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상담하면서 느낀 점_[세포리셋] 4장. 망가진 면역 체계를 회복해야한다_4. 원인을 제거하는 통합적 치료법_아토피 & 아내와 아이의 쇼핑
페이지 정보
본문
요즘 감기가 좀 오래가나 봅니다. 비타민C 복용량을 늘리고 수면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운동이 저강도/중강도 정도인지라 운동량은 유지중입니다. 오늘아침은 늦게 일어나서 운동을 하였습니다. 확실히 수면량을 늘리니 운동이 잘됩니다. 운동을 하면 수면이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수면이 좋아지면 운동이 잘되는 영향의 크기가 크다는 연구가 맞는 것같습니다[매튜 워커/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어제는 퇴근을 백화점으로 하였습니다. 아내와 아이가 쇼핑이 다급하다는 거였습니다. 감기로 두통은 지속되고 있어서 꾸역꾸역 백화점 지하에서 모듬수육정식을 거하게 먹었습니다.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데도 잘 안먹히네요. 아이는 오제제 돈가스에서 밥은 거의 안먹고 돈가스 고기를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걸 보니 배가 고팠나봅니다. 항상 백화점 지하에서 저녁을 먹으면 먹는 후식인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2스쿱, 1스쿱을 콘으로 시켜서 아이는 1스쿱 온전히 콘으로 주고 저와 아내는 콘위에 2개의 스쿱을 먹습니다. 오늘은 귀신에 씌였는지 갑자기 2스쿱씩 총 4스쿱을 시켰습니다. 아이가 격노 합니다.
"아니 내 초코 아이스크림 위에 다른 아이스크림을 올리는 거야!"
저와 아내는 불호령에 덜덜 떨며 초코 아이스크림위에 있는 쿠키앤크림을 잽싸게 다 먹어치웠습니다. 아이는 인상이 금방 온화해지더니 맛있게 먹습니다. 아이 필통을 사러 광화문 교보문고에갔다가 저도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이 제 책장에 없고 익숙한 저자 이름 때문에 저도 한 권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백화점으로 와서 가장 힘든 아내의 쇼핑을 하였습니다. 지갑 세개 중에 고르는데 30분이상 고르는 겁니다. 저와 아이는 전쟁 중인 참호 안에서 고통을 받는 병사와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가 지갑을 고르는 중 [생각에 관한 생각] 책을 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것은 아까 아이스크림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명상을 하였습니다. 알아차림에 관한 알아차림, 배경자아로 돌아가기 등 온갖 노력을 하였지만 인내력은 한계에 다다르고 표정관리가 안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아내는 화는 내지 않고 결제를 하고 나옵니다. 아내는 지갑을 샀으니 전 프랑스 LVMH 주식이나 한주 더사야겠습니다.
집에와서 따뜻한 물 샤워를 하고 지갑 쇼핑으로 인한 탈진으로 인하여 도저히 [생각에 관한 생각] 책은 펼치지도 못하고 [엔드 오브 타임]이라는 책이 있길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잠들었네요. 책은 아내가 식탁위에 올려놓아서 아침에 다시 펼쳐봅니다.
[엔드 오브 타임]을 집어든 이유는 쇼핑으로 인한 탈진으로 쇼핑시간이 끝나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었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우연히 친구가 과학도 저자에게 [서구의 몰락]이라는 책을 권유해서 우연히 읽고 깨달음을 얻은 문구가 아침에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존재다. 그 외의 모든 생명체들도 늙기는 마찬가지지만, 자신이 영원하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종교와 과학, 그리고 철학은 죽음을 극복하려는 몸부림에서 탄생한 것이다." "인간이 영원한 대상을 추구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가 보는 수검자와 책을 통해서 영원히 불변하는 어떠한 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나봅니다. 모든 인간은 자연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조직화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아내의 쇼핑 덕분에 엔드 오브 타임이라는 책도 읽게 되었습니다.
