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 펩 축구의 실용과 이상을 반영하는 아르테타와 포스텍
사나이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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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6일 AM 12:41 · 수정됨(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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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에 있을 북런던 더비를 기다리며 재미로 읽어주세요^^



https://www.nytimes.com/athletic/6050109/2025/01/15/arteta-postecoglou-footballing-philosophies/?source=twitteruk&utm_campaign=twitterfc&utm_medium=social


아르테타와 포스테코글루가 상반된 축구 철학을 채택한 이유




앤지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초기의 행복했던 시절, 그는 이런 농담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2023-24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토트넘이 본머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직후, 영국 방송사 TNT 스포츠에서 해설을 맡은 조 콜이 포스테코글루에게 풀백들이 미드필드로 들어가 공격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적용했는지 물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는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던졌습니다다. “그냥 펩을 따라 하는 거죠.”


두 달 후,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원정에서 2-1로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포스테코글루에게 여전히 “펩을 따라 하고 있네요”하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에 대해 유쾌하게 응수했습니다. “그냥 한 주에 한 경기씩 펩이 뭐 하는지 보고 배우는 거예요.”


펩 과르디올라를 따라 한다는 말을 이렇게 자주 듣는 또 다른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뿐입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본 시티 풋볼 그룹 산하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지도하며 과르디올라의 영향권 가장자리에 있었던 반면, 아르테타는 그 중심부에 있었습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과르디올라의 전술 보좌관으로 3년 반 동안 함께하며 그의 전술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구현했습니다. 이후 2019년 12월, 그는 아스널로 이적해 자신만의 팀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위 이야기만 본다면, 오늘 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런던 더비는 과르디올라의 플레이북을 누가 더 잘 구현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두 복사본 팀 간의 대결일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아스널과 토트넘이 같은 원본의 복사본처럼 보였다면, 이 경기는 누가 더 충실히 따라 했는지로 판가름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두 감독 모두 같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공유하지만, 그들이 구축한 팀은 극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두 팀을 보는 경험은 거의 두 가지 다른 스포츠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토트넘의 경기는 개방성(openness)과 예측 불가능성으로 정의됩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사람들은 경기를 보기 위해 TV를 겹니다.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테코글루의 팀을 따르는 것은 어둠 속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날에는 맨체스터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4년 연속 우승팀인 맨시티를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쁜 날에는 입스위치 타운이나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하며 패배한 적도 이번 시즌 두 번 있었습니다.


토트넘은 2024-25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20경기에서 42골)이지만, 그중 절반의 경기를 패배로 끝냈습니다. 이로 인해 20개 팀 중 13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스널은 이와 완전히 반대입니다. 아스널의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아스널은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며, 현재까지 20경기에서 단 18골만 허용했습니다. 2023-24시즌에서도 38경기에서 29실점으로 최고의 수비 기록을 보였습니다.


토트넘의 경기가 개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반면, 아스널의 경기는 치밀하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경기에서 기대 득점(xG)과 기대 실점(xGA)의 합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북런던 두 팀은 정반대의 위치에 있습니다.


아스널 경기의 평균 xG 합은 단 2.65로, 이보다 낮은 평균을 기록한 팀은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둘 다 2.38)뿐이다. 이 두 팀은 철저히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합니다. 반면, 테이블의 다른 끝에는 토트넘이 있습니다. 토트넘 경기의 평균 xG 합은 리그 최고인 3.54로, 첼시의 3.47을 앞섭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볼 때, 토트넘은 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0월 토트넘이 브라이튼에게 3-2로 패배한 경기를 떠올려 보면, 당시 토트넘은 전반에 2-0으로 앞서 있었으나 후반 18분 동안 3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이는 토트넘의 경기 방식이 노출되기 쉬운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며, 아스널은 이런 결과를 피하는 방식입니다.


그날 경기 전 스카이스포츠에서 포스테코글루에게 토트넘이 예상되는 개방적인 경기를 어떻게 통제할 계획인지 묻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우리는 통제하지 않아요. 경기를 개방적으로 유지합시다. 그래야 모두 즐겁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랄 뿐입니다.”


아르테타가 아스널 경기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는 통제에 집착하며, 이를 ‘지배력(dominance)’이라는 표현으로 더 선호합니다.


이런 점에서 포스테코글루의 흥미진진하지만 섬세한 포뮬러 1 자동차와 아르테타의 견고한 SUV 사이의 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두 감독의 세트피스 접근 방식에서도 이러한 대조가 드러납니다.


아스널은 최근 몇 년간 세트피스를 기반으로 한 성공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아르테타가 세트피스 전문 코치 니콜라스 조버를 영입한 이후 더욱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는 작년에 세트피스를 따로 훈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5월, “결국 나는 세트피스 훈련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성공하는 팀을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토트넘은 결국 여름에 닉 몽고메리를 영입해 세트피스를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아스널과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이는 아르테타의 팀이 최근 토트넘 원정 두 경기에서 모두 코너킥으로 세 골을 기록하며 승리한 것만이 이유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축구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더 큰 논쟁이 숨어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어려워합니다. 그는 11월, 또다시 코너킥에서 실점한 뒤 논란이 일어난 후 이렇게 인정했다. “이건 제가 혼자만의 의견인 걸 알아요. 하지만 전 이런 걸 좋아하지 않아요. 마치 럭비 스크럼처럼 보이잖아요. 제 생각에 이건 축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 아니에요.”


