10:32)
저는 작년 11월쯤 부모님 중 한 분을 떠나보냈습니다.
가족을 원체 사랑하셨던 분이기에, 다른 것 다 내려놓고 병원에서 간병도 하고
마지막 시간을 그래도 함께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섬망이 있으셔서 제대로 된 대화를 많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 누워계신 모습을 아쉬움과 슬픔에 찍어두긴 했는데,
핼쓱하고 병색이 완연하신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아팠지요.
무엇보다 그 영상에는 음성이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누워계시고
평안히 주무시는 모습만을 담았으니까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얼마전 예전 핸드폰에서
당신의 건강하셨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찾게되었습니다.
당연히 집은 다 눈물바다가 되었지요.
예전에 건강하신 모습, 가족들과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참 감사하면서 그립고 또 그리워지더라고요...당신의 따스했던 손의 온기도..
신뢰가는 당신의 음성도..
물론 돌아가시고 나면 그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 너무 슬프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슬프지만 그래도 보고 싶을 때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시국이 시국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실텐데, 건강이 최고더라고요.
그리고 하실 수 있을 때 전화 한 번 더 드리시고 한 번 더 찾아뵈셔서
같이 시간도 보내시길.
댓글 (23)
- 인
인생사새옹지마
25.01.10 · 121.♡.102.61
-
XXenneX
→ 인생사새옹지마 작성자
25.01.10 · 116.♡.11.44
괜찮다가도 불쑥불쑥 생각납니다 여전히. - 카
카뤼
25.01.10 · 121.♡.18.233
저희도 그랬는데요
보냐드리고 난 뒤 영상보고 울음바다 됐죠
그리고 음성녹음도 중요한데 잘 못해놔서 더욱 아쉽더라구요 -
XXenneX
→ 카뤼 작성자
25.01.10 · 116.♡.11.44
저는 다행히 음성녹음도 또렷하게 되었더라고요, 감사한 일이죠. -
까까망꼬망
25.01.10 · 61.♡.120.114
매일 어머니랑 통화하는데 전화녹음 항상 보관중입니다.
가끔 하는 생각인데 나도 이렇게 엄마 항상 보고 싶은데 울 엄마도 할머니 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더라구요. 죽어서 천국 가서 그때 가족들 보게 되면 어떤 나이대의 모습으로 보게 되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
XXenneX
→ 까망꼬망 작성자
25.01.10 · 116.♡.11.44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의 마음이
지금의 나와 같았겠구나..참 그리우셨겠다 그리고 못해드린 것에 대한
한이 많이 남으셨겠구나 하고요. -
뱃뱃살마왕
25.01.10 · 210.♡.107.100
아이 사진, 영상도 많이 찍어두세요. 특히 같이있는 모습요.
전 아이 영상, 사진 자체는 많이 남았는데 같이 찍은게 너무 적어서 매일 후회합니다.
침대옆에 있는 구글네스트에 아이사진 번갈아가면서 뜨도록 설정해놨는데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안나와서 후회스럽더라고요. 이젠 더이상 같이 찍을 수가 없어서 한달에 두어번 아이가 잠들어있는곳에 가는데 거기서라도 매번 같이 찍고 오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쉽게 찍을 수 있는거 왜 그땐 짐이 많다는 이유로 바람이 차다는 이유로 아이가 버둥댄다는 이유로 찍지않았나.. 하고 후회하곤합니다. -
XXenneX
→ 뱃살마왕 작성자
25.01.10 · 116.♡.11.44
맞습니다, 아이들의 모습도 담아두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임을
잊지 않고 많이들 찍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놀
놀자망곰이
25.01.10 · 119.♡.142.67
그렇네요 ..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
백백장미
25.01.10 · 223.♡.188.193
에이닷 쓰면서 아버지랑 통화한 녹음은 꼭 따로 보관중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