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뻘글러] 근데...12.3 내란은 왜 그런 어중간한 시간에 시작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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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또렷합니다.
12.3 내란 다음날 동생에게 받았던 카톡내용이요.
사실 저는 12.3 내란 당일 평소보다 훨씬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담날 일찍 일어나야했기 때문에 아마 9시 조금 넘어서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잠을 청했죠.
...그러다가 11시쯤 저도 모르게 잠을 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카톡 소리에 깼지 싶어요.
암튼 비몽사몽간에 핸폰을 집어들었는데...거기엔 동생이 보낸 '암튼 오빠도 몸조심해.'라는 글이 핸폰바탕화면에 떠있는데 저는 그걸 의례적인 안부문구로 받아들이곤 카톡을 열어 확인하지않고 다시 잠을 청했죠.
그때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갔다면 '이 늦은 시간에 굳이 안부문자를 톡으로 보낼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했을텐데...잠때문인지 거기까지 머리가 안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고 밤사이 카톡을 확인했는데...동생이 보낸 카톡의 시작은 '세상에 비상계엄령 떴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였어요. ㅋ
그걸 보고 '뭐 계엄? 얘가 뭔 소리하는거야?'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니...밤사이 세상이 뒤집어졌다가 극적으로 잡힌지 겨우 1시간 남짓 지난후였습니다. ㅡㅡ
나중에 알고보니 동생은 밤새 뉴스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느라 잠도 거의 못잤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저도 카톡을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그날 밤은 다 잤었겠죠. ㅡㅡ
근데 이제서야 할수있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는데...굥은 왜 그렇게 어중간한 시간에 계엄을 시작했을까요?
사실 밤 10시 반 정도라면 아직 사람들이 잠들긴 이른 시간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놀란 시민들이 그렇게 빠르게 뛰쳐나갈수 있었을거구요.
소름끼치는 가정이지만, 만약 새벽 3~4시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면 민주당과 시민들이 그렇게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려웠을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내란의 성공가능성이 컸을거라고 봐요.
굥은 왜 그렇게 어중간한 시간에 주사위를 던진건지...혹 그것도 무속에서 점지해준 시간인건지...궁금합니다.
NO8DO님의 댓글
다들 자고 있는,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에 했다면, 그렇게 많이 모이긴 어려웠을 거에요.
Badman님의 댓글의 댓글
사막여우님의 댓글
군인들 새벽에 깨워서
이동시키려면 이유와 목적지를 미리 알려줘야할 것
같은데 알려줄수가 없었던게
하나의 이유 아닐까 싶어요.
토니스팍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