반면, 아르테타에게 축구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활용해 이기는 것과 분명히 관련이 있습니다.


2004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아스널은 성공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샅샅이 뒤지는 데 집착하고 있습니다. 세트피스와 이른바 ‘다크 아트’(규칙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전술적 기교)도 그 일부일 수 있지만, 아르테타는 개선 가능한 모든 세부 사항에서 최대치를 끌어내는 데 집착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프리시즌 투어 중 미국에서 아르테타는 다음 시즌에 아스널이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재시작 상황(restarts)”을 언급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만큼 미세한 조정과 세부 사항에 집중하는 팀은 없습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과거 클럽이 추구하던 축구의 핵심 원칙과 철학을 잊고, 모든 작은 차이를 극복하려는 데 몰두한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토트넘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초점은 세부 사항을 조정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플랜 A를 완벽하게 다듬는 데 있습니다. 토트넘은 자신들의 경기 계획을 완벽히 수행하고 전력을 다해 실행하면, 어떤 상대도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상대에 따라 적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이 성공하면 그 결과는 엄청나다고 믿습니다. 미세한 개선(marginal gains)이 아니라 최대의 성과(maximal gains)를 추구합니다.


이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전술이 실제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아르테타의 실용적인 관점에서, 모든 전술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립적인 도구일 뿐입니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아르센 벵거가 아스널을 이끌던 시절, 아스널은 종종 성공보다 낭만적이거나 예술적인 축구를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아스널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은 승리를 위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5년 전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으로 데뷔한 시즌에 FA컵을 차지하기 위해 수비에 치중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포스테코글루에게는 분명히 규범적인 차원이 존재합니다. 그는 자신의 팀이 특정한 방식으로 경기하고 특정한 가치를 대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일’은 단순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질 때에도 이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이 부상 위기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전통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접근 방식을 조정했다는 것입니다.)


2023년 11월, 토트넘이 첼시를 홈으로 초대했던 경기를 기억하시나요? 토트넘은 먼저 골을 넣었고, 1-1로 동점을 이루며 9명만으로 후반 대부분을 버텼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스테코글루의 접근 방식을 고수하며 하프라인에서 수비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추가 시간에 두 골을 내주며 4-1로 패배했지만, 그들은 그의 이념적 원칙에 대한 헌신을 입증했습니다. 이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우리는 이런 팀이야, 친구”라는 축구 철학의 기초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9월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전반에 2-1로 앞섰지만, 리안드로 트로사르가 퇴장당하며 10명으로 싸워야 했습니다. 그들은 첼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선택한 방식과 정반대의 접근법을 택해 하프라인이 아니라 페널티박스 가장자리에서 수비를 했습니다. 경기를 이기기 직전까지 버텼지만, 시티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과르디올라의 오랜 제자가 조세 무리뉴 스타일의 축구를 그의 스승을 상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사람도 있었지만, 그 전략이 성공했다면 아스널 팬들 중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과르디올라를 낭만적인 인물로 보길 좋아하지만, 그의 경력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세 구단(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냉혹하게 승리를 만들어내는 기계들을 구축한 것으로 정의됩니다. 스타일은 하나의 수단일 뿐,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접근 방식에는 유연성이 많습니다. 2018년과 2023년 맨체스터 시티의 변화 과정을 보면 팀이 얼마나 더 신체적으로 강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르테타의 아스널도 과르디올라가 가장 실용적인 방식을 택했을 때의 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르테타는 과르디올라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진정한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포스테코글루는 과르디올라의 또 다른 면, 우리가 멀리서 그에게 투영하고 싶어 하는 이상주의와 낭만주의를 보는 사람일 것입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끝까지 시험하며, 심지어는 직업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계속합니다.


왜냐하면 아르테타가 아니라 포스테코글루만이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 더 높은 가치나 목적을 담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과르디올라 본인이 그렇게 생각할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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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작성자인 Jack Pitt-Brooke은 토트넘쪽 기사를 주로 쓰는 사람으로서 포감독에게 조금 더 호의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게는 이상이나 낭만 보다는 이제는 그냥 고집불통 감독 그 자체로 보여요.


댓글 (1)

  • 아루니 Lv.1

    25.01.16 · 210.♡.183.37

    글을떠나서 제가 느낀 세명은 감독들은

    포스텍 - 전술이 1개 밖에 없음 막히면 대안이 아예없습니다. 그래서 로또성 결과가 나오죠 일본에 있을때나 스코틀랜드 있을때도 똑같았는데 도대체 왜데려왔는지 이해가안가요

    과르디올라 - 지금 부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현 최고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얇은 스쿼드 + 세대교체 + 늘어난 경기수+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여름에 이적시장 잘보내면 예전폼 다시 찾으리라 봅니다

    아르데타 - 하베르츠 고쳐 쓰는거보면 분명 유능한감독이라 봅니다. 전시즌과 다르게 이번시즌은 공격축구 + 실리축구로 업그레이되서 우승할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최전방 공격수부재 + 선수부상으로 안좋은시즌을 보내고 있네요 .. 근데 요즘 너무 세트피스 원툴이라 재미가 없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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