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터넷 조선까들 보고 뒷목 잡는 이유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코미 172.♡.252.19
작성일 2025.01.19 14:50
1,223 조회
16 추천

본문


조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넘쳐나는데, 대부분이 교과서나 나무위키 수준의 내용을 보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최신 학계의 연구나 이론은 알지도 못하면서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조선은 이랬다더라,”

“임진왜란은 싫어하면서 왜 병자호란은 안 싫어하냐,”

“독립운동가도 조선을 싫어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늘어놓습니다. 하나하나 따라다니며 반박하기도 귀찮고 반박해도 했던 말 또 해서 화가 납니다.


물론 조선은 체급 대비 경제력이 낮았고, 이미 현종 시기부터 지방군과 중앙군의 군제는 거의 유명무실했으며, 지키지도 못할 부분에 지나치게 세밀한 법과 행정을 적용해 행정력이 낭비된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법치 행정력을 유학, 특히 성리학을 활용한 덕치로 중앙 통제를 유지했던 점, 유럽처럼 급격히 변화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국체를 유지할 정도의 군사력을 유지했던 점 등은 평가받아야 합니다.

서양이라면 나라가 분열되거나 이름만 남기고 다른 국가로 변할 정도의 사건을 두 번이나 겪고도, 조선은 500년 동안 국체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합니다.


더군다나 조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유교의 불합리함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유학은 덕화와 덕치, 자연론적 성선설에 기반한 자기 수양의 정치철학입니다.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논하지 말라”는 유교적 가르침은, 알 수 없는 천지의 감응에 대해 논리적으로 접근하기보다 겸허히 대하라는 철학적 태도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를 성리학으로 재해석하여 정치철학과 자연현상을 분석한 전통까지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단순히 “조선은 나빴다,” “조선은 쓰레기다”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심지어 그런 사람들이 본인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니, 정말 뒷목 잡다 못해 한 대 쳐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댓글 5 / 1 페이지

명탐정코란님의 댓글

작성자 명탐정코란 (118.♡.252.53)
작성일 14:54
조선이 생각보다 안정된 정치체계를 기반으로 지도층이 정신 수양을 덕으로 삼는 그 당시 최 선진국에 가깝더군요.
자본주의의 물결에서 뒤쳐져서 망국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요...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2)
작성일 14:56
끼니 걱정 없는 사람은
매끼 끼니 걱정하면서 사는 사람을
이해 못하니까요
과거든 현재든

Badger님의 댓글

작성자 Badger (1.♡.31.115)
작성일 15:16
조선이 오백년인데 그걸 하나로 이해하려 하면 답이 없죠. 못난 군주가 실정을 펼치기도 했고 실망스러운 시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치 오백년 역사 전부인양 말하는 건 분명 큰 오류죠.
애초에 그 정도로 어설프고 엉망인 나라면 오백년 버틸 수 없습니다.

커스텀키보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커스텀키보드 (223.♡.23.73)
작성일 15:21
단일 왕조로 500년이나 갔던 국가가 몇이나 있을까 찾아봐도 생각이란 게 있으면 조선이란 국가를 폄훼할 순 없죠.

노마드37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마드37 (120.♡.158.140)
작성일 15:46
그 시대에 500년을 버틴 왕조가 세계사에도 거의 없다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