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에서의 학생 운동이 조명 못 받는 건 반성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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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말과는 다르게 서울에 있는 대학교들이 흘린 희생을 작다 말하는 건 옳지 않다 봅니다.
고려대만 해도, 박정희 유신 시절 1975년 긴급조치 7호는 고려대학교를 아예 저격하는 거였죠.
<대통령 긴급조치 제7호 1. 1975년 4월 8일 17시를 기하여 고려대학교에 대하여 휴교를 명한다. 2. 동교 내에서 일체의 집회, 시위를 금한다. 3. 위 제1, 2호를 위반한 자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이 경우 10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병과할 수 있다. 4. 국방부장관은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 병력을 사용하여 동교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5. 이 조치에 위반한 자는 법관의 영장없이 체포·구금·압수·수색할 수 있다. 6. 이 조치에 위반한 자는 일반법원에서 관할심판한다. 부칙 7. 이 조치는 1975년 4월 8일 17시부터 시행한다.>
이 긴급조치에 따라, 고려대는 군부대 주둔지가 되었습니다. 장갑차가 정문을 막고 있었죠. 전두환 때에도 고려대학교 학생운동이 탄압 받아서, 김준엽 총장은 학생을 지키는 대신 퇴임해야 했습니다.
그 유명한 서울대 박종철 열사가 고문 당하고 사망한 일과, 연세대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 피격으로 사망한 사건, 백골단에 구타 당해 사망한 성균관대 김귀정 열사 등등, 이들의 희생이 뭐가 작은 일이라고 함부로 손가락을 놀리는 지 모르겠네요.
물론, 전우용 교수나 최강욱 선생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 학벌, 고시 패스 여부, 대기업 취업, 돈 많은 게 일종의 신분이 되는 꼴이 정말 마음에 안 들긴 합니다. 그게 윤석열을 낳은 한 요인이긴 하구요. 이건 윤석열 이후 시대에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피를 흘린 많은 학생들의 희생이 폄하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들이 흘린 피는 귀족의 피가 아니라, 그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흘린 피였을 뿐이라구요.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크리안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가 그때 그 젊은이었거든요.
혹시라도 희생에 대한 평가에
차이가 있었다면 언론의 책임입니다.
커피수전증님의 댓글
저 트윗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의 희생이 적다고 언급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방 대학은 그에 비해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고 서울에 있는 대학은 반대로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표현이나 평가를 얻었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글쎄요. 이름값이라고 하는 말을 갖다 붙이는 거부터가 폄하가 들어가는 거 같아요. 누가 서울 명문대 대학생을 강조하고 그들을 기리는 게 아니잖아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거 아닙니까.
다같은 민주화 동지들끼리인데... 후세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짜친 거 같습니다.
커피수전증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름 값이라든지, 짜친다든지 하는 표현은 반대로 서울분들이 듣기에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표현이지요.
그렇지만 트위터는 문화가 원래 저렇습니다. 격식 없고 조금은 날이 선 어투가 하나의 문화이기에 그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그리 과한 표현도 아니고 제가 느끼기엔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ㅎㅎ(트위터의 문화가 바람직하고 말고는 다른 이야기이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원래 문맥을 빼고 표현만 달랑 가져오면 느낌이 확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정말 연대를 위해서라면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줘야 하겠지만,
약자에게 기계적인 상호 배려를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도리어 다양한 의견들을 무조건 갈라치기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이 더 위험하지 않나 싶네요..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제가 폭력이라도 썼단 말입니까 비약이 심하시네여.
커피수전증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수도권 분이시라면 저도 기분이 상하시는거야 백번도 더 이해하겠습니다만,
먼저 말씀하신 것 처럼 정말 "다같은 민주화 동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상대방의 표현적인 잘못 보다는 왜 저렇게까지 말하게 되었을까를 이해하려고 접근해보면 더 좋지 않을까를 말씀 드리는 것으로 저는 이만하겠습니다.
FV4030님의 댓글의 댓글
BLUEnLIVE님의 댓글
당시 대학생들이 아니, 당시 시민들이 모두 자기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셨을 뿐입니다.
저런 더러운 갈라치기에 진지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어서지나가라님의 댓글
5/18을 광주ㅅㅌ라고 부른 것 자체가 민주화 운동을 광주만의 운동으로 격하시키려는 군사정권의 프레임이었습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있었고 그 중 광주는 가장 큰 희생을 치른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군사정권은 민주화 운동을 광주만의 지역적 문제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광주와 수도권의 민주화 운동은 경쟁관계가 아닙니다. 둘 다 군사정권의 퇴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요.
크리안님의 댓글
흘린 피의 양, 주검의 숫자, 지역, 나이, 성별을 떠나
모두 존중받고 위로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