==============================
[세포리셋]
4장. 망가진 면역 체계를 회복해야한다
4. 원인을 제거하는 통합적 치료법_아토피
저자가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된 배경은 2002년경 샴고양이를 키우면서 시작됩니다. 고양이가 심심할 것같고 가족들이 고양이를 좋아해서 터키시앙고라 고양이를 하나 더 입양합니다. 두 번째 고양이를 입양한 후 세 살 된 둘 째 아이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예전에 없던 피부병이 발병합니다. 약을 먹으면 호전되고 다시 악화되는 증상을 반복하였습니다. 결국 저자는 고양이 표피 항원 알레르기 검사를 통하여 고양이가 원인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미 가족이 된 고양이를 버릴 수 없어 알레르기 학회를 모조리 쫓아다니며 각종 치료법을 공부하던 중 특이항원면역조절법을 알게됩니다. 치료를 적응하고 6개월만에 호전됩니다.
처음 특이항원면역조절법이 나왔을 때는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이 별로 없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경도의 천식, 고초열 등에 허용되었으나 이제는 아토피 환자에게도 입증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자도 아토피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회피 요법
환자마다 특정 환경에 노출되어 증상이 심해집니다. 계절별로 악화 요인이 다릅니다. => 저도 호흡기내과 블럭가의 중 알레르기/천식 교수님이 조그마한 소책자를 나눠주면서 계절별 항원에 대해서 환자 교육용 자료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봄가을에는 주로 나무와 꽃과 같은 화분류, 여름에는 곰팡이, 겨울에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높습니다. 1년 내내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동물(개, 고양이)항원, 집먼지 진드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자가 경험한 특이한 환자는 호주에서는 아토피가 사라졌다가 귀국하면 재발하는 아토피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호주에서 남은 생을 보낼 수도 없으니 이제 회피가 아닌 다른 치료를 생각해야합니다.
특이 항원 면역 치료
이는 근원적 치료법에 해당합니다. 정확한 검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대한 면역 조절제가 개발되어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치료제는 영국의 벤카드Vencard, 독일의 알레르고파르마Allergopharma, 미국의 홀리스터 스티어HOLLISTER-STIER 이렇게 세곳의 제품 뿐입니다. 스케쥴은 기본 1주에 1~2회 치료하는 초기 요법으로 4~5개월 정도 걸리며, 그 후 1개월에 1회 치료하는 유지 요법으로 2년 6개월 정도 잡습니다. 총 3년이 걸리니 좀 깁니다.
비교적 확실한 치료법이기에 젊은 환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식단 관리
첨가물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하며,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 할지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제한하는 것이 맞습니다. 급성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 한 번의 채혈로 108종의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유발 여부 진단) 양성을 보이는 음식을 먹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만으로 식사를 제한하지 않고 환자의 증상 발현을 확인 후 제한하는 것이 맞습니다. IgG4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이는 환자가 해당 음식 섭취 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제한을 권한다고 합니다. => 여기서 IgG4 검사는 지연성 음식 알레르기 검사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독혁명]의 저자 피부과 전문의도 이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아토피 환자에게서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검사결과보다 더 높은 확률로 음식 항원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는 것은 밀가루, 우유, 달걀입니다. 글루텐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가 몸에 좋다고 잡곡을 먹거나, 콩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가 콩밥을 먹으면 아토피는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건드리 박사가 쓴책에서 수십년간 류마티스로 고생하는 유기농 식단만 먹는 명상가가 현미/잡곡밥을 끊고 류마티스가 사라졌다는 글을 읽고 저도 좀 충격을 받긴했습니다.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유명한 명상가가 수많은 치료를 시도해도 안되던 것을 현미/잡곡밥만 끊고 바로 좋아졌다니 말이죠.
피부 관리
가려워서 긇다 보면 피부 보호층이 망가지고, 손상된 피부 각질을 타고, 세균, 곰팡이, 이물질이 들어가면 감염 반응이 생깁니다. 포비돈은 세균과 진균에 모두 효과가 있으므로 유해균 관리에 좋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아토피 환자는 통목욕 시킬 때 물에 포비돈을 희석시켜 그 안에 놀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샤워를 주로 하는 나이대의 환자는 포비돈 원액을 솜에 묻혀 병변에 바르고 천천히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냅니다. 포비돈은 마를 때 소독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약물 치료
알레르기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약물은 크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스테로이드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저자도 스테로이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써야할 때가 항상있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무조건 쓰지 않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인 치료를 하지 않고 스테로이드만 쓰는 것이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말이죠. 항히스타민제는 피부 소양증을 해결하는 좋은 약제입니다. 가려워서 긁다가 피부 감염이 발병하여 항생제와 항진균제까지 처방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해야할 때